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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주당 같잖아?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4. 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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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씨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5년 4월 3일, 목요일. 날씨: 하늘은 잔잔하고 바람은 부채질하듯 시원타

    (누가/무엇) 1. 회사 동료가 나에게 헛개수 원액을 추천해줬다.
    (내용/의미) 2. 어제 과음해서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보고 사면 좋겠단다. (한 번 사면 1년 동안 먹을 수 있다고.)
    (생각/감정) 3. 에혀~ 술을 끊어야지. 헛개수 원액까지 갖고 있으면 정말 주당 같잖아.


    <무명씨 사회복지사 자기 소개 글>

    "작년에 지인이 성숙을 담는 글쓰기 2기에 참여했어요. 마지막에 완성된 문집을 읽었는데,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소소한 일상이나 과거 추억을 재미나게 풀어내셔서 좋았습니다. 대체로 글이 짧았지만, 많이 고민하면서 쓰셨으리라 짐작했어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2기 참여안내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제 눈에 띄었던 선정기준. 바로 협회 회비 납부 여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래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할 때만 협회비를 냈는데, 올해 초에 '검은 목적(?)'을 품고 협회비를 냈습니다. 네, 오로지 이 교육을 듣고 싶어서요.

     

    이렇게 안 내던 회비까지 냈는데 수업에 참여할 수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인원 추가 모집으로 선정 결과가 미뤄졌을 때도 마음을 졸였습니다. 신청서를 쓸 때부터 '어떻게 하면 나를 선정해 주실꼬?' 생각하면서 고심하고 또 고심했습니다. 되돌아 보면, 그때부터 저는 글쓰기 수업을 듣기 시작한 듯합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세 줄 일기를 쓰면서 우리는 핵심, 초점, 뼈대를 뽑아냅니다. 중요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덜 중요한 각종 세부 사항은 생략해야 합니다. 그러면 완결된 이야기 곳곳에 빈 공간이 생깁니다. 독자는 세 줄 일기를 읽으며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을 만나게 됩니다. 무명씨 선생님 작품에 나오는 '회사 동료'는 누구일까요? 관계는요? 알 수 없습니다. 무명씨 선생님께서는 어젯밤에 왜 과음하셨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무명씨 선생님께서는 혹시 정말로 '주당'은 아니실까요? 알 수 없습니다. 이 '알 수 없는 내용'은 어찌 처리해야 할까요? 세 줄 일기를 쓰며 잡은 핵심 내용을 좀 더 길게 늘려 쓸 때, 채택해서 쓰면 됩니다. 글이 점점 길어질수록 세부사항을 더 자세하게 쓰면 됩니다. 

     

    2. 이 작품을 읽으면 독자 표정이 어떨까요? 네, 그대 얼굴을 느껴 보세요. 웃고 계시죠? (글쎄요. 최소한,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긴장하지는 않으셨겠지요.)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고 웃는다면, 그 대상을 수용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그에게 다가섰다는 뜻입니다. 설득되었다고요. 그러므로 어떤 글을 읽으면서 독자가 웃었다면, 필자가 독자를 성공적으로 설득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글을 재미있게, 유머러스하게 쓰면, 독자를 가장 쉽게 글쓴이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서설이 길었는데요, 이 선생이 무명씨 선생님을 크게 칭찬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글을 쓰실 때 어떤 식으로든 유머를 집어넣어서 독자를 웃기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유머는 독자를 설득할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3. 마지막으로 총평. 아주 잘 쓰셨어요. 방금 배우신 형식을 완벽하게 이해하시고 본인 스타일로 소화하셨어요. 덜 중요한 내용을 잘 생략하셨고, 세 줄 안에 핵심을 잘 요약하셨습니다. 날씨 표현(비유)도 훌륭합니다(참신합니다). 

     

    세 줄 일기, 이렇게 씁니다(다양한 사례와 원리)

     

    세 줄 일기, 이렇게 씁니다(다양한 사례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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