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만들면서 갈 수도 있다고 느꼈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0. 8. 24. 06:46728x90반응형
나도 여름방학 기간을 가졌다. 여름을 맞이하여 그동안 카카오톡(그룹콜)으로, 줌(Zoom)으로 가르쳐 왔던 모든 반에 방학을 선언하고 약 2주간 쉬었다. 여름방학의 묘미는 내내 잊고 있다가 개학이 내일 모레로 다가왔을 때, 벼락치기로 준비하는(예컨대 두 달치 일기를 하루에 다 쓰는!) 신공에 있을 터인데... 그래서 나도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과제를 내 드렸다.
주제: 해결중심모델의 개뱔역사/관점에서 배운 내용이 자신의 삶과 생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께서는 여름방학 그 자체는 좋아하셨겠지만, 과제는 싫어하셨을꼬? 아니다. 다들 굉장히 열심히 과제를 하셨고, 방학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제출받은 과제물은 기대 이상의 수준을 달성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중 몇 편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주민조직화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걷고 계신 사회사업가, O 선생님>
(1) 새로운 길을 걷기
가고자 하는 방향만 분명하다면 길을 만들면서 갈 수도 있다고 느꼈다. MRI, 밀워키 그룹 등 새로운 길을 열어낸 개척가들은 기존의 상담의 전통에 매몰되기 보다는 내담자의 진정한 변화에 집중해 새로운 길을 열었다. 지금의 나도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사회복지 전통의 어딘가. 기존의 길 중에 어느 길을 걸을지를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왜 이 길을 걸으려하는지의 본질에 집중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2) 목표에 대한 집요한 집중
해결중심 역사의 흐름에서 중요한 순간들은 아주 작은 예외 상황에서 일어난다. 기적질문의 발견도 그랬다. 그 작은 예외상황을 놓치지 않고 체계화한 6명의 임상 사회사업가 집중력이 인상깊었다. 명품은 디테일에 달려있다고 하던데 전문성도 디테일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3) 주민 임파워먼트를 위한 해결중심 접근법
강점관점과 해결중심 접근법이 단지 주민의 자존감을 세우는 헌신적 지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식, 진리에 대한 철학적 성찰(포스트모더니즘)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근대적으로 식민화되어 있는 클라이언트(주민)이 새로운 이름짓기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정의하며 주체로 바로 서도록 돕는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주민조직화, 임파워먼트의 매력으로 생각해왔던 영역을 해결중심 접근법으로도 이 혁명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니 이 접근법에 대한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온다.
"길을 만들면서 갈 수도 있다고 느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상담 공부방 > 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듣기엔 아까워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두 번째 교육 후기 (0) 2020.08.26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 - 그 이후는 청소년에게 달려 있어 (2) 2020.08.25 해결중심모델 공부 덕분에 가족이 화목해졌어요! (0) 2020.08.21 오늘은 작두를 타신 것 같은데요? (0) 2020.08.19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 동료들의 평가와 나의 답변 (4) 2020.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