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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두를 타신 것 같은데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0. 8. 19. 07:04728x90반응형
2주 간의 휴가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평일 밤 전화 강독 스터디! 내 자신이 청춘사업에 완전히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습에 필요한 긴장을 다시 끌어 올리는 게 필요했다. 그래서 발을 씻고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린 후에, 작두에 올랐다.
"오늘은 정말 작두를 타신 것 같은데요?"
예전부터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다. 뭔가를 배우고 연구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이 즐거웠다. 내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르치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 보니... 웬일이니? 내가 가르치는 일을 이다지도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김창옥씨 같은 강사가 되고 싶어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같이 뭔가 정보를 생산하고 사람들에게 송출하는 일이 일상화된 시대라서 그런가?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진 것 같다.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고 나누는 일이 확산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고유한 컨텐츠!
나는 선생으로서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나에게 초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김창옥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들 하는데... 나는 선생(강사) 그 자체가 되고 싶다는 말에는 대단히 비판적이고 비관적이다. 너무너무 없어 보인다.
방향 잃은 배가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1) 한국처럼 시장이 작은 나라에서 김창옥씨는 한 명으로 족하다. 시장을 나눌 수는 없다. (2) 특히나 김창옥씨가 다루는 컨텐츠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 사람의 이야기가 대단한 게 아니라 전달 방식이 대단한 거다. (3) 따라서 앞으로 김창옥씨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 사람이 넘처날 뿐, 그가 될 수는 없다. (4) 그러므로 새로운 게임 그 자체를 만들 생각을 해야지, 이미 있는 게임에 플레이어로 들어가면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될 뿐이다.
좋은 선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1) 무엇보다도. 자기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 만약 새로운 분야를 만들 능력이 안된다면, 적어도 깊이나 넓이에서 달라야 한다. 보통 선생이 도저히 쫓아오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고 독보적인 무기가 있어야 한다. (2) 가르치는 일을 즐겨야 한다. 자신이 새롭게 배우는 일을 즐기고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지식과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사람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사랑해야 한다. (3) 로켓 같은 추진력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로켓 같은 에너지와 추진력은 필요하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내가 진행하는 강독 스터디에 청강으로만 참여하신 어떤 학생 분의 코멘트:
"이재원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였습니다. 안들었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 같아요. 너무 좋네요."
이분에게 전하는 나의 코멘트:
"OOO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갔다니, 다행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저는 이 일을 즐깁니다."
작두 탄 다음날 아침에, 이재원 씀.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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