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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듣기엔 아까워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두 번째 교육 후기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0. 8. 26. 10:05728x90반응형
2020년 8월 25일,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해결중심상담 기본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2020년 중‧저위험의 우울 및 자살예방 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복지관 실무자 지원 연수"의 한 부분으로 실시되었다. (참여하신 분들은 대부분 지역사회 종합 복지관에서 강점관점으로 사례관리 업무를 하고 계신 동료분들이었다.) 후기를 적어 본다.
(1) 이번 교육은 정신건강 이슈(우울 및 중-저 수준 자살위험)와 지역사회복지기관을 연결하는 취지로 열린 교육이다. 그래서인지 참여하신 사회복지사 동료 분들의 눈빛이 하나 같이 초롱초롱 밝다(모든 분들이 학습 의욕이 강하셨다). 그리고 주지영 부센터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가지고 계신 기본 컨셉이 내 생각과 무척 비슷했다: "복지관에서 일하고 계신 우리 동료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모두 정신건강 전문가가 되실 필요는 없다. 우리 동료들이 몇 가지 중요한 정신건강 이슈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를 가진 상태에서, 강점관점 실천을 얹어서 중-저 위험도에 놓인 지역사회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면 충분히 불행한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허황된 목표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
(2) 교육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평가와 나의 답변: 오픈 채팅방에서 나눈 익명 메시지
A 선생님: "바로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반복 연습 시켜 주시고, 티스토리에 있는 실제 사례도 공유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어요. 혼자 듣기에는 아깝고 다른 동료들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나의 답변: "제가 말씀 드렸지요? 기본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기술을 익히시기 전에는 강의실을 못 나가실 거라고요? (ㅎㅎ) 연습을 잘 따라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실제 사례를 제시하면 학습 효과가 좀 더 배가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맞았네요. 기쁩니다. 저를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아싸!)"
B 선생님: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들었습니다. 학부 때 잠깐 들었던 해결중심모델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심지어 핵심을 뽑아서 교육해 주셔서 해결중심모델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걱정되던 실습도 매뉴얼 같은 공식을 주셔서 잘 실습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나의 답변: "해결중심모델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니... 정말 행복한 반응입니다. 감사합니다.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었는데, 대체적으로는 목표가 달성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C 선생님: "오늘 해결중심 질문 기법에 대한 강의,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질문 기법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게 아니라, 중요한 키 포인트를 짚어주시고 실제 연습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장에서도 활용해볼 수 있도록 연습도 많이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나의 답변: "현장에서 쓸모 있는 교육,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D 선생님: "2+4+1 질문 세트! 주민과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만남을 이어갈 때 첫 운을 어떻게 띄어야 하는지 늘 고민되는 부분인데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지금도 해결중심모델을 활용하여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나의 답변: "우와~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격려 드립니다. 실제로는 그리 쉽지만은 않겠지만, 낙담하지 마시고 계속 시도하셔요. 그리고 연습이 중요합니다. 계속 갈고 닦으셔서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하셔요."
E 선생님: "요점만 쏙쏙! 재미있게 강의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해결중심모델의 역사 특히 김인수 선생님을 알게되서 신기했고, 상담할 때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생각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잘 실천해보겠습니다!"나의 답변: "감사합니다. 잘 실천해 보시고,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어떻게든 연락해 주세요.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F 선생님: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사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당사자 분들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되더라구요. 당사자의 강점을 찾기 위해 던진 질문이, 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어떻게 하면 당사자 분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오늘 수업 너무 유익했고, 당사자분들에게 실천해 나가며 해결중심 사례관리를 열심히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나의 답변: "선생님의 고민이 참으로 아름답고 의미가 있습니다. 실천가가 고민할수록 우리가 돕는 당사자분들께서 행복해지십니다. 선생님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3) 옆에서 수고해 주신 스탭 분들께 감사 드린다. (가을에 다시 만나서 내가 한 턱 쏘기로 했다.)
_ 주지영 부센터장님: 부족한 저를 인정해 주시고 훌륭한 사회복지 동료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려는 길이 비슷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센터장님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응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_ 전현구 팀장님: 우선, 인상이 참 좋으셨어요. 제가 상담을 하다보니, 결국에 관상을 보게 되는데~ (특히 직업적으로) 정중하고 성실하고 따뜻하게 당사자 분들과 동료들을 대하시는 분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멀리서 출근하시느라 힘드실 텐데,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교육 중에 제가 갑자기 뭔가를 시켜서 살짝 당황하셨을 수도 있는데, 시종일관 웃는 표정으로 성실하게 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팀장님 덕분에 교육이 아주 잘 진행되었습니다.
_ 이주원 선생님: 이주원 선생님께서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제 물이 떨어진 것을 관찰하신 것을 보고, 역시 원조전문가에 어울리는 분이시구나, 생각했습니다. 부센터장님, 팀장님, 이주원 선생님 모두 정중하시고 침착하시고 세심한 분들이셔서 제가 교육하기에 참 편안했습니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혼자 듣기에는 아까워요."
"여기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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