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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를 회피하는 주민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2. 1. 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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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샵에서 데려오셨거나 아니면 길양이를 입양해서 처음 데려오면, 아마 대부분 고양이는 소파 밑이나 침대 밑으로 쏜살같이 들어가서 숨어버릴 겁니다. 그러면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 되는데요. 갑자기 고양이가 없어져 버린 거죠, 풀어 놨더니. 데리고 와서 박스를 열었더니 휙~ 하고 없어졌어요. 그리고 계속 안 보이는 거죠. 이렇게 되면, 이 아이가 밥은 먹을 만큼 먹는지, 용변은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앞으로 이렇게 쇼파 밑에서 계속 안 나오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오만 가지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심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다들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럴 땐 도대체 어떻게 해 주는 게 좋을까요? 

     

     

    이럴 때 방법은, 첫 번째로 은신처를 만들어 줍니다. 억지로 끌어내려고 하지 마시고, 오히려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마련해 주는 게 더 좋습니다. 신경이 예민한 고양이는, 위협받거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당연히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고 합니다. 이런 행동은 아직 사람이 낯설고 편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아주 당연한 반응입니다. 특히 길량이거나, 보호소에서 데려온, 사회화 시기가 이미 지난 고양이라면 더욱 강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숨어버린 고양이는 우선 절대로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억지로 끌어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숨숨집'이라고 하는, 몸을 숨길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장소를 곳곳에 만들어 주시는 방법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이런 은신처들은 놀란 고양이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안식처가 됩니다. 상자에 구멍을 뚫어주셔도 되고, 아니면 담요를 곳곳에 언덕처럼 만들어주셔도 좋아요. 고양이가 겁을 먹었을 때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숨을 수 있는 공간 또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을 충분하게 만들어 주시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고양이가 스스로 은신처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처음 집으로 온, 겁 먹은 고양이는 몇날 며칠이고 숨어서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주변이 조용해지고 주위에 낯선 사람이 없음을 느끼게 되면, 용기를 내서 조금조금씩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게 됩니다. 물론 그러다가 작은 소리라도 난다거나 아니면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후다닥하고 자신의 은신처로 다시 침대 밑이나 쇼파 밑 같은 곳으로 다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차츰 주변 환경에 적응을 하면서 또 다른 안전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요 자연스럽게 은신처에서 나와 돌아다니는 영역권을 조금씩 넓혀가게 됩니다. 이럴 때 고양이 은신처 앞에 맛있는 간식이나 사료를 두고 고양이가 스스로 나오도록 자꾸 자꾸 유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고양이가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항상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쓰다듬거나 만지거나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빤히 쳐다보면 안 좋습니다. 고양이는 이제 아주 눈꼽만큼 용기를 내서 자신의 은신처에서 한 발 한 발 안전한지 알아보려고 나온 건데 집사가 너무 빨찍 반응을 보이면, 너무 막 만지고 쓰다듬고 소리를 내고 이러면, 오히려 고양이는 위협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럼 다시 숨어버리겠죠.

    고양이의 긴장이 충분히 풀렸다고 생각되면은요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봅니다. 큰 소리로 갑자기 부르지 마시고, 고양이가 주인과 한 공간에 머무는 것에 성공했다면 고양이가 천천히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고양이가 자신이 원할 때 사람에게 다가가고 주변을 탐색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시간을 두고 배려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은 아무리 오래 걸려도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억지로 끌어안고 만지고 이러시면, 이 과정이 오히려 더 길어질 수가 있습니다. 주위 집안의 모든 공간을 본인이 안전한 영역으로 인식을 해야만 이 과정이 끝나게 되니까요. 

     

    마지막으로, 어떤 경우에도 절대 실망하시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도 고양이가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양이가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거나 적절한 사회 과정을 거칠 기회가 없었다거나 하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셔야만 합니다. 여러분이 고양이와 가까워지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지만, 한 달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충분하게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왜? 제목에는 '사회복지사를 회피하는 주민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라고 그럴 듯 하게 써 놓고선, 웬 고양이 이야기만 잔뜩 써 놓았소?" 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우선은 위로 올라가셔서 다시 한 번 더 위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아셨겠지만, 위 글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꽤 유명한 수의사 선생님 동영상(윤샘의 마이펫상담소-Pet Clinic)에서 가져온 대본입니다. 저는 고양이를 키우지도 않고 (털 때문에, 책임지기가 쉽지 않아서) 앞으로도 키울 생각은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고양이 교육 관련 동영상에서, 사회복지사가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 비자발적인(심지어 공격적인) 내담자를 대하는 방법에 관한 통찰을 얻게 된 후, 열심히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 집사는 친해지고 싶고 다다가고 싶어하는데 무조건 숨기 바쁜 겁 많은 고양이나, 죽어라 사회복지사를 회피하는 주민이나, 본질은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겁 많은 고양이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사람에게 접근할 때도 얼마든지 응용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제가 관련된 글을 꾸준히 써 왔군요? 애초에는 (여러분에게 욕 먹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저 대본을 그냥 있는 그대로 소개하고, 뒷 부분에 사람에게 응용하는 방법을 대단히 자세하게 쓰려고 했습니다만, 사실 이전에 제가 쓴 글 내용과 겹치는 듯 하여,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하고 제가 과거에 썼던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박스 링크를 클릭하셔서 읽어 보세요.


    <고양이와 친해지는 법, 그리고 사회사업>

     

    고양이와 친해지는 법, 그리고 사회사업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지난 번 교육 때 제가 말씀 드렸던 친구 있잖아요?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충격과 공허감에 빠져 있을 것 같은데, 도와주려고 하면 대화를 회피하고, 복지실에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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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마을 차차차에서 배우는 사회사업: 고양이를 부탁해> 

     

    갯마을 차차차에서 배우는 사회사업: 고양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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