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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늘 지쳐 있으니까요
    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6. 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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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늘 지쳐 있으니까요”

    최근에 모 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에서 'TV로 배우는 상담기초기술'을 강의했다. 평소처럼, 교육이 끝난 후에 피드백을 받았는데, 눈에 띄는 내용이 보였다:

    "우선 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보수교육이 지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늘 지쳐 있으니까요. 우선 들려야 하니까요. ^^;; 젊은 사람, 어린 사람에게도 정중한 태도, 기억하겠습니다."

    이 피드백을 나름대로 해석해 본다:

    (1) “우선 졸리지 않았어요”: 다행스럽게도, 내가 거의 언제나 듣는 평가다. 보통은 하루 종일 시간을 내서 강의를 듣는데, 지루하다면? 솔직히, 나 같아도 졸 것 같다. 혹은 강의 시간이 졸음을 참는 시간이 될 듯하다. (그러니, 웃기진 못해도 졸립게 만들면 안된다!)

    (2) “그리고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보수교육이 지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선생으로 내 능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 역시 학생이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도왔다는 확신이 들 때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고 있으니까 선생을 하지만,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학생이 스스로 돌아보고 따져 보도록 만드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3) “우리는 늘 지쳐 있으니까요”: 이 대목에서 무릎을 탁, 하고 쳤다. 마음이 짠~ 했다. 여전히 많은 사회사업가들은, 순수하게(어쩌면 억을하게) 영혼을 갈아 넣으면서 일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일을 잘 하려면 당연히 영혼을 갈아넣어야 한다. 그러나 물 없이 물레방아는 돌지 않고, 바람이 없으면 풍차는 멈추고 만다.

    (4) “우선 들려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우선 들리도록 하는 방법’이 뭘까? 강의 자료를 시각적으로 풍성하면서도 세련되게 만들어야 한다. 사진과 동영상은 물론이고, 텍스트마저도 그림처럼 활용해야 한다. 학생들의 시선을 고려해서 과하지 않게 시각 자료를 사용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

    (5) “젊은 사람, 어린 사람에게도 정중한 태도, 기억하겠습니다”: 공감(empathy)하는 태도를 나는 ‘정중하지만 강렬한 호기심’이라고 정리한다. ‘벽을 넘어 관계 속에서 하나가 되고 싶어하는’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하지만 이 호기심에서 정중함이 부족하면 ‘(선을 넘는) 오지랖’이 되기 쉽다. 이 오지랖을 적절하게 자제하면 공감이 될 수 있다.

    사회복지사협회 강의나 기타 기관에서 1회성으로 하는 교육은 시간이 부족하다. 보통은 1회성으로 초청받으면 3~4시간 정도로 강의를 마무리짓지만, 실은 20시간 분량으로 준비한 내용 중에서 제일 첫머리에 불과하다. 그동안 꾸준히 써 온 글과, 간결하면서도 재미있고 강의 맥락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그리하여 ‘학생들이 졸지 않게 만드는’ 영상 자료를 풍성하게 준비해 두었는데, 겨우 초엽만 보여주고 아쉽게 끝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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