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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연습: 울산중구지역자활센터 김연희 사회복지사
    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7. 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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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6일 목요일, 울산광역자활센터에서 'TV로 배우는 상담 기초기술: 공감' 강의를 진행했다.

     

    나는 통상적으로 '공감'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공감 공식'을 가르친다. 이 공식은 인간 존재를 빙산으로 은유한 가족치료자 사티어의 개념을 빌려와서 만든 공식으로서,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감정 이면에 존재하는,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의 겉모습만 피상적으로 바라보면서, 피상적으로 감정을 읽어주는 행위에는 깊이가 없다. 사티어가 사용한 빙산 메타포처럼,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면(행동) 아래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여러 요소(생각-감정-기대-열망-자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깊이 공감하려면 깊은 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가야 한다. 

     

    보통은 시간이 부족해서 강의만 하게 되는데, 이날 강의에서는 연습 문제를 내고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과제를 내 드리고, 각자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드렸다. 모두들 열심히 과제를 작성하셨는데, 잘 하신 분이 계셔서 과제로 직접 쓰신 종이를 달라고 요청 드렸다. 지금처럼, 글을 써서 세상에 소개하고 싶었다(나에게 배우신 학생을 자랑하고 싶었다): 울산중구지역자활센터 김연희 사회복지사 선생님. 가족(고등학생 아들)과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보시면서 내가 가르쳐 드린 공감 공식에 맞춰서 과제를 작성하셨단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상황> 

     

    고등학생 아들이 처음으로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겠다고 해서, 안경점에서 연습을 하고 렌즈를 구입해 왔는데, 다음날 막상 (착용)해 보니 잘 되지 않아 스스로 짜증을 내고 엄마에게도 "왜 안되는 거야?" 라고 할 때, "엄마가 어떻게 해 줄 수 없는데..." 라고 공감해 주지 못했는데 

     

    <대안적 접근>

     

    (1) 상대가 원했던 것: 렌즈가 한 번에 쉽게 들어가는 걸 원했구나? 

     

    (2)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등교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서 

     

    (3) 그래서 생기는 감정: 화가 나고, 초조해서 엄마에게 짜증을 냈구나. 

     

    (4) 이성적인 설득: 원래 처음이라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거야. 우리 함께 천천히 해 보자꾸나. 

     

    <이재원 피드백>

     

    결국, 엄마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 천천히 함께 해 보자'였다(설명 혹은 설득). 그런데 아들은 이미 감정적으로 짜증이 나 있는 상태다. 따라서 엄마가 하는 이성적인 말이 들리지 않는다. 이럴 땐, 먼저 정서적으로 공감을 충분히 해 줘야 한다. (1) 엄마가 아는 아들은 '조금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2) 아마도 아들이 콘택트 렌즈를 아침에 착용했나 보다. 그러니 마음이 더욱 급해질 수밖에. (3) 엄마가 아들이 원하는 바에서 출발하니, 아들이 내는 짜증을 충분히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아들이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포괄적으로 받아줄 수 있게 된다. (4) 그리고 정서적 공감을 통해서 이성적인 대화 문이 열렸으므로, 애초에 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설명 혹은 설득)을 할 수 있게 된다.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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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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