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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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육아: 어느 것도 잘 해내지 못하는 상태를 견디는 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3. 07:10
운동하는 라이언, 세 줄 일기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날씨: 아마도 맑음(?) (누가/무엇) 1. 압박스타킹을 까먹고 못 신고 늦게까지 야근했다. (내용/의미) 2. 집에 가니 다리가 퉁퉁 부어있었고 온 몸이 두들겨맞은 듯 아팠다. (감정/생각) 3. 임신이든 일이든 다 잘 해내고 싶은데 안 되는 것 같아 서글펐다. 나이가 50에 가까웠지만, 임신과 육아에 대해서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그냥 생기면 낳고, 낳으면 알아서 크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조금 키워 보니, 마음이 막막해졌습니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은 후, 그 많은 시간 동안 뭘 하면서 어떻게 지내지? 뭘 하면서 어떻게 지내긴요, 그냥 내내 아이와 함께 지내죠. 엄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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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한다는 것 그 자체가 건강해짐을 뜻하진 않습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2. 06:34
주말 낮, 아내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동네 골목을 걸었다. 그런데 문득 어떤 입간판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을 한다는 것 그 자체가 건강해짐을 뜻하진 않습니다.' 아마도 주변 피트니트 센터에서 세웠나 보다. 문구에 담긴 뜻은? '운동해서 건강해지려면, 전문가에게 조언도 듣고 교정도 받아야 한다. 우리 피트니스 센터에는 당신을 세심하게 도와 줄 운동 전문가가 많다. 그러니 우리 피트니스 센터를 다녀라' 정도겠지. 그런데 굳이 이렇게 써야 했을까? 혹시, 이렇게 바꿔 쓰면 어떨까? 글쓰기 선생으로서 '직업병(?)이 발동했다. '운동한다고 무조건 건강해지진 않습니다.' 나는 문구를 어떻게, 왜 바꾸었나? 일단, '-ㄴ 것(운동을 한다는 것)'과 '-ㅁ(건강해짐)'이 눈에 딱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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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P선생님에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1. 05:53
"오랜만에 이재원 선생님을 만나서, 계속 성장하는 사람은 치열하기만 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간의 노고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지 못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셨다고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꾸준한 모습과 한결같은 노력이 느껴지는 편안한 강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P선생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신다는 소식은 간간히 전해 들었습니다만, 다시 얼굴을 뵈니 많이 반갑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전보다 더 안정되어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도 저 자신이 전보다 더 안정되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었지만, 이렇게 타인이 명시적으로 말해 주니 더 확실하게 인정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적으로 아내와 딸 덕분입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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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 수 없는 노력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0. 20:14
2014년 12월 15일, 화성여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 여러 직원 분들과 함께 '세 줄 일기' 워크샵을 진행했다. 두 시간 반 동안, '자기-돌봄' 원리 다섯 가지를 공부한 후, 자신을 돌아보면서 가볍게 쓸 수 있는 '세 줄 일기' 작성법을 배우고 직접 써 보도록 안내했다. 수업을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실습한다고 안내하니 다들 얼굴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막상 써 보니 쉽고 재미있어서인지 모두 표정이 밝아졌다. 수업을 끝내면서 익명으로 피드백을 받았는데, 대체로 긍정적이서 기분이 좋았다. 직원 분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기록해 둔다. (가을이 좋아님) 글쓰기가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다른 선생님들의 마음도 진솔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원 선생]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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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무기로 물 뿌리듯 비가 온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19. 16:53
분무기로 물 뿌리듯 비가 온다 우리는 일기를 쓸 때, 날씨 표현을 너무 짧고, 뻔하며, 밋밋하고, 재미없게 쓴다. 그리고 이런 날씨 표현은 보통 'ㅁ'으로 끝난다(맑음, 흐림, 비옴 등). 조금 다르게 표현할 수는 없을까? 조금 더 생생하게 쓸 순 없을까? 조금 더 흥미롭게 쓸 순 없을까? 조금 더 감성적을 쓸 순 없을까? 가능하다. 비유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비유는 A 대상을 B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수사법을 지칭한다. A와 B 사이에는 일정한 공통점이 있다. A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B는 아주 친숙하고 잘 안다. 그렇다면 A를 B에 빗대어 표현한다면, 사람들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A에 대해서 이해하고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유하면 있어 보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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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해하는 자기-돌봄(self-care) 5원칙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4. 11. 18. 06:44
나는 어려서부터 축구가 싫었다. 나는 순발력도 떨어지고 체력도 약했다. 그래서 잘 못했고 더 싫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생각해 보니, 축구가 단체 종목이라서 나와 안 맞은 듯했다. 나는 개인주의자라서 예컨대 사이클링처럼 혼자 실행하는 종목이 훨씬 더 잘 맞는다. 자전거를 타면, 신체도 단련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이 편하다. ‘자기-돌봄(self-care) 활동’은 세파에 시달리며 받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돌보고 치유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돌봄’이라는 말을 들으면, ‘요가’나 ‘명상’ 같이 고정된 활동을 떠올린다. ‘남들이 많이 실행하는 활동’을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돌봄’은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활동, 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활동을 실행해야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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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며 깔깔 웃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17. 16:32
"이재원 선생님께서 오셔서 세 줄 일기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쉼터) 동료들이 어렵다고 느낄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끝날 때쯤 되니 우려했던 마음이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이렇게나 쉽게 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다니! 그냥, 따듯하고 편안한 시간이었다."안혜연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2024년 9월 18일, 금요일. 날씨: 쫙 트인 지평선처럼 시원하다(누가/무엇) 1.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활짝 웃는 순간, 그녀가 내 볼에 뽀뽀했다.(내용/의미) 2. 낯선 타국에서 만난지 1분 만에 우리는 오랜 친구처럼 마주보며 깔깔 웃었다.(감정/생각) 3. 이유 없는 사랑을 받았고, 나 또한 같은 사랑을 주었다. 세상이 아름답다.지난 여름, 그대는 나에게,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선교사로서 헌신하시는 케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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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읽히는 사회복지현장 글쓰기 수업 평가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16. 08:27
A 사회복지사: "기관에 모시고 직원들과 함께 듣고 싶을 만큼 적용도가 높았습니다."이재원 선생 피드백: 최고로 기분 좋은 피드백이네요. 언젠가 선생님 기관에서 실제로 뵐 수 있겠지요? 하하. B 사회복지사: "실제로 많이 연습할 수 있었고, 강사님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셔서 좋았어요."이재원 선생 피드백: 실습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했는데, 알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C 사회복지사: "재미있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강의해 주셔서 좋았어요."이재원 선생 피드백: 훌륭한 내용이라도 지루하면 가치가 떨어지겠지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D 사회복지사: "일상적인 내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글로 쓰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이재원 선생 피드백: 개인적 글쓰기와 업무용 글쓰기는 결국 하나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