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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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푸른초장, 글쓰기 교육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3. 07:30
(1) 시무룩한 튜브, 세 줄 일기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날씨: 살살 녹아내리는 날씨1. 오랜만에 꽃게를 먹었다. 2. 살도 통통, 엄청 크다. 게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으며,3. 오늘 하루 쌓인 피로도 살살 녹아 내린다. 아, 퇴근 후 꽃게를 드신 이야기를 골라서 세 줄로 쓰셨네요. 엄청난 이야기를 쓰지 않으셨고, 특별한 어휘를 구사하지도 않으셨지만, 왠지 공감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평범한 일상에서 글감을 찾으세요. 의미는 부여하면 됩니다.(2) 버터 와플, 세 줄 일기2024년 9월 2일, 월요일. 날씨: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선선한 하루1. 세일만 하면 카드를 긁는다. 2. 집을 백화점으로 만들 심산인가 보다. 3. 그래도 새 남편은 안 긁어서 고마웠다. 다른 사람(아내)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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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세 줄 일기 워크샵',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18. 09:37
최유나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날씨: 하늘 하늘 맑다(누가/무엇) 1.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내 책상에 하트 색종이를 붙여주었다.(내용/의미) 2. 내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 됐나?(생각/감정) 3. 행복하고 따뜻하다.1. 정말 잘 쓰셨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의미를 잘 붙잡으셨어요. 아이들이 붙인 색종이는 몇 개 안 되지만,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 마음에 진짜 하트가 수없이 많이 붙었으리라 확신합니다. 학교에서 교육복지사로 일하시는데, 최유나 선생님께서 이렇게 행복하시면 아이들도 행복할 듯하여 참 보기 좋고 흐뭇합니다.2. 만약에 이 작품을 조금 늘려서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요? 아이들을 처음 만난 이야기, 아이들과 조금씩 신뢰를 쌓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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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맞대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15. 06:37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날씨: 하늘이 너무 맑아서 출근하기 싫다 (누가/무엇) 1. 아이 몸에서 열이 펄펄 난다. (내용/의미) 2. 밤새 아이 옆에서 자며 코를 맞대었다.(감정/생각) 3. 코를 통해 아이 감기가 나에게 오길 바랐다. 제목: 코를 맞대고 글쓴이: 배수경 (청학장애인공동생활가정 사회재활교사,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아이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은 아이가 열이 나고 힘들어하니 데리러 와 달라고 말했다. 순간, 직장에 다니는 엄마 마음이 무너진다. 오늘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다. 그룹홈 사회복지사는 혼자 일해야 해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대신 일해 줄 직원이 없다. 냉정하게 생각하니 아이를 데리러 갈 방법이 없었다. 지금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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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원칙을 활용해서 간결하게 글을 쓰는 비법(과 늘려 쓰는 비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13. 14:11
육하원칙를 활용해서 간결하게 글을 쓰는 비법(, 그리고 늘려 쓰는 비법)혹시, 러디어드 키플링을 아시나요? 아... 오랑우탄이 매달린 키플링 가방 말고요. 그 가방이 이름을 따온 인물 말입니다.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혹시 '정글북'은 아시나요? 그렇죠? 아시죠? 정글북 책은 안 읽어 보셨더라도, 디즈니 애니매이션 이미지는 어디선가 보셨겠지요. 반쯤 벌거벗은 채 빨간 팬티만 입은 소년이 지혜로워 보이는 흑표범과 푸근해 보이는 곰과 정글을 누비는 만화요. 러디어드 키플링은 정글북 원작을 쓴 영국 작가입니다. 무려 1800년대에 태어나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도 전인 1936년에 죽었으니, 너무 옛날 사람이라서 우리가 잘 알 수는 없겠죠. 하지만 키플링은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지나친 인종주의적 성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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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쓰기 줌 워크샵 개최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30. 15:32
4년 동안 100명이 넘는 사회복지사에게 1:1로 글쓰기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쓴 글은 세 가지 면에서 매우 비슷했습니다. 첫째, 감성이 풍부했습니다. 둘째, 내용이 솔직했습니다. 셋째, 분량이 많았습니다. 이 세 가지 공통 특징 중에서도, 마지막 특성이 압도적으로 강력했습니다. '군더더기'라고 칭할 수 있는 부분을, 사회복지사는 너무 많이 씁니다. 왜 그럴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는 누구도 자기 생각과 감정을 효율적으로 글로 정리해서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국어는 배웠지만, 주로 시험보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둘째, 사회복지사는 거의 언제나 너무 바쁩니다. 일은 많고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글을 씁니다. 그러니 쉽게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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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사회복지사협회 글쓰기 교육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27. 07:04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장성군사회복지사협회 글쓰기 교육 후기김OO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2024년 9월 26일 목요일, 날씨: 바람 조금 맑음(누가/무엇) 1. 아침에 남편이 전동그라인더를 사 왔다. (내용/의미) 2. 집을 수리하면서 사용한다는데, 다칠까봐 염려하며 출근했다. (감정/생각) 3. 내일 아침에 '조심해' 라고 말하며 안아 주고 출근해야지.이OO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4년 9월 25일 수요일, 날씨: 맑았나? 밖에 나가 볼 걸 (누가/무엇) 1. 수영장에서 다이빙 기초를 배웠다. (내용/의미) 2. '나는 못할 거야' 라고 생각해서 주저했는데 주변에서 도와 줬다. (감정/생각) 3. 덕분에 용기를 냈다. 참 고마웠다.임OO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4년 9월 25일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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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기 딱 좋은 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25. 06:14
이정화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날씨: 총 맞기 딱 좋은 날 (누가/무엇) 1. 아들이 기관총을 선물 받았다. (의미/내용) 2. 남편은 질색했고, 나는 아들이랑 총 놀이를 했다. (감정/생각) 3. 맞고 쓰러지고, 맞고 쓰러지고, 올해 칸 여우주연상은 내꺼다. (누가/무엇) 1. 아들이 기관총을 선물 받았다. 남편은 질색했지만(의미/내용) 2. 나는 아들이랑 신나게 놀았다. 맞고 쓰러지고, 맞고 쓰러지고...(감정/생각) 3. 오! 올해 칸 여우주연상은 내가 타리라. 1. 우와, 정말 잘 쓰셨다. 우선, 이야기 초점이 선명하다. 군더더기가 붙지 않았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글쓴이 개성이 잘 드러난다. 이정화 선생님은 상상력이 뛰어나고 솔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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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24. 06:44
제목: 연휴, 끝 글쓴이: 민경재(안산시발달장애인주간활동제공기관 제일꿈터 센터장, 2024)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세 줄 일기]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날씨: 젖은 옷을 입은 듯 축축하고 덥다 (누가/무엇) 1. 추석 연휴가 다 지나갔다. 출근한다.(내용/의미) 2. 몸이 먼저 깨고 정신도 깬다. 참 신기하다.(생각/감점) 3. 하루를 다시 시작하니, 좋다. 곧 찌들겠지만. '세 줄 일기' 형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쓰셨습니다. '세 줄 일기'에는 사건도, 생각도 '딱 하나만' 써야 합니다. 작은 이야기를 가볍게 하나만 골라서 뼈대만 기록해야 합니다. 그래서 독자가 글을 읽고 호기심을 느껴야 합니다. 빈 곳을 채워 넣으면 좋겠다고 느껴야 합니다. 이 글이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