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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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캠핑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7. 15:37
이재하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함장종합사회복지관 서비스제공팀 과장)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날씨: 금붕어 같이 둥근 빗방울이 내려오다(누가/무엇) 1. 아버지가 캠핑을 가자고 전화하셨다. (내용/의미) 2. 함께 텐트 치며, 요리도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생각/감정) 3. 안부 전화 자주 드려야겠구나, 생각했다. 우선, 날짜가 눈에 들어옵니다. 글을 쓰는 시점은 11월. 그런데 본문에 쓰신 사건은 8월 초에 생겼네요? 그리고 내용을 들여다 보니, 아버님과 함께 캠핑을 다녀오셨다고 쓰셨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캠핑 다녀온 이야기'라...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읽는다면, 너무나 평범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아버님이 30대 후반이고 아드님이 아동이라면요. 하지만 이재하 과장님은 다 큰 어른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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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 줄 일기 워크샵',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6. 06:34
박미정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함장종합사회복지관, 지역조직팀)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날씨 :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다(누가/무엇) 1. 고양이 스티커가 붙은 모닝은 집부터 회사 앞 네 거리까지 출근길이 항상 겹친다.(내용/의미) 2. 오늘도 내 앞에서 요리조리 왔다갔다 얄밉게 운전한다. (생각/감정) 3. 너무 보기 싫은데, 미운 정이라도 들었나? 안 보이면 궁금하고, 보이면 반갑다. 일기(日記)는 무엇일까요? 한자로 뜻을 풀어 보면, 개인이 날마다(日) 겪은 일이나 생각, 감정 따위를 적는(記) 기록입니다. 그런데 글쓰기 초심자는 뜻을 약간 다르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일기(一記). 한 일(一) 자를 써서, 무엇이든 하나만(一) 골라서 적는다(記)고 생각하세요. 초심자는 글쓰는 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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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손톱을 만져보고 찾았어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5. 07:10
1. 가족과 함께 글램핑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레크레이션 게임을 즐겼다.2. “아빠 손 만지니깐 알겠던데?” 딸은 눈을 가리고 아빠 손을 찾는 게임에서 내 손을 단번에 찾았다.3. 왠지 고마우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앞으로도 자주 아이 손을 잡아야겠다. 1. 지난 여름은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더웠다.2. 여름 휴가를 홈캉스로 보냈다.3. 진도군가족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가족 글램핑 프로그램에 우리 네 식구가 참여했다.4.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은 가족 레크레이션에 참여하기 싫어했다.5. 그런데 아이가 눈을 가리고 아빠 손을 찾는 게임에서 내 손을 단번에 찾았다.6. 어떻게 아빠 손을 찾았어? 라고 물어보니 “엄지 손톱을 만져보고 알았어”라고 딸이 대답했다.7. 왠지 고마우면서 가슴이 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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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세 줄 일기' 교육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30. 07:03
잘, 먹겠습니다 고양시에서 장애인복지 종사자를 모시고 '세 줄 일기' 워크샵을 진행했다. 하루하루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분들이다. 간단하게 '세 줄 일기' 개념을 설명드리고 생생하게 예시를 보여 드리니, 곧바로 수작을 써 내신다.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날씨: 바람따라 떠나고 싶은 날(누가/무엇) 이틀 사이에 고구마 두 박스가 도착했다. (내용/의미) 하나는 친정에서, 하나는 시댁에서 보내주셨다. 한 달 내내 고구마만 먹으란 거야?(생각/감정) 어떻게 처리할지 살짝 짜증이 났지만, 감사해서 가슴이 따뜻해졌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참 놀랍습니다. '세 줄 일기'라서, 정말로 딱 세 줄만 쓰셨는데, seul님은 물론이고 뒤편에 서 계신 양가 부모님까지 다 만나 본 듯 글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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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도 몸을 웅크린 채 잠이 든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9. 07:18
텐트도 몸을 웅크린 채 잠이 든다 글쓴이: 김정현 (안동성좌원 복지기획과 팀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벽장 안에 넣어둔 텐트는 봄이 가고 여름이 지나도록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다. 이야기가 오래 묵으면 귀신이 된다던데, 내 불쌍한 텐트는 오래 묵어서 곰팡이 먹이가 되겠구나. 부서 이동 후 업무를 다시 익히고 부서원들과 합을 맞추며 일을 처리하다 세 달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어느새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텐트를 치겠다 마음먹고 캠핑장부터 예약해 버렸다. 큰 행사를 눈앞에 두고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상황에 나를 맞추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행사에 필요한 계획서를 작성하고 부지런히 물품을 구입한 후 길을 나섰다. 아침에 자욱하던 안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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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줌 워크샵 개최(#002)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8. 06:25
4년 동안 100명이 넘는 사회복지사에게 1:1로 글쓰기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쓴 글은 세 가지 면에서 매우 비슷했습니다. 첫째, 감성이 풍부했습니다. 둘째, 내용이 솔직했습니다. 셋째, 분량이 많았습니다. 이 세 가지 공통 특징 중에서도, 마지막 특성이 압도적으로 강력했습니다. '군더더기'라고 칭할 수 있는 부분을, 사회복지사는 너무 많이 씁니다. 왜 그럴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는 누구도 자기 생각과 감정을 효율적으로 글로 정리해서 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국어는 배웠지만, 주로 시험보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둘째, 사회복지사는 거의 언제나 너무 바쁩니다. 일은 많고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글을 씁니다. 그러니 쉽게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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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텐트를 샀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6. 07:24
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날씨: 폭우가 강이라도 만들어 버릴 듯 쏟아진다. (누가/무엇) 1. 아는 언니가 수원으로 이사해 집들이 다녀왔다.(내용/의미) 2. 동네 분위기가 아늑하다. 집도 딱 깔끔하고 예쁘다.(감정/생각) 3. 언니가 편안해 보인다. 나도 마음이 좋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민경재 선생님께서는 경험을 요약하시는 능력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그려. 정말 뼈대만 추려서 딱 세 줄만 쓰셨는데, 두 분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서로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셨을지를 속속들이 다 알 수 있을 듯 생생합니다. 저라면 느꼈을지도 모를, 나를 스스로 낮추는 부러움이나 상대 몰래 가볍게 품는 질투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용히 손을 잡고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오래 끓여 진하게 우려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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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와 업무용 글쓰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0. 25. 10:12
업무용 글을 생각해 본다. 뜻을 정의하자면, '일할 때 쓰는 글' 정도가 되겠다. 우리는 어디에서 일하는가? 대체로 '조직'에 속해서 일한다. 조직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일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문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정된 양식'을 만들어서 내용을 채워넣어야 한다. 항상 쓰는 글을 담는 고정된 양식이 이미 존재한다면, 그래서 문서를 작성할 때,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어느 정도 분량을 써야 할지 등을 미리 결정해 둔다면, 적게 고민하면서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겠다. 따라서, 업무용 글쓰기란 각종 문서 양식에 미리 정해 놓은 '네모 칸을 잘 채우는 작업'이라고 규정할 수 있겠다. 그래서 업무용 글을 쓸 때는, '요약'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