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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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함께 산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4. 07:22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제출하시고, 서사 작법으로 2~3단락 정도 서술하세요. 이선영: 1번 사진은 제가 입사 10주년 되는 날 받은 꽃과 동료가 적어 준 편지입니다. 지난 10년 간 어떻게 지냈는지 돌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2번 사진은, 제가 마음이 불안하거나 힘들면 볼펜을 사곤 하는데, 불안에 대해 적어보면 어떨까 해서 제출했습니다. 이재원: 두 번째로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두 번째 글감이 더 흥미로워서요. 쓰시되, 어둡게 쓰지 마시고, 유머러스하게 써 보세요. 희비극 같은 느낌으로? 웃픈 느낌으로? 자유롭게 써 보세요. “이번 캠프는 바다로 갑시다” (정신장애인을 돕는 우리 기관에서 캠프를 바다로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그런데, 아직은) 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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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쓴 묘사문 예시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3. 12:38
_ 아래 모든 글은 글쓴이에게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모든 글쓴이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실용 글쓰기 클래스 제 3기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묘사문 #1 글쓴이: 권송미 (첨삭 지도: 이재원) 아직은 시린 새벽이다. 어둠이 담긴 푸른 하늘 아래 [밝아오는 새벽]이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에 아침이 닿을 때, 푸른 빛이 붉게 바뀐다. 그 오묘한 색이 [호수 속]에 반영되어 꼭 닮은 모습으로 드리운다. 아직 밝아 오지 않은 호숫가에는, 타닥타닥 불꽃을 피워내는 [모닥불] 소리와 나무타는 그을음 냄새가 가득하다. 다 타버린 모닥불처럼, 너와 함께 한 기억도 따뜻하게 빛나며 타오르다가 이내 사그라든다(은유). 우리 수업이 끝난 후에 권송미 원장님께서 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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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그 사이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3. 07:32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제출하시고, 서사 작법으로 2~3단락 정도 서술하세요. 송부연: (첫 번째 사진은, 제가) 동갑내기 신랑에게 준 생일 선물 입니다. 신랑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두 번째 사진은,) 센터를 이용하는 순자씨(가명) 입니다. 순자씨와 있었던 일을 쓰고 싶었어요. (세 번째 사진은,) 기관 행사에 후원 받은 물품 입니다. 기관 행사와 더불어 나눔에 대한 제 생각을 쓰고 싶었습니다. 이재원: 다 좋은 글감으로 느껴집니다...만, 제 직감으로는 두 번째 사진이 좋겠네요. 송부연: 다 쓰라는 말씀은 아니쥬? 이재원: 당연히, 아니지요. 그런데 다 좋은 글감으로 느껴져서요. 선생님께서 쓰고 싶어하시는 듯한데, 역시 '쓰고 싶은' 글감이 제일 좋은 글감이거든요. 나중에라도 꼭 써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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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2. 07:11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제출하시고, 서사 작법으로 2~3단락 정도 서술하세요. 글쓴이: 박지선(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연구원, 2023) 5시 40분 알람 소리에 일어난다. 20분 정도 출근 준비를 하고, 6시쯤 현서를 깨운다. 겉옷을 입히고, 마스크를 씌운 후 손을 잡고 집을 나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바로 옆 동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다. 부모님 집에 도착하면 현서는 곧장 작은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 눕는다. 그렇게 1시간 정도 더 잠을 자고, 7시에 일어나 할머니가 챙겨주는 아침을 먹고, 씻고, 옷을 갈아입고, 학교 갈 채비를 한다. 때로는 다시 잠자지 않고, TV를 켜고 브레드 이발소를 보다가 7시에 맞춰 등교 준비를 한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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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샐러드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3. 1. 07:16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제출하시고, 서사 작법으로 2~3단락 정도 서술하세요. 이정미: 첫 번째 사진은, 2020년 연말 송년회때 찍었어요. 저와 직원 한 명이 파티장소에 들어오는 이용인 분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피로회복제 옷을 입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은 뇌경색으로 전신마비 왔던 남편이 8개월 만에 저를 위해서 아침식사 준비해 준 사진입니다. 이재원: 아마도, 두 번째 사진을 이길 수 있는 사진은 없을 듯합니다. 이 사진으로 글을 쓰시고요. 우선은 많이 생각하시고, 전체 분량을 가늠해 보시죠. 조금 길어져도 괜찮은 소재로 보입니다. 그리고 글 구조에 관해서 한 가지만 코칭을 하자면, 남편 분 사연은 되도록 뒷부분에 쓰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짧게 언급할수록, 파괴력이 높아집니다.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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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가르치려고 '나의 아저씨'를 인용하시다니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7. 22:29
실용적 글쓰기 기술을 배워 보겠다고 전국에서 온라인으로 모인 월요일 클래스. 오늘(2023년 2월 27일)은 설명 중에서도 상술(詳述-뜻풀이) 기술을 배웠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상술(詳述-뜻풀이)이야말로 글쓰기 엔진과도 같은 중요한 기술이다. 평소에 내가 쓴 글에 관해서 사람들이 '술술술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평가하는데, 그 비결이 바로 상술(詳述-뜻풀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요한 기술이다. 오늘 수업 내용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며칠 동안 고민했다. 어떤 사진, 어떤 동영상을 활용해야 학생들이 이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런데 갑자기 머릿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예전에 무척 인상적으로 보았던 '나의 아저씨' 한 장면이 선명하게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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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5. 09:11
(본인 사진 설명) 감기 걸려 밥도 안 먹고 보채기만 하는 다섯 살, 세살 조카들, 빈속에 감기약만 먹일 수 없다고 딸기라면 잘 먹을까 싶어 퇴근한 자식들 저녁까지 차려주고 급히 슈퍼 가서 딸기를 사다 먹이신 엄마 보고, 여러 감정(짜증, 죄송, 뭉클) 올라와서... 마침 딸기 세개 남은 그릇이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애들 입맛이 수시로 바뀌어서 어제 잘 먹던 음식도 오늘 주면 입도 안 대어 도통 감 잡기가 어려운데 엄마는 세 남매 키워본 양육 경력직(?)이어서인지 기술도 다르고 민감성도 높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고 + 첨삭지도) 엄마와 딸기 글쓴이: 박지선(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연구원,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우리 집은 남동생네를 제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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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드는 모습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4. 15:44
(완성본) 제목: 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드는 모습 글쓴이: 박건재(고산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오랜 친구가 고등학교 동창 단톡방에 조심스레 메시지를 남겼다. ‘나, 여자친구 생겼어.’ 몇 년간 연애를 하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연애한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많이 놀라워 했다. ‘어디서 만났어?’, ‘나이는?’, ‘이쁘냐?’ 각자 질문 폭탄을 날리느라 오랜만에 단톡방이 시끌벅적했다. 그러자 친구가 여자친구와 만났던 과정을 말해주었다. 대면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입꼬리가 나이키를 만드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이다. 학창 시절에 귀여운(?) 사고를 칠 때 항상 내 옆에 있었던 친구라서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