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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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한국화가 필요하다 : 조직적 자기-관리(self-care)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3. 1. 27. 07:31
적절한 한국화가 필요하다 : 조직적 자기-관리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서구에서 정립된 원조전문가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개념은 ‘개인적(personal)’ 자기-돌봄과 ‘전문적(professional)’ 자기-돌봄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개인적’이라는 개념은 ‘직업’과는 전혀 상관없이, 퇴근 후에 사적으로 영위하는 생활과 관련된다. 예컨대, 개인 건강과 관련된 영역이나 정서적 상태와 관련된 영역을 포함한다. 한편, ‘전문적’이라는 개념은 직업과 직접 관련된다. 예컨대, 업무상 시간 관리나 업무에서 느끼는 책임감 등과 관련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약간 착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서구에서는 ‘개인적 자기-돌봄’이나 ‘전문적 자기-돌봄’이나 모두 개인이 스스로 신경 쓰고 책임지는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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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한 살에 설빔을 받았습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25. 12:16
쉰 한 살에 설빔을 받았습니다 정현주 제가 사는 동네에 몇 해 전 인연을 맺은 어르신 내외가 계십니다. 매번 명절 때면 이웃 어르신인 두 분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시골을 다녀와서 명절 마지막 날에 설 인사를 드리러 찾아 뵈었습니다. 자식들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두 분만 계셨지요. 사모님께서 "우리 해담이 뭐 줄까? 해담이는 시원한 걸 좋아하는데.." 하시며 한과와 냉동실에서 방금 꺼낸 곶감을 내오셨습니다. 딸아이가 곶감을 사각사각 소리 내며 먹습니다. 남편에게는 이번 설날에 선물받은 커피를 한잔 내려주셨지요. 그 사이 남편은 올해 여든셋 되신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해 어르신 일생을 기록한 소설 '고난이 은총이었네'를 단번에 읽었다며, 남편이 어르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물어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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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23. 18:26
유재석: 우리 작가님께서 원고 쓰실 때 특히 신경 쓰는 점이 있다고 그래요. 김신욱: 제일 나쁜 유형이 '쌀로 밥 짓는 이야기'잖아요. 유재석: 아~ 당연한 이야기! 김신욱: (그러면) 또 쌀로 밥 짓네. 오늘 밥을 또 안쳤구나, 네가. 유재석: 으하하... 전문 용어예요. 김신욱: 쌀로 밥 짓지, 그럼 뭘로 밥 짓냐? 유재석: 그러니까 이게 어떤 얘기냐면, 평범한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 버스를 탔는데 내렸어요. 김신욱: 밥을 먹었는데요. 배가 불렀어요. 조세호 씨, 유퀴즈 초반에 걷다가 이렇게 묻잖아요? 어, 여름이네요. 덥습니다. 유재석: 이런 당연한 이야기! 김신욱: (유재석 씨에게) 바로 혼났잖아요. 유재석: 그런 이야기. 이게 쌀로 밥 짓는 이야기. 업계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입니다. 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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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다, 했었, 지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20. 07:21
저명한 문장 교열 전문가이자 작가이신 김정선 선생님 책에서 '적의것들'을 배웠다. 원고를 탈고할 때 최소한 '적의것들'만 빼고 고쳐도 글이 한결 좋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실천해 보았다. 정말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동료에게도 알리기 위해서 '적의것들'에 관한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헌데, '적의것들'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아서,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후속편을 준비했다. '적의것들'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정도로 많이, 자주 잘못 사용하는 말을 모았다. 그리고 '서로-보다-했었-지다'라고 내 나름대로 이름도 붙여 보았다(순전히 내가 독창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즐겨 읽어 보시고, 즐겨 참조하시길 바란다. 사실, 위 사진 속 글자를 '지다'에서 '되어지다'로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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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을 굴리는 방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9. 13:34
말은 비교적 잘 하고 편안하게 느끼는데, 글은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사람, 의외로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글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말은 라이브 방송이라서 실수할 수도 있지만 즉각 고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은 녹화 방송이라서 일단 제작이 완료되어 방송이 되고 나면 정정하거나 고치기가 어렵다. 상식적으로는 말과 글이 서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말은 표현하면서 정리하는 반면, 글은 정리하고 나서 표현하기에 실제로는 서로 많이 다르다. 글을 쓰려면 먼저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사람마다 워낙 개성이 다르고 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하는 방식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내가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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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포화가 된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8. 07:28
포화(飽和)란 무엇인가? 눈앞에 물컵 하나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나는 이 물에 소금을 넣을 계획이다. 먼저, 소금 한 스푼을 넣으면? 새하얀 소금이 컵 바닥에 보일 터. 젓가락으로 물을 저으면? 소금이 완전히 녹아서 보이지 않게 된다. 이제 소금 한 스푼을 다시 넣는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물을 젓는다. 그러면 이때까지는 소금이 완전히 녹을 것이다. 헌데, 이렇게 소금을 한 스푼씩 계속 넣고 젓는다면?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소금이 녹지 않게 될 것이다. 바닥에 새하얀 소금이 쌓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 현상이 포화(飽和)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포화(飽和)란 용질이 용매에 더 이상 용해되지 않는 최고 농도인 상태이다. 예컨대, 소금이 물에 더 이상 녹지 않는 최고 농도인 상태를 말한다. 그도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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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다, 했었, 지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7. 10:24
저명한 문장 교열 전문가이자 작가이신 김정선 선생님 책에서 '적의것들'을 배웠다. 원고를 탈고할 때 최소한 '적의것들'만 빼고 고쳐도 글이 한결 좋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실천해 보았다. 정말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동료에게도 알리기 위해서 '적의것들'에 관한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헌데, '적의것들'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아서,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후속편을 준비했다. '적의것들'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정도로 많이, 자주 잘못 사용하는 말을 모았다. 그리고 '서로-보다-했었-지다'라고 내 나름대로 이름도 붙여 보았다(순전히 내가 독창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즐겨 읽어 보시고, 즐겨 참조하시길 바란다. 마침내! '했었'이 등장했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살아나서 어디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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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나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6. 07:20
글쓰기와 나 이재원 나는 나에게 어느 정도 글 쓰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상당히 오랫동안 잘 모르고 살았다.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몰랐다. 대학에 가서 여러 필요에 따라서 작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특별히, 40세가 넘어서서 내 전문 분야 관련 글을 왕성하게 쓰면서 더 분명하게 자각하게 되었다. 만약에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에컨대, 대학에 갈 때 국문과를 지망했을 수도 있겠고, 최소한 주간지 기자 정도가 되어 글을 써서 먹고 사는 미래를 꿈꾸었을 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종교에 미쳐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어떤 보수적인 개신교 선교단체로 흘러 들어가서, 뜬금없이 '선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살았다. 그런데 이 단체는 '설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