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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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다가 막히시면, 이렇게 하세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4. 10:31
글 쓰다가 막히시면, 이렇게 하세요! 이재원(2023) '소주제문'이 무엇인가? 일단 '주제문'부터 알아야 한다. 주제문은 우리가 어떤 글을 쓸 때, 전체 글을 관통하는 핵심 생각을 간략하게 표현한 문장을 뜻한다. 예컨대, 우리가 캠프를 다녀온 경험을 글로 쓴다고 친다면, 캠프를 진행하면서 생겼던 온갖 일화를 생각하면서, 마음에 핵심적으로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을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번 캠프는 모든 구성원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포괄적인 문장도 좋고, '이번 캠프 모든 프로그램 중에서 각 구성원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던 가장무도회가 최고로 좋았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범위가 좁은 문장도 좋다. 전체 내용을 한 마디로 담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문장도 주제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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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방_정_이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4. 06:08
(완성본) 제목: 오두방_정_이진 글쓴이: 차정숙(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둘째는 없다고 외쳤던 선언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둘째를 낳았다. 여느 엄마처럼 혼자 노는 첫 아이 뒷모습을 나도 보고야 말았다. 대신, 둘째는 첫째와 전혀 다르게 키웠다. 일찌감치 분유 수유로 갈아타니 내 먹거리 마실거리 모두 자유로웠다. 첫아이 세 돌까지 회식조차 불참했던 내가 둘째 6개월 차에 해외로 가족여행도 다녀왔다. 그래서일까. 무엇이든 조심스러운 첫아이와 달리 둘째는 무엇이든 적극적이고 열심히 한다. 다들 야무지고 당차다고 칭찬하지만 되려 나는 걱정스럽다. 집에서만큼은 쉬고 싶은 엄마와 뭐든지 의욕적인 아이. 나는 사랑과 원망을 한 스푼씩 섞어 ‘오두방_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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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아내와 함께 연 하우스 콘서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3. 07:18
제목: 유튜버 아내와 함께 연 하우스 콘서트 글쓴이: 유영덕(2023) 첨삭 지도: 이재원(2023) 내 아내는 사회복지사다. 아내는 30년이 넘도록 자기 분야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해 왔다. 그런데 아내에게는 또 다른 정체성이 있다. 아내는 현재 구독자 2천명을 보유한 유튜버요, 초보 바이올린 연주자다. 나 역시 초보 기타 연주자다. 고등학교 시절 선배들 어깨 너머로 배운 실력에서 멈추어 있지만 그래도 음악을 무척 사랑한다.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을 무척 좋아해서 부끄럽지만 사람들 앞에서 수차례 공연도 했다. 20220년 어느 여름날,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아내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유친들(유튜브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바이올린과 기타 협연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내는 지극히 내향적이고 사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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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주씨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2. 07:39
사회복지사 동료들과 함께 글짓기를 배우고, 글을 쓰고, 고쳐 드리고, 나누면서 여러 모로 생각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생각: 사회복지사가 쓰는 글은 사회복지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을 담아내서는 안 된다. 클라이언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클라이언트를 ‘당사자’라고 그럴싸하게 번역만 하지 말고, 그에게 진짜로 마이크를 쥐어 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권송미 사랑누리장애인단기보호센터 원장님께서 쓰신 글을 첨삭지도하면서 평소 생각을 적용해 보았다. 원장님께서는 내가 지도해 드리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시고,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멋지게 글을 써 내셨다. 제목: 혜주씨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글쓴이: 권송미(2023) 첨삭 지도: 이재원(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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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21. 07:40
성가정 글쓴이: 송부연(서운장애인주간보호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부부는 막내딸을 잃었다. 사고였다. 서울살이하던 자취방에 불이 났고, 그렇게 26년 동안 핀 꽃이 지고 말았다. 자식을 앞세운 부모는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을 느낀다고 한다. 팔다리가 잘려져 나가고 오장육부가 녹아내리는 그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부부는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신자는 아니었지만, 뭐라도 해야 숨을 쉴 수 있었다. 50일 동안 연미사(죽은 사람을 위한 미사)를 드렸다. 그러다 문득 막내딸이 한 말이 떠올랐다. “세례 받고 싶은데 다른 일 때문에 교리 수업 시간이 안 맞아.” 연미사가 끝날 즈음 신부님이 입교를 권했다. 교리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부에게 이미 삶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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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 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17. 06:40
5월, 어느 날 글쓴이: 차정숙(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아버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매년 어버이날 우리 복지관에서는 동네 어르신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다. 한복까지 곱게 차려입고 건강하시라 전하니, 어지간히 기뻐하신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는 아빠라는 칭호를 십수년간 쓰지 않았다. 아니 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어버이날이 되면 직업상 하루만에 수십번 이상 아버님~ 아버님~ 이렇게 외치고 또 외친다. “아이고, 차선생 같은 딸 있으면 참 좋겠다. 하하하” “집에서는 살가운 딸이 아니예요. 아버님한테만 더 잘하는 거예요” 우스개소리를 더 보탠다.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는 날, 나에게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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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찾아온 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15. 12:57
(과제) _ 본인에게도 의미 있고, 타인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사진을 골라서 두 단락으로 이야기를 정리해서 쓰세요. (첫 번째 원고) 새봄 엄마가 되고 사회복지사로서 만나는 분도 찬란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더욱 한 분 한 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재원 피드백) _ 아, 너무 짧습니다. (1) 두 단락으로 다시 써 보세요. 한 단락에 대략 5, 6개 문장을 쓰세요. (2) 사진 속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써 보세요. (이선영 피드백) _ 너무 줄였나 싶었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두 번째 원고) 결혼 후 간절히 아기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고 고민 끝에 난임병원을 갔다. 포기하려는 순간, 기적이 찾아왔다. 고위험 산모로 매일이 조마조마했지만 선물해 줄 아기 이름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견뎠다. ‘새롭게 찾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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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불태웠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2. 15. 07:36
하얗게 불태웠다 글쓴이: 권송미(사랑누리장애인단기보호센터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코로나 19 팬더믹이 지겹게 이어지던 여름날이었다. “선생님, 코로나 끝나면 워터파크가요.” “튜브있는 미끄럼 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장에서 놀아요.” 사랑누리 식구들이 옛날 사진 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손까지 모으며 간절하게 말했다. 마음은 잘 알지만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며 다들 입을 다물고 있던 찰나, 김OO 선생님이 답했다: “제가 워터파크를 직접 만들어 볼까요?” 다들 놀랐지만 우리는 곧바로 워터파크를 건설하기 위해서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했다. 역시, 불가능을 모르는 사랑누리 직원들. 브레인 스토밍 끝에 마당 안 경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