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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 민경재, 뇌섹남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2. 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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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 민경재, 뇌섹남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글쓴이: 민경재(안산시초지종합사회복지관 분관 둔배미복지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나는 (2023년) 10월부터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선생님에게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내가 흘려 보내는 생각을 글로 기록해서 차곡차곡 정리하고 싶어서 등록했다. 그런데 새로운 영역이라서 등록하기 전에 조금 두려웠고 그래서 망설였다. 이재원 선생님에게 슬쩍 여쭈었다. “저는 업무용 글쓰기 외에는 글을 쓰지도 않고 배운 적도 없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선생님은 분명하게 답하셨다: “저를 믿고 따라오세요. 책임은 선생이 집니다.” 

     

    첫 수업 시간에 만난 이재원 선생님. 연령(40대), 성별(남성), 목소리, 외모, 어투까지...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단번에 호감 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사실, 글쓰기 강의니까 다소 딱딱한 느낌까지 들었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점점 선생님 마력(?)에 빠져들었다. 우선, 선생님은 글쓰기 이론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다. “이렇게 설명하려면 얼마나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 걸까?” 진짜로 궁금하다. 선생님은 쉽고 명확하게 가르쳐 주시는데, 나는 배운 내용을 잊기 시작해서 벌써 가물가물하다. 다행히, 선생님이 강의 시간마다 자연스럽게 반복해 가르쳐 주셔서 겨우 기억을 붙잡는다.

     

    주 1회 강의 시간이 끝나면 글을 쓰면서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을 견뎌내야 한다. 과제는 늘 힘들다. 생각을 정리해 글을 써서 과제를 제출하면 바로 피드백이 온다. “너무 잘 쓰셨어요.”, “읽다 보니 저도 울컥.”, “굉장히 잘 하셨어요. 이 과제를 이렇게 잘 수행한 학생도 드뭅니다. 대단히 잘 쓰셨어요.”, “제가 민경재 선생님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아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보내 주신 담백하고 찐한 칭찬 메시지를 신이 나서 보고 또 본다. 그러나, 때때로 선생님이 공유해 주시는 다른 분 글을 읽으며 살짝 의심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

     

    과제를 제출한 후 수업 시간을 기다린다. 수업은 매주 정해진 요일에 두 시간 진행되는데, 글쓰기 이론을 1시간 동안 배우고, 학생이 제출한 글을 1시간 동안 함께 읽으며 선생님에게 첨삭지도 받는다. 처음 제출할 때 잘 썼다는 칭찬을 받은 내 글은 대개 문장마다 빨간색 옷을 입고 돌아온다. “웁스! 이렇게 많이 수정이 되다니!” 잠시 이렇게 생각하지만,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지도해 주신 문장을 읽으면서 감탄하기 바쁘다. 선생님은 늘 나보다 내 마음을 더 잘 표현하신다. 내 생각과 마음을 알아주시니, 그 자체로 깊이 위로를 받는다.

     

    이재원 선생님에게 지도받으면 저절로 궁금증이 올라온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내 생각을 간파할 수 있지? 어떻게 이렇게 몰입해서 글 쓴 사람 마을을 알아챌 수 있지?” 솔직히,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열심히 공부하면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선생님이 글쓴이 마음을 간파하시는 능력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다. 나는 매번 선생님에게 마음을 간파당하면서 재밌고 놀랍다!

     

    선생님은 내가 쓴 글을 읽고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글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표현하신 메시지가 묵직하게 전달됩니다. ‘민경재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만큼, 매우 훌륭한 스타일입니다.” 듣고 나서 곰곰 생각해 보니, 과연 선생님 말씀이 맞는 듯하다. 내가 쓰는 글은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다. 내가 쓰는 글이 품은 강점을 정확하게 알게 되어서 기쁘다. 내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글을 쓰고 동료와 나누니 즐겁다. 모두 뇌섹남, 이재원 선생님 덕분이다.

     

    <안내> 

    _ 본 글은 직접 글을 쓰신 민경재 센터장님께 공식적으로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_ 민경재 센터장님께서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글쓰기 클래스 기본반 '글로위로'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재원 선생 해설>

     

    1. 아주 잘 쓰셨습니다. 우선, 글 흐름이 무척 좋습니다. 민경재 센터장님께서 충분히 고민하시면서 내용을 선택하셨다고 느꼈습니다. 글쓰기는 테크닉이 아닙니다. 생각이고, 고민이며, 선택입니다. 다음으로, 문장이 전에 비해서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아직 조금 뻑뻑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보이고, 그래서 약간 수정했습니다만, 배우는 학생은 역시 방향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민경재 센터장님 개성이 잘 드러났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글. 늘 강조했지만, 글쓰기는 끝에 가면 개성이 남습니다. 술술술 읽혀도 개성이 없으면 글이 죽었다고 봐야 합니다. 

     

    2. 민경재 센터장님께서 저를 과분하게 칭찬해 주셔서, 조금 민망하긴 하네요. 하지만 글을 쓴 사람 마음을 투명하게 들여다 보고 간파하는 능력, 그 마음에 빙의(?)해서 공감하는 능력이 제게 일부 있긴 있는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운영하는 자기-돌봄(self-care) 글쓰기 클래스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새롭게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본문에 이렇게 쓰셨잖아요: '선생님은 늘 나보다 내 마음을 더 잘 표현하신다내 생각과 마음을 알아주그 자체로 깊이 위로를 받는다.' 제게 이런 능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간 관계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국인 특성이 저와 학생 사이에 상호 작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문화심리학 책 내용과 연결되네요. 이 영역에 관해서는 앞으로 좀 더 깊이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3. 그동안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저는 센터장님를 '고민하는 사회복지사'라고 느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경력이 풍부하고 길다고 원조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작은 일에도 진지하게 돌아보고 고민해야만, 경력에 걸맞는 능력을 드러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민경재 센터장님께서 그런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장님께서는 글쓰기를 배운 적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이 말씀은 절반만 맞습니다. 왜냐하면 글쓰기야말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민경재 센터장님께서는 이미 삶 속에서 매일 글을 쓰셨기 때문입니다. 단지, 종이에 옮기지 않으셨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진지하고 깊은 고민을 그냥 종이에 옮기기만 하시면 됩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평범한 사회복지사들이 글로써 소박하게 자기 삶을 정리한 이야기>

     

    성숙을 담는 글쓰기(PDF 버전)

    '자기-돌봄(self-care)'를 주제 삼아 인천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가 기획하고, 지난 수 년간 사회복지사에게 글쓰기를 가르쳐 온 강점관점실천연구소에서 진행했습니다. 인천시 각 지역에서 성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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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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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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