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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기 딱 좋은 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25. 06:14728x90반응형
이정화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날씨: 총 맞기 딱 좋은 날
<초고>
(누가/무엇) 1. 아들이 기관총을 선물 받았다.
(의미/내용) 2. 남편은 질색했고, 나는 아들이랑 총 놀이를 했다.
(감정/생각) 3. 맞고 쓰러지고, 맞고 쓰러지고, 올해 칸 여우주연상은 내꺼다.
<수정본>
(누가/무엇) 1. 아들이 기관총을 선물 받았다. 남편은 질색했지만
(의미/내용) 2. 나는 아들이랑 신나게 놀았다. 맞고 쓰러지고, 맞고 쓰러지고...
(감정/생각) 3. 오! 올해 칸 여우주연상은 내가 타리라.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우와, 정말 잘 쓰셨다. 우선, 이야기 초점이 선명하다. 군더더기가 붙지 않았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글쓴이 개성이 잘 드러난다. 이정화 선생님은 상상력이 뛰어나고 솔직하며 당당한 캐릭터. 이정화 선생님께서 아들에게 어떻게 대하시는지도 바로 알 수 있다.2. 고쳐야 하는 대목(1) 놀이를 했다: '를 하다'가 늘 문제다. 여기서 '를'은 불필요하게 끼어 들었다. 그냥 '놀았다'라고 쓰면 된다. '놀이'는 동사 '놀(았)다'를 명사로 만든 단어. 쉽게 설명하자면, '놀이'는 정지 영상이고, '놀(았)다'는 동영상이랄까. 어렵게 말하자면, 한국어는 동사/형용사가 발달했다. 따라서 굳이 동사를 명사로 바꾼 말을 쓰지 말고, '원래대로' 동사를 살려 쓰면 훨씬 더 생생하다.
3. 고치면 좋을 부분(2) 내 꺼다: '꺼다'는 원래 '것이다'였다. 쓸 때는 '것이다'라고 쓰지만, 말할 때는 '꺼다'가 된다. 그러니 원래 형태는 '상은 내 것이다'다. 문장 끝에 '이다'를 쓰면 뭔가 객관적인 느낌은 들지만, 역시 생동감이 떨어진다. '~한다'로 바꾸면 좋다. 그래서 '내 것이다'를 '내가 타리라'로 바꾸었다. 쉽게 느낌을 비교하자면, '내 것이다'는 정지 영상이고 '내가 타리라'는 동영상이다. 그냥 느껴 보시라. 어느 쪽이 더 생생한가?<안내>
_ 이정화 선생님께 글과 사진을 사용해도 된다고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교육 및 출판 목적)
<참고 자료>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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