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무기로 물 뿌리듯 비가 온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19. 16:53728x90반응형
분무기로 물 뿌리듯 비가 온다
우리는 일기를 쓸 때, 날씨 표현을 너무 짧고, 뻔하며, 밋밋하고, 재미없게 쓴다. 그리고 이런 날씨 표현은 보통 'ㅁ'으로 끝난다(맑음, 흐림, 비옴 등). 조금 다르게 표현할 수는 없을까? 조금 더 생생하게 쓸 순 없을까? 조금 더 흥미롭게 쓸 순 없을까? 조금 더 감성적을 쓸 순 없을까? 가능하다. 비유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비유는 A 대상을 B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수사법을 지칭한다. A와 B 사이에는 일정한 공통점이 있다. A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B는 아주 친숙하고 잘 안다. 그렇다면 A를 B에 빗대어 표현한다면, 사람들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A에 대해서 이해하고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유하면 있어 보인다!
그런데, 비유법을 깊이 파고 들어서 연구한다면, 괜히 머리만 복잡해지고 실제로는 써 먹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직유법'으로 쉽게 시작해야 한다. 직유법은 간단하다. 'A가 B처럼 어떠하다' 라고 쓰면 된다. 핵심은 '~처럼', '~같이'다. 쉽게 생각하라. 날씨가 무엇 같은지 깊이 생각해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지 가볍게 쓰면 된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날씨를 비유법으로 표현한 사례를 살펴 보자.
_ 분무기로 물 뿌리듯 비가 온다(하호하핳힣호후님)
_ 하늘이 바다처럼 푸르다(초롱초롱 네오님)
_ 하늘이 아이 얼굴처럼 해맑다(무명님)
_ 서리를 보니 눈에 덮인 듯 새하얗다(무명님)
_ 바람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시원하면서도 차갑다(건배하는 프로도님)
_ 나무가 태풍날 우산을 들고 간 나처럼 서 있다(무명님)
_ 저온 창고 안 온도처럼 공기가 매섭게 차갑다(으쓱으쓱 어피치님)
_ 슬픈 마음처럼 흐리다(열심히 일하는 네오님)
_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처럼 바람이 차다(까꿍이진님)
_ 분무기로 물 뿌리듯 비가 온다(하호하핳힣호후님)
_ 사막처럼 건조하다(너구리님)
_ 햇빛이 온열기처럼 뜨겁다(으에님)
_ 안개가 동화 속 산신령이 나올 듯 신비하다(무등님)
_ 하늘이 꽃처럼 예쁘다(말썽쟁이 네오님)
_ 에어컨을 세게 튼 듯이 춥다(옐로카드 프로도님)
_ 허공처럼 마음이 투명하다(건배하는 프로도님)
_ 요즘 날씨는 내 마음처럼 변덕스럽다(츄리닝안경 네오님)
_ 햇볕이 막 삶은 계란처럼 뜨겁다(맑음님)
_ 구름이 뽀얀 솜사탕처럼 두둥실 떴다(음악듣는 어피치님)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지식 공유하기(기타) >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경하는 P선생님에게 (0) 2024.11.21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 수 없는 노력을 (0) 2024.11.20 마주보며 깔깔 웃었다 (0) 2024.11.17 술술술 읽히는 사회복지현장 글쓰기 수업 평가 (0) 2024.11.16 생일보다 방어회 (0)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