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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노인종합복지관 방현태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2. 17. 06:58728x90반응형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날씨: 내 걱정과 반대로 맑았다.
(누가/무엇) 1. 일식집에 방문해 부타동을 먹었다.
(내용/의미) 2. 한국말로 부타동은 돼지덮밥이다.
(감정/생각) 3. 나도 나중엔 저 밥 위에 올라가겠지?
<이재원 선생 피드백>
아주 잘 썼습니다. 우선, 위트가 넘칩니다. 억지스럽게 웃기지 않았는데, 웃깁니다. 사진 속 돼지고기는 느끼해 보이지만, 글은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초점이 선명해서 좋습니다. 글쓰기는 생각 정리요, 내용 요약입니다. 초점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를 남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날씨: 맑음.
(누가/무엇) 1. 어제 다이소에가서 반려묘 간식을 사서 먹이로 줬다.(내용/의미) 2. 입맛이 까다로운 녀석들 (고양이)은 간식을 가려서 먹었다.
(감정/생각) 3. 문득, '굶길까?' 생각했다. (물론, 아주 잠깐)
<이재원 선생 피드백>
역시, 무척 잘 쓰셨습니다. 짧게 쓰셨지만, 딱 세 줄만 쓰셨지만, 본질을 제대로 짚으셔서 의미가 풍성하게 전달됩니다. 방태현 선생님께서는 고양이 여러 마리와 함께 사십니다. '반려묘'이니, 누가 누구를 키우는 관계는 아닙니다. 가족입니다. 장난스럽게 '굶길까?' 라고 쓰셨지만, 절대로 아이들 밥을 굶기진 않으시겠지요?
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날씨: 눈이 내 마음처럼 차갑게 내린다.
(누가/무엇) 오늘 아침도 버스에 탔다.
(의미/내용) 피곤해서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감정/생각) 나도 늙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아, 정말로 잘 쓰셨습니다. 명색이 '노인복지관에 다니는 사회복지사'인데, 더구나 '어르신들 생활상 필요를 함께 고민하며 도와 주는 사례관리자'인데 버스 손잡이에 매달려 이리저리 흔들리시는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못한 자신을 살짝 자책하셨네요. 하지만 피곤해서 눈이 감기는데 어떡합니까. 괜찮습니다. 토닥토닥.
나도, 늙었다 [두 단락 글쓰기]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러 버스에 탔다. 좌석에 앉아 가는데, 어제 늦게 잔 탓인지 자꾸만 눈이 감겼다. 힐끔힐끔 눈을 떠, 창 밖을 바라보며 지금 어디인지 확인했다.
어느새 버스 안에는 출근하는 사람이 가득했고, 어르신 한 분이 서 계셨다. 마음 같아선 자리를 양보하고 서서 가야겠지만, 피곤해서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 나도, 늙었다.<이재원 선생 피드백>
우와! 세 줄 일기를 두 단락 글로 잘 늘려 쓰셨습니다. 세 줄 일기 뼈대 문장을 그대로 재활용하셨어요. 수업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무리 많이 써도 내가 표현하려는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지는 못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핵심 정보를 잘 뽑아서 배치해야 합니다. 그러면 간결하면서도 풍성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16일, 김포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초청해 주셔서 3시간 동안 '글쓰기'를 강의했다. 3시간 동안 글쓰기 전반을 가르칠 순 없다. 그렇다면 목표를 작고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내 목표는 뚜렷했다. 첫째, 교육생들이 작고 쉬운 과제를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도록 만든다. 둘째, (강의가 끝난 후에도) 각자 혼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쉽고 구체적인 글쓰기 틀을 제공한다.
'세 줄 일기'와 '두 단락 글쓰기'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세 줄 일기'는 사회복지사에게 무척 효과적이다. 사회복지사는 마음에 글로 쓸 이야기가 많다. 글쓰기를 공부하진 않아서 막연하게 두려워하지만, 성실하고 똑똑해서 조금만 방향을 잡아주면 스스로 깨우쳐서 잘 쓸 수 있다. 위 글을 쓴 방현태 사회복지사가 전형적인 증거다. 방현태 사회복지사는 강의 내용을 금방 깨우치고 바로 잘 쓰셨다.
"오늘 교육, 즐거웠습니다. 참여형으로 진행해 주셔서 더욱 쉽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었어요."
<참고>
본 포스트에 사용한 글과 사진은 방현태 사회복지사께 공식적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 받았습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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