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님, 산모... 살았어요?지식 공유하기(기타)/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 6. 28. 12:10728x90반응형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 9화 중에서>
양석형(산부인과 교수): (수술 중) 자궁 수초할 때는, 텐션 풀리지 않게 잘 잡아줘야 해. 그렇다고 너무 세게 잡아 당겨도 안되고.
추민하(산부인과 전공의): 네 알겠습니다.
한승주(산부인과 간호사): 교수님, 간호대 학생들 참관 왔어요.
양석형: 산모님께 미리 말씀 드렸어요. 조금 빨리 왔으면, 아기 나오는 거 봤을 텐데.
한승주: 오후에도 수술 있잖아요. 그때 보면 돼죠.
양석형: 조금 가까이 와서 봐도 돼요. 수술선 컨타 되지 않게 조심하구요.
한승주: 병원 앞에 맛있는 수제비 집 있거든? 가자. (수술 끝내고 나온 양석형을 발견하고 인사하며) 교수님, 고생하셨어요. 수술 잘 끝났나요?
양석형: 네, 블리딩 포인트 찾느라 애 먹었는데, 잘 끝났어요. 블리딩 잡았으니까, 수혈하면서 상태만 잘 지켜보면 될 것 같아요.
간호대 학생 A: 교수님, 산모님... 살았어요?
양석형: 그럼, 살았지.
간호대 학생 A: (밝게 미소 짓는다)
양석형: 내일 봅시다.
간호대 학생 A: 수고 하셨습니다.
산부인과에 실습 나온 이름 모를 간호대 학생 A. 양석형 교수가 집도한 산부인과 제왕절개 수술을 참관한다. 수술이 끝나고 병동에 돌아온 양석형 교수와 추민하 전공의를 만난 간호대 학생 A. 조심스러운 얼굴로 양석형 교수에게 묻는다: "교수님, 산모님... 살았어요?" 흐뭇한 미소로 양석형 교수 답한다: "그럼, 살았지." 표정이 밝아진 간호대 학생 A, 한참을 양석형 교수를 바라보다가 인사하고 사라진다. 어쩌면 당연한 질문을 건네는 간호대 학생 A. 하지만 양석형 교수는 인자하게 답변한다. 학생의 마음을 읽은 듯 하다. 생명을 다루는 일의 숭고함. 사람이 사람을 돕는 일이 주는 보람과 기쁨.
그대는, 첫 번째 사회사업 실습을 기억하는가?
첫 번째 만났던 클라이언트의 얼굴을 기억하는가?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의 숭고함.
사람이 사람을 돕는 일이 주는 보람과 기쁨을
처음으로 느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클라이언트가 좋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맛 보았던
그 짜릿한 순간의 희열을 기억하는가?
그대는 기억하는가?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지식 공유하기(기타) > 슬기로운 의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똥이 너무 예뻐! (0) 2020.07.04 아, 아싸... (6) 2020.06.30 재원이는 여기가 많이 늘어나 있었는데... (4) 2020.06.27 뭐해? 반성! (2) 2020.06.27 뭐래? (0)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