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없으면 그런 생각도 안 해

친구: "나 너무 우울한데,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옛날에는 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많고 그랬는데… 요즘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우리 팀에 나보다 경력 많은 선생님은 하고 싶은 게 천지인데 난 왜 이럴까?"

 

진수연 사회사업가: "네가 이런 생각으로 기분이 안 좋다는 건 네 마음에 여전히 열정이 있다는 뜻일 거야. 열정이 없으면 그런 생각도 안 해. 더 잘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 자책감도 들고 속상하고 우울해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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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강점관점실천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도 있지만, 저는 애초부터 사례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복지관) 이용인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가 원하는 바에 초점을 맞추어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나는 이용인에게 강점 관점으로 개입하기 쉽지 않아 보여서 이재원 선생님과 함께 하는 해결중심 집중 스터디에 대한 기대와 갈망이 컸습니다.

먼저, 공감 공식을 학습한 후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이용인들과 대화 나누는 상담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상대방의 마음을 좀 더 쉽게 위로, 공감해 주고, 그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좀 더 부드럽게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그 이야기에 확장 질문을 더하여 실천함으로써 상대방의 강점과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해결중심모델에서는 질문 기술이 중요한데, 그 전에 내담자를 바라보는 내 관점부터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제 역할은 질문을 통해 얻어낸 내담자의 강점과 정말 원하는 바를 그 분의 삶 속에서 또 사람들과 맺는 관계 안에서 활용하실 수 있도록 원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5주 동안 이재원 선생님께 해결중심모델을 배워오면서 실천 기술뿐만 아니라, 내 관점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그 방향성을 분명하게 잡게 된 점이, 본 교육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3주 남은 교육을 통해서도 더욱 성장할 제 모습을 기대합니다. 

 

(참고) 본 글은 진수연 사회사업가께서 직접 쓰신 글이며, 사진과 텍스트 모두 사용 허락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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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방이복지관(장애인복지관) 동료들과 함께 약 8주 동안 '상담기초기술 + (중급)해결중심상담' 교육을 해 오고 있다. 이제 5회기가 끝났으니 중반을 넘어섰는데, 나에게 배우신 교육생들께서 소감문을 써 주셨다. 상담권익지원팀(사례관리 및 권익옹호 업무 담당 부서)에서 일하고 계신 진수연 사회사업가는, 하나를 알려 주면 둘, 셋을 배우면서 따라오는 똘똘이 스머프 같은 학생이시다. 밝으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계셔서 누구라도 함께 일하고 싶어할 만한 분. 이 분께서도 단 5주 만에 엄청나게 성장하셨다. 놀라울 정도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그 방향성을 분명하게 잡게' 되셨다고 말씀하시니, 선생으로서 정말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결국, 사회사업 실천 현장에서 우리가 자주 만나는 내담자는 처음에는 '저항하는 듯 보이는, 그러나 한 꺼풀 벗겨보면 협조적이고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내담자다. 사람은 누구나 변화하고, 언제나 변화한다. 어쩌면, 저항하는 내담자(resistant clients), 라는 개념은 우리가 만들어 낸 개념일 수도 있다. 저항하는 내담자도 '원하는 바'가 있다. 도움을 청해 왔어도 그가 원하는 방식, 그가 원하는 내용, 그가 원하는 도움을 줄 수 있어야, 마음 빗장이 열리고 조화로운 원조 과정이 시작될 수 있다. 진수연 사회사업가께서는 우선 공감부터 해서 내담자 마음 문을 열고 해결중심 질문으로 부드럽고 풍부하게 내담자가 원하는 바를 함께 탐색하는 방법을 배우고 계신다.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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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방이복지관 동료들과 처음 만난 기록>

"다음부터는 저도 선생님으로 불러 주세요."

<첫 공부날 기록>

내일 당장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강혁 사회사업가 교육 소감문>

매일 같이 전화를 하시던 분인데...

<박상현 사회사업가 교육 소감문> 

천사도 디테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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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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