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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문장에서 출발하는 생활 글쓰기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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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강인하다'

     

    이런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주어는 ‘어머니’이고, 술어는 ‘강인하다’입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이 나왔을까요? 간만에 옛날 사진첩을 뒤져 보던 중에, 이제는 몸도 마음도 약해지셨지만 한창 젊으셨을 때 자식들 거둬 먹이시려고 억척스럽게 일하셨던 어머니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일 수 있겠지요. 혹은, 탄생한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를 돌보느라 밤낮이 바뀐 생활을 기쁘게 감내하고 있는 아내 모습을 보면서 새삼 모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꼈기 때눈일 수 있겠지요. 

     

    이런 컨셉을 짧은 글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두 단락으로 써 본다면요? 첫 단락에선 어머니가 연상된 에피소드를 적어 볼 수 있겠습니다. 예컨대, 위에 든 두 사례를 활용한다면… (1) 휴일에 집안 청소를 하다가 옛날 사진첩을 발견했다.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웃기도 하고 슬며시 울기도 했다. 가족들 여러 모습 중에서도 밝고 건강하셨던 어머니 젊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요즘엔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지셨지만 옛날엔 참말로 힘이 넘치셨다. (2) 아이가 태어난지 한 달이 되었다. 신생아 생활은 단순하다: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쉴 새 없이 울어대기 때문에 엄마는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밤에 잠도 거의 못자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간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첫 번째 단락에서 서술한 어머니 관련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한 바를 솔직하게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예컨대, 위에 든 두 사례를 활용한다면… (1) 옛날 사진 한 컷마다 우리 오남매를 키워 오신 억척스러움이 담겨 있었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어머니는 원래부터 강하셨던 게 아니라, 자녀들을 잘 키워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강해지셔야 했던 것 같다. 이 험한 세상에서 자녀들을 지켜내고, 올바로 키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신 어머니께 감사하다. 그리고 인간대 인간으로서 존경스러운 마음을 바친다. (2) 아내는 원래부터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았다. 그리고 임신 기산 중에 보아하니 모성도 엄청나게 강했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지켜 보노라니, 아내가 대단하다. 아이에게 장난으로라도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초보 엄마이지만, 한결같이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붓는 아내 모습이 존경스럽다. 나도 아내 못지 않게 열심히 육아에 동참해야겠다. 

     

    어떤가요? 짧지만 흥미롭고 의미있는 생활글이 탄생했지요? 여기에서는 소재가 일상생활에서 왔기 때문에 일단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에피소드를 경험하면서 마음에 떠올린 생각과 감정을 표현했기 때문에, 의미도 일정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두 단락 글쓰기 과정을 요약해 봅니다: (ㄱ) 생활 속에서 어떤 일을 겪습니다. (ㄴ) 그 일에 뭔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ㄷ) 주어와 술어가 각각 하나씩 있는 주제 문장을 떠올려 봅니다. (ㄹ) 생활 속에서 겪은 그 일을 시간 순서대로 쭉 적습니다(첫 단락 완성). (ㅁ) 해당 일(에피소드)을 염두에 두고 깊이 생각해 봅니다. 그 생각 결과로 마음 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를 메모합니다. (ㅂ) 메모한 내용을 기반으로 생각을 정리해서 쭉 적습니다(두 번째 단락 완성). 

     

    이 지점에서 만약에 쓰고 싶은 내용이 많다면, 단락 갯수가 많아지고 각 단락 길이도 조금 늘어나겠지요? 생활 속에서 경험한 일을 두 단락으로 정리해서 쓰는 기본 훈련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량이 늘어나고 표현도 좀 더 풍성하면서 생생하게 발전할 겁니다. 아울러, 단락과 단락 사이에 형성되는 논리적 관계나 전체 글 구조도 훨씬 복잡해지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기본은 두 단락 글입니다. 기본기를 착실하게 닦으면 응용/고급 기술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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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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