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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단상(머뭇거리는 그대에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8. 25. 07:20728x90반응형
"옵빠, 사회복지사에게 글쓰기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아닐 수도 있어요. 솔직히, 글쓰기 때문에 남 몰래 매일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기가 쓴 글이 함량 미달이라서 약간 창피하더라도 그 순간만 참으면 넘어가게 되는 거죠. 글쓰기 때문에 당장 업무를 못하지는 않으니까요. 부족할 뿐이지."
사회복지사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겠다고 나서는 나에게 아내가 조언 한 마디를 던진다. 역시 아내는 통찰력이 있다. 아~ 이래서 수십년 경력이 쌓여도 짧은 글 한 편 설득력 있게,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구나!
"저도 샤이하게 이재원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되게 많이 느꼈던 게, 이재원 선생님의 글은 문장이 짧고 간결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재원 선생님처럼 글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OOO 사회복지사)
샤이하게(?) 내 글을 읽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인이 샤이한 독자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분들을 (글쓰기 오픈 특강에서) 처음 만나 보았다. 신기하고 반가웠다. (내 글에 대한 평가는 다소 넘치도록 과분하다고 느꼈지만, 기분은 좋았다.)
(그리 잘 쓰지는 못하지만) 나만큼 쓰려면? 간단하다. (1) 문학적인 글과 실용적인 글을 구분한다. (문학적인 글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들만 쓰는 거다. 나는 문학적인 글이 아니라 실용적인 글을 쓴다.) (2)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스스로 많이 생각해 보고, 디립다 많이 써 봐야 한다. (다독, 다작, 다상량) (3) 조금 더 쉽고 효율적인 방법은, 제대로 된 선생을 만나서,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지는 공부를 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전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서정수 교수님께서 쓰신 글쓰기 책이다. 작문 책 수십 권을 섭렵해 온 내가 바이블처럼 여기고 늘 들여다 보면서 참고하는 가장 훌륭한 책이다. 조금 두껍기는 하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락쓰기' 이론을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 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함께 본문을 조금씩 읽어 가면서 내가 자세하게 해설을 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힘들어 했다. 글쓰기 수업을 마무리지은 후에 한참을 고민했다. 결론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로 귀결되었다. '내가 공부한 방식'을 버리고 '학생들이 더 쉽게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쉬운 내용, 더 기본적인 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느꼈다.
내가 마음으로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 사회복지사가 쓴 생활글이다. 딸에 대한 애정과 일상생활 속 애환이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게 잘 드러난 좋은 글이다. 대단한 수사법이나 어려운 개념이 등장하지 않았는데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설득되고 잔잔한 감동을 받게 된다. 평범한데도 깊고 진하다.
아! 이 정도를 쓸 수 있도록 교육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터에서 혹은 가정에서 많은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있는 사회복지사이니, 이 정도 글은 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번 기수에서는 정말 기본기를 쉽고 재미있게 쓰고 따뜻하면서도 자세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교육하려고 한다.
그렇다. 머뭇거리고 있는 그대에게 손을 내밀어 본다. 용기를 내어 손을 잡으시라.
_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글쓰기 교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jaewonrhie@gmail.com)로 성명, 연락처(휴대전화)를 보내 주시면, 연락 드리고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_ 본 글쓰기 강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만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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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지식 공유하기(기타) > 글쓰기 공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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