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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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랑 가족 이야기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20. 12:24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버트랑 가족과 기부제 알베르게 이야기 (2014년 10월 12일, 이재원 기록) 폰세바돈은 산동네다. 험난한(?) 산꼭대기에 알베르게 몇 개만 있는 곳이다. 너무 척박한 곳이라서 사람이 살 곳은 못된다. 알고 보니, 애초에 까미노 때문에 생긴, 즉 순전히 까미노를 걷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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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 식탁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9. 08:52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코스모폴리탄 식탁. (2014년 9월 25일, 이재원 기록) 800km 까미노 순례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알베르게는 그라뇽에서 만난, SAN JUAN BAUTISTA였다. 이곳은 교회를 개조해서 만든 곳으로, 순례자 정신이 살아있는 기부제 알베르게였다. 물론, 성당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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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하나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7. 00:21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쿠키 하나 (2014년 9월 23일, 이재원 기록) 아스토르가(Astorga)로 가던 길이었다. 이름 모를 아주 작은 마을에 들어섰다. 집은 몇 채 없었지만, 향긋한 소똥 냄새, 컹컹거리는 개소리, 나즈막한 집들, 창가에 걸려 있는 예쁜 꽃들까지, 영락없는 스페인 시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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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소리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5. 18:06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잊을 수 없는 소리 - 나의 까미노 (2014년 9월 4일, 이재원 기록) 우선, 아래 동영상을 그냥 돌려 보세요. 어느날, 새벽... Lucy, Marc-Andre와 함께 걷는 소리를 녹음하고 싶었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개천 소리,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소리, 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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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인연 삼총사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5. 07:51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나의 까미노 1. 까미노는 사람이다. (3) 특별한 인연 삼총사(마틴, 데이비드, 우쉬엔) (2014년 9월 2일, 이재원 기록) 까미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함께 그룹을 지어서 일주일이 넘도록 함께 다녔던 친구들도 있었고, 짧게 만났지만 잊지 못할 인연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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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not fair!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4. 20:57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나의 까미노 4. That is not fair! (2014년 8월 31일, 이재원 기록) 산티아고까지 200km 거리에 있는 폰페라다. 이곳에는 커다란 공립 알베르게인 San Nicholas de Flue가 있다. 최근에 사설 알베르게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곳이 폰 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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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에 대한 그 처절한 땡김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3. 12:22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나의 까미노. 3. 매운 맛에 대한 그 처절한 땡김 (2014년 8월 29일, 이재원 기록) 까미노를 걷기 시작한지 딱 3일만에 알았다. 뙤약볕 아래에서 험한 산길을 걷는 것보다, 엄청난 화력을 가진 스페인 모기에 물리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음식 문제라는 사실을.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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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헤어짐의 과정 (나의 까미노)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6. 12. 07:04
2014년 7월, 나는 죽기 위해서 세상 끝으로 날아갔다. 까미노 순례길(vo.la/DptI)을 조용히 걸으면서 내 삶을 정리하고, 마침내 세상(유라시아 대륙의) 끝이 나오면, 바다에 빠져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살아서 돌아왔고,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까닭은, 까미노 위에 남아 있다. 28일 동안 850km를 걸었던, 뜨거운 그 여름의 기록을 다시 정리한다. (2020년 6월 11일, 이재원 기록) 나의 까미노 2.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 (2014년 8월 27일, 이재원 기록) (여름철 성수기에) 까미노를 걷기 시작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850km라는 긴 거리 때문에 내내 그냥 걷기만 하다가 올 거라고 기대했던 나 같은 초심자들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