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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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파트너에서 배우는 설명 기술 - 정의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21. 08:11
굿 파트너에서 배우는 설명 기술 - 정의(定義, definition) 차은경 변호사: 근데, 이혼 안 하시는 이유, 제가 물어봐도 될까요? 의뢰인: 아... 진심 어린 사과, 그거 받고 싶어서요. 차은경 변호사: 아직 남편 분한테 받지 못하셨군요. 의뢰인: 받았죠. 근데, 지 살겠다고, 이혼남 되기 싫어서, 아기 못 보게 될까 봐 하는 그런 생존적 사과 말고요. 진심 어린 사과, 그거 받아야 내가 살 것 같아요.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은 상간녀를 대리하는 소송에서 성공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낸 후에, 우연히 화장실에서 상대편 의뢰인(원고)을 만난다. 차은경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상대편 의뢰인에게 슬쩍 묻는다. 남편이 바람이 났는데 왜 이혼을 하지 않는지. 상대편 의뢰인은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바람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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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진주를 마음에 품은 부부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19. 07:41
봄마음(春心) 씨, 멋지게 글을 쓰다 (1) 세 줄 일기를 쓰면서 글감을 찾다 백운현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2024년 9월 13일 날씨: 아내 기분처럼 날이 맑다(누가/무엇) 1. 아내가 글쓰기 수업에 참가했다. (내용/의미) 2. 3줄 일기를 썼는데, 선생님이 격하게 칭찬했다. (감정/생각) 3. 아내가 좋아하니 나는 더 좋다.(2) 일곱 줄 글을 쓰면서 뼈대를 세우다 (인물)1. 아내가 법인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에 참가했다.(사건) 2. 선생님은 모든 참여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강의했다. 3. 이론 수업을 마치고 3줄 일기를 썼다.4. 참여자들은 강의에 빠져들며 흥미를 보였다.5. 아내도 정성스럽게 글을 써서 제출하고 평가를 기다렸다.6. 다음날, 선생님이 아내 글이 좋다고 격하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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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를 쓰면 세 가지 글쓰기 능력을 높일 수 있어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6. 06:51
세 줄 일기를 쓰시면 세 가지 능력을 늘릴 수 있어요. (1) 글감 선택 - 나도 재밌고 남도 흥미로운 세 줄 일기를 쓸 때 어떤 글감을 선택해야 할까요? 우선은, '일기'니까 나에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사건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세 줄 안에 써야 하니까 작은 사건을 고릅니다. 만약 크다면, 작게 쪼개야 합니다. 일기는 나만 읽지 않습니다. 일기란, '현재 사는 나'가 '미래 사는 나'에게 씁니다. 그래서 나는 확실하게 재미를 느끼고, 남도 흥미로울 글감이 좋습니다. 글감을 포착하는 능력도 연습하면 반드시 좋아집니다. (2) 내용 요약 - 조금만 더 줄여서 쓴다 우리는 대화하면서 새로운 화제를 꺼낼 때 상대가 쉽게 이해도록 배경부터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그런데 세 줄 일기에서는 첫 줄에서 '누가, 무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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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캔디를 받았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9. 3. 06:29
박현주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첨삭지도: 이재원, 2024) 제목: 목캔디 (누가/무엇) 매점에서 지O이가 목캔디를 샀다.(내용/의미) 캠프에 간다고 아빠에게 받은 돈으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단다. (감정/생각) 지O이는 느린학습자다. 선물받아서 고마웠고, 안타까웠다. 우리 (지역아동)센터에서 여름 캠프로 1박2일 동안 경주에 왔다. 늦은 저녁, 아이들이 자유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A는 휴대폰을 보고, B는 친구랑 축구하고, C는 컵라면을 먹는다. 그런데 지O이는 매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가 간식을 사오지 않았고, 저녁을 먹고 시간이 많이 지나 군것질하고 싶은가 생각했다. 함께 방을 쓰는 언니와 손 잡고 다녀오라고 허락했다. 얼마 후 돌아온 지O이는 목캔디를 손에 들고 왔다.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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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세 줄 일기'를 개발했나?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8. 31. 10:06
나는 왜 '세 줄 일기'를 개발했나? 불을 껐더니시원스러운 별이창으로 드네근대 초기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여름밤에 느낀 서정을 담아 하이쿠(俳句)를 썼다. 하이쿠((俳句)가 무엇인가? 한국 시조처럼 글자수를 맞춰서 쓰는 정형시다. 그런데 하이쿠(俳句)는 시조보다 좀 더 짧다. 17글자 안에 모든 시상을 담아야 한다. 대학생 시절 하이쿠(俳句)를 접하고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일본 사람은 무엇이든지 축소하려고 노력한다더니, 시도 정말 짧게 쓰는구나?' 최근에 학생들에게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다가 하이쿠(俳句)를 다시 떠올렸다. 글쓰기 초심자는 글을 쓸 때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너무 많이 쓴다. 글쓰기 기술은 결국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인데, 글쓰기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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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이렇게 씁니다(다양한 사례와 원리)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8. 27. 06:25
이재원 선생, 세 줄 일기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날씨: 낮에 비.) (누가/무엇) 1. 오늘도 딸과 함께 다이소에 다녀왔다. (내용/의미) 2. 뽀로로 스티커북과 풍선을 샀다. 합쳐서 4천원. (감정/생각) 3. 열흘이면 4만원이다. 딸아, 이제 고만 가자. 하하.글을 잘 쓰려면, 일단 뭐라도 써야 한다. 하지만 두렵다. 시간도 없다. 그래서 결국 안 쓴다. 그러면 못 쓴다. 영영 잘 쓸 수가 없다. 두려운 이유는?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게 써도 된다면? 그리 잘 쓰지 않아도 된다면? 그냥 딱 세 줄만 써 보자. 오늘 겪은 일 중에서 하나만 골라서, 깊게 느껴 보고 생각해 보고, 미리 정해진 틀 위에 살짜쿵 얹어 보자. 세 줄 일기, 어떻게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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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만 풀어써도 문장이 쉬워진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8. 24. 08:16
‘의’만 풀어써도 문장이 쉬워진다 글쓴이: 백운현 (사회복지법인 푸른초장 대표이사, 2024) 글쓰기 선생님은 ‘적/의/것/들’을 피하라고 가르치셨다. 특히, 조사 ‘의’는 거의 언제나 빼라고 가르치셨다. 의를 빼고도 문장을 쓸 수 있을까? 흔쾌히 인정할 수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모두 뒤져보았다. ‘의’가 구석구석에서 손을 흔들었다. 심지어 성경책을 읽어 보아도 ‘의’가 여기저기에서 반갑게 인사했다. 이후에도 과제 글을 써서 내면 선생님은 언제나 “제발, ‘의’와 작별하세요” 라고 지도하셨다. 선생님이 이렇게나 강하게 말씀하시니 조사 ‘의’를 사용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의도적으로 ‘의’를 안 쓰려고 노력했고, 글을 다 쓴 이후에는 돋보기를 들고 찾아서 ‘의’를 다 걷어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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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죽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8. 20. 06:59
갱죽 글쓴이: 김정현 (안동성좌원 복지기획과 팀장,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비가 온다. 일주일째 쉬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찌푸린 하늘에서 부슬부슬 비가 내려 덥고 습하다. 퇴근길에는 와이퍼를 2단으로 틀어야 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피부는 땀이 배어나와 꿉꿉하고 바지 밑단은 빗물에 젖어 척척하다. 열기가 가득한 계단을 올라 현관문을 열었다. 다행히 아들이 내 퇴근시간에 맞춰 에어컨을 틀어놔서 집안 공기는 살만하다. 뭘 먹나? 더위에 지쳐 입맛도 없지만 한 주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뭔가 흐뭇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창밖을 보며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음식을 생각해 본다. 김치 부침개는 어떨까? 이 더위에 기름칠해가며 전을 부치라고?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