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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곱슬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22. 06:47
제목: 반가워, 곱슬아! 작성자: 조미리(서울시 중구교육복지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나는 요즘 매일 곱슬머리를 가꾸는 즐거움에 빠져 산다. 내 곱슬머리는 그 이름도 무서운 “악성곱슬”이다. 숱도 엄청 많고, 모발도 두껍고 억세서 가끔 머리카락이 맨살에 닿으면 따가울 정도다. 나는 그동안 늘 이 곱슬머리를 단점이라 생각하고 가리기에 급급했다. 학창시절에는 귀밑 5cm 두발 단속 때문에 사자머리(?)로 다니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다. 늘 단정하지 못 해 보이고, 매력 없어 보이는 머리, 어떻게 해도 수습이 안되는 머리 때문에 그동안 정말 힘들었다. 그동안 나는 이 “악성곱슬”을 관리하느라 1년에 한 번씩 거금 50만원을 들여 매직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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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21. 07:35
제목: 가장 완벽한 알 글쓴이: 차정숙(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계란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두뇌활동과 눈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고, 뼈 건강유지에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완전식품이라고 부른다. 생활 속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요리법도 다양해서 더욱 좋다. 독야청청 한쪽 트레이를 지켰다가 특히 냉장고에 반찬이 없어 텅 비었을 때 빛을 발하는 구원투수이기도 하다. 등교와 출근을 준비하는 바쁜 아침, 계란은 선발투수로 우리 집에 자주 등판한다. 우리 아이들은 계란을 좋아하지 않지만, ‘계란은 가성비 좋은 완전식품’이라는 강력한 논리에 근거해서 마운드에 세운다. 이 계란볶음밥에 내 바람을 담는다. 두 아이 오늘 하루 든든하게 지내길,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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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귀가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9. 15:27
제목: 안심귀가길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밤 늦은 시간 귀가할 때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솔라표지병, 솔라표지병은 낮에 태양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여 밤에 빛을 내는 태양광 바닥 조명등이다. 몇 년전부터 여성안심프로젝트 일환으로 어두운 골목길에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마포구에서 여성안심귀갓길 모니터링을 하면서 솔라표지병을 알게 되었다. 우리 집은 경전철인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관악산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벤처타운역보다 관악산역에서 좀 더 가깝다. 그런데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걸어가는 길에는 상가가 많아 거리도 밝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관악산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은 주택밀집지역이라 길이 어둡고 사람들도 많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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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생긴 돼지곱창을 좋아한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8. 00:05
제목: 나는 못생긴 돼지곱창을 좋아한다 글쓴이: 장희랑 (인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아빠는 돼지곱창을 못생겼다고 싫어한다. 나는 다르다. 나는 못생긴 곱창을 좋아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못생긴 비주얼 자체보다는 쫄깃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소스가 버무려진 맛을 좋아한다. 돼지곱창은 소곱창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과 영양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에게 좋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곱창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식품으로 아동이 아닌 성인에게도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단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중 한 번 이상은 곱창을 먹는다. 곱창을 먹을 때는 복잡하게 얽힌 생각도 잠시나마 사라진다. 곱창을 먹으면 무척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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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 단락을 연습하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7. 09:05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두괄식 단락을 연습하라 글쓴이: 이재원(2023년 6월 17일 새벽) 생각나는 대로 쓰면, 생각 없이 쓰게 된다 "사실, 글쓰기는 요약입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게 아니잖아요. 거기서 의미 있는 것만 추려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겁니다." (백승권, '글쓰기 바이블' 증에서) 글을 못 쓰는 사람이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쓴다. '생각나는 대로 쓴다'니, 무슨 뜻인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나는 대로' 쓴단 말인가? 당장 생각을 의식해 보라. 불교에서 말하는 백팔번뇌, 아니 여기에 만을 곱한 백팔십만번뇌가 스쳐 지나간다. 그러니까,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엄청나게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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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애가 왔으면 설거지도 하고 순대도 자르고 해야지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3. 6. 16. 07:17
_ 사례1: 참여자께서 회의 중에 하염없이 낙서를 하고 계셔서 부드럽게 지적해 드렸는데, 갑자기 소리 지르고 욕하시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셨음. _ 사례2: 술취한 참여자 분들께서 시간 상관 없이(예컨대 새벽 3시) 전화하셔서 욕하고 고함을 지르셨음(영상통화도 자주 시도하시는데 받지는 않지만 위협적임). _ 사례3: 거구의 참여자(정신장애인이 확실하나 장애등급을 갱신하지 않으심)께서 밖에서 만나면 죽일 거라고 난동을 피우셨음. _ 사례4: (나는 어디까지나 직원이고 관리자 역할인데 참여자 분들께서) 어린 애가 왔으면 설거지도 하고 순대도 자르고 해야지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거냐고 핀잔하셨음. _ 사례5: 참여자께서 전화로 인신공격을 하셨음: 쌍욕을 하시면서 죽인다, 불 지르겠다, 칼로 찌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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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락 글쓰기 방법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1. 08:38
글쓰기는 배우기 어렵다. 나에게 글쓰기를 배우는 거의 모든 학생이 이렇게 말한다. 왜? 우선, 글쓰기 재료는 내 마음 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이다. 글쓴이는 이 생각과 감정을 일정하게 정리해서 외부에 글자로 표현한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면, 별로 힘을 안 들여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떠오르고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착시 현상이다. 글 재료가 되는 생각과 감정은 우리가 거저 얻을 수 있지만, 머리를 힘들게 굴려서 생각과 감정을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야만 글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말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라는 뜻이다. 우리는 일차적으로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차적으로는 소통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혼자 쓰고 혼자 읽는 일기도 있지만, 이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