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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만이라도 줄여봅시다(실용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13. 11:16
이재원의 '한국어 문장, 이렇게 쓰면 곱게 쓴다' '-이다' 만이라도 줄여봅시다(실용편)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씀 한국어에서 문장은 술어 유형에 따라서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나는 학생이다'처럼, 명사 뒤에 서술격 조사 '이다'를 붙여서 서술어로 사용하는 문장(명사문). 둘째, '꽃이 아름답다'처럼, 형용사를 서술어로 사용하는 문장. 셋째, '새가 난다'처럼, 동사를 서술어로 사용하는 유형. 이 중에서 특히 첫 번째 유형(명사문)이 문제가 된다. 우리는 형용사문이나 동사문을 써야 할 문장을 지나치게 자주 명사문으로 바꿔서 쓴다. 비유하자면, 세 조각으로 자른 생크림 케이크를 셋이서 사이좋게 나눠 먹으면 좋을 텐데, 한 사람이 세 조각을 먹어치워버린 상황이랄까. 언어학적으로 분류해 보면, 한국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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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담배가 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13. 06:48
추락하는 것은 담배가 있다 글쓴이: 강진구 (인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땀이 흐른다. 이 땀은 더워서 흐르는 땀일까? 아니면 민망해서 흐르는 땀일까? 땀을 닦기 위해 양손으로 들고 있던 피켓을 한손으로 들고 고개를 들었다. 피켓에 적힌 문구가 보인다. '추락하는 것은 담배가 있다' 아! 얼마 전 열린 교내 금연 표어 공모전에 내가 제출해서 우수상으로 입상한 표어다. 선생님이 의무적으로 표어를 내라길래 이문열 작가가 집필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를 응용해서 냈더니 당선이 되었다. 그런데 나는 왜 이 피켓을 들고 교내 화장실 앞에 서 있을까? 나는 담배를 고등학생 때 배웠다. 46살이 된 지금 담배를 끊은지 13년이 되었지만 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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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12. 07:27
오아시스 글쓴이: 박정은 (장애인보호작업장 빛과둥지 사무국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나는 울음 끝이 길다. 한번 울면 그치는가 싶다가도 다시 울고, 또 운다. 나는 ‘울음 끝이 길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아예 울지 않으려 노력한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가득 맺힐 때면 고개를 돌려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다른 생각을 한다. 오늘도 그랬다. 가족여행 길에 신랑과 함께 들으려고 음악 앱을 실행했다. 그런데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갑자기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운전하는 신랑이 눈치챌까봐 고개를 돌려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가사는 밝고 멜로디도 경쾌했는데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노래 가사를 들으니 그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 자기야, 나 왔어.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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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사랑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11. 07:35
관심과 사랑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나는 동물이나 식물을 잘 못 키운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 신혼 때 시어머니께서 귤나무를 비롯해서 잘 키우신 화분을 4~5개 주셨다. 처음에는 베란다에 예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보니 다 죽어 있었다. 처음에는 나름 물도 잘 주었으나 바쁠 때는 베란다 쳐다 볼 시간도 없어서 무심하게 방치하였더니 아까운 나무가 다 죽었다. 결국, 내가 죽인 셈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어린이집을 다니니 학습용으로 금붕어, 달팽이, 사슴벌레, 거북이 등을 키우게 되었다. 그런데 장수한다는 거북이까지 모두 죽었다. 아이들과 남편이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우리 집은 거북이까지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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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이야기)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3. 7. 11. 07:10
강점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이야기) "Milton Erickson 박사가 어릴 때,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 주인을 알 수 없는 말이 침입헀다. 어린 Milton은 이 말 위에 올라 타고 길 위에 들어섰다. 그리고 말이 자유롭게 가도록 놔 두었다. 말은 수 마일 떨어진 농장에 도착했고, 이 광경을 본 말 주인이 깜짝 놀라 물었다. '어떻게 우리 말인지 알았니? Milton이 답했다. '저는 몰랐어요. 말이 알았겠죠. 전 단지 말이 갈 수 있도록 도왔을 뿐입니다.''" (원문: Bill O'hanlon, 번역: 이재원) 그대는 '슬라임'이 무엇인지 아는가? 우리말로 '액괴(액체 괴물)'이라고 칭하는 장난감이다. 고체도 아니고 액체도 아니어서 형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조금 단단한 풀, 이라고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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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컸네. 아니, 잘 키웠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10. 07:25
제목: 정말 잘 컸네, 아니 잘 키웠다! 글쓴이: 이근자 (베스트지역아동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선생님 안녕하세요?” 올해 “제 8회 남지협 행복한 운동회”에 참석했을 때 누군가 뒤에서 인사했다. 이 행사는 남동구지역아동센터연합회 행사니 지역에서 일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한다. 그러니 누군가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고 해서 그렇게 놀랄 일은이 아니다. 나도 인사를 하고자 뒤로 돌았다. 그런데 누군지 모르겠다. 실수 할까 두려워 누구?라는 듯 머뭇거렸다. “저 정이예요” 하며 반갑게 다가선다. 너무 반가워 “누구라고”하며 또 물어 봤다. 나는 마음 맞는 동료인 손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를 바르게 지도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베스트지역아동센터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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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희용씨 이야기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3. 7. 9. 14:08
자랑스러운 희용씨 이야기 “젊은 청년이 혼자 살고 있어요. 어린시절부터 이 동네에 살았던 청년인데, 몇 년 전에 가족들이 다 죽고 충격을 받았는지 집 안에서 나오지 않네요. 걱정돼서 가끔 들여다 보는데, 말도 못 해요~ 젊은 청년이 저렇게 살면 안 될 텐데. 복지관에서 좀 찾아가 보면 안 될까요?” 지역 주민께서 의뢰하셔서 희용씨(가명)를 만나게 되었다. 희용씨가 살고 있는 층에 도착하자 복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와 기운이 느껴졌다. 한참 문을 두드린 후에야 문이 열렸고, 쾨쾨한(!) 냄새가 나를 휘감았다. 신발장 위에는 'OO치킨' 뼈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건이 쌓여있었다. 떡진 머리에 누런 이,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허름한 트렁크 팬티를 입고 문을 열어준 희용씨 첫 인상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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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에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7. 9. 13:48
제목: 내 소중한 찐친, J에게 글쓴이: 신정원(인천중구가족센터 사회복지사,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J야! 우리가 알고 지낸지 벌써 13년이 흘렀네. 내가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워. 2010년 1학기 초, 대학교 장애인 봉사 동아리 '인간회복' 모임 때 신입생으로 온 네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른다. 2010년에 동아리로 들어온 중국어과 신입생 6명 중에서 네가 가장 밝고 외향적이었는데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많이 신기했어. 기억나? 2010년 2학기 말 동아리 총회 때, 내가 회장, 네가 부회장으로 뽑혀서 절망했잖아. 언니는 많이 걱정됐고 두려웠어: ‘나는 복수전공 중이라 내년이면 어린이집 실습, 사회복지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