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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게 재미있는 OTT 드라마를 봤다지식 공유하기(기타)/시네마 떼라피: 위안을 주는 영화 2023. 1. 27. 12:18
끝내주게 재미있는 OTT 드라마를 봤다.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방송하는 '디 오퍼(The Offer).' 1969년, 소설가 마리오 푸조는 뉴욕 마피아를 다룬 소설, '대부(The Godfather)'을 출간한다. 1971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파라마운트 영화사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게 된 신참 앨 러디(Albert S. Ruddy)는 회사가 이미 판권을 사 두었던 '대부'를 영화로 제작하게 된다. 드라마는 바로 소설 '대부'를 영화 '대부'로 만든 사람들, 특히 프로듀서 앨 러디 이야기를 다룬다. 앨 러디는 소설 대부가 단순히 마피아를 다루지 않고 미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분투하는 '가족'을 그렸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했다. 그리고 이 비전을 영화로 실현하려고 '죽도록 고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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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한국화가 필요하다 : 조직적 자기-관리(self-care)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3. 1. 27. 07:31
적절한 한국화가 필요하다 : 조직적 자기-관리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서구에서 정립된 원조전문가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개념은 ‘개인적(personal)’ 자기-돌봄과 ‘전문적(professional)’ 자기-돌봄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개인적’이라는 개념은 ‘직업’과는 전혀 상관없이, 퇴근 후에 사적으로 영위하는 생활과 관련된다. 예컨대, 개인 건강과 관련된 영역이나 정서적 상태와 관련된 영역을 포함한다. 한편, ‘전문적’이라는 개념은 직업과 직접 관련된다. 예컨대, 업무상 시간 관리나 업무에서 느끼는 책임감 등과 관련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약간 착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서구에서는 ‘개인적 자기-돌봄’이나 ‘전문적 자기-돌봄’이나 모두 개인이 스스로 신경 쓰고 책임지는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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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봄이가 절을 다 하네?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3. 1. 25. 12:18
(아버지 말씀) "어? 봄이가 절을 다 하네?" 언젠가 아버지를 2년 정도 안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못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끔찍한 일을 당하고 나서 거의 완전히 칩거 생활을 했을 때, 여러 가지 복잡한 심정으로 가족을 멀리했습니다. 좌절감, 창피함, 분노, 원망 등, 마음 속 밑바닥에서부터 헛구역질처럼 매일 역하게 올라오는 감정을 온 몸으로 견디느라 사람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마저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제가 혼자 살던 집 상황은, 마치 쓰레기장 같았습니다.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서 동원한 수사법이 아닙니다. 온갖 잡동사니가 굴러 다니고, 모든 옷가지가 발길에 채여서, 문득 정신이 들 때마다 처참해서 스스로 놀라곤 했습니다. 그 한 가운데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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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한 살에 설빔을 받았습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25. 12:16
쉰 한 살에 설빔을 받았습니다 정현주 제가 사는 동네에 몇 해 전 인연을 맺은 어르신 내외가 계십니다. 매번 명절 때면 이웃 어르신인 두 분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시골을 다녀와서 명절 마지막 날에 설 인사를 드리러 찾아 뵈었습니다. 자식들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두 분만 계셨지요. 사모님께서 "우리 해담이 뭐 줄까? 해담이는 시원한 걸 좋아하는데.." 하시며 한과와 냉동실에서 방금 꺼낸 곶감을 내오셨습니다. 딸아이가 곶감을 사각사각 소리 내며 먹습니다. 남편에게는 이번 설날에 선물받은 커피를 한잔 내려주셨지요. 그 사이 남편은 올해 여든셋 되신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해 어르신 일생을 기록한 소설 '고난이 은총이었네'를 단번에 읽었다며, 남편이 어르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물어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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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중심 질문을 부하 직원에게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3. 1. 25. 07:13
최지은 TBS 아나운서: 나도 존중하고 싶어, 근데 방법을 몰라, 그런 사람들한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박구용 교수(전남대 철학과): 간단해요. 상대를 존중한다는 건요,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거예요. 내가 생각하는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궁금해 하는 거죠. 저 사람이 지금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꽂혀 있고, 무엇을 싫어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주는 거예요. 궁금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후배를 존중한다는 건 간단한 거예요. "저 친구가 뭐에 관심이 있지? 저 친구는 무엇에 가치를 두지?" 궁금해 하는 거예요. 자식한테도 똑같아요. 궁금해하지 않으면 사랑한다는 게 대부분 폭력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내 딸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는 몰라 그런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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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23. 18:26
유재석: 우리 작가님께서 원고 쓰실 때 특히 신경 쓰는 점이 있다고 그래요. 김신욱: 제일 나쁜 유형이 '쌀로 밥 짓는 이야기'잖아요. 유재석: 아~ 당연한 이야기! 김신욱: (그러면) 또 쌀로 밥 짓네. 오늘 밥을 또 안쳤구나, 네가. 유재석: 으하하... 전문 용어예요. 김신욱: 쌀로 밥 짓지, 그럼 뭘로 밥 짓냐? 유재석: 그러니까 이게 어떤 얘기냐면, 평범한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 버스를 탔는데 내렸어요. 김신욱: 밥을 먹었는데요. 배가 불렀어요. 조세호 씨, 유퀴즈 초반에 걷다가 이렇게 묻잖아요? 어, 여름이네요. 덥습니다. 유재석: 이런 당연한 이야기! 김신욱: (유재석 씨에게) 바로 혼났잖아요. 유재석: 그런 이야기. 이게 쌀로 밥 짓는 이야기. 업계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입니다. 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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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다, 했었, 지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20. 07:21
저명한 문장 교열 전문가이자 작가이신 김정선 선생님 책에서 '적의것들'을 배웠다. 원고를 탈고할 때 최소한 '적의것들'만 빼고 고쳐도 글이 한결 좋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실천해 보았다. 정말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동료에게도 알리기 위해서 '적의것들'에 관한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헌데, '적의것들'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아서,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후속편을 준비했다. '적의것들'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정도로 많이, 자주 잘못 사용하는 말을 모았다. 그리고 '서로-보다-했었-지다'라고 내 나름대로 이름도 붙여 보았다(순전히 내가 독창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즐겨 읽어 보시고, 즐겨 참조하시길 바란다. 사실, 위 사진 속 글자를 '지다'에서 '되어지다'로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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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을 굴리는 방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9. 13:34
말은 비교적 잘 하고 편안하게 느끼는데, 글은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사람, 의외로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글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말은 라이브 방송이라서 실수할 수도 있지만 즉각 고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은 녹화 방송이라서 일단 제작이 완료되어 방송이 되고 나면 정정하거나 고치기가 어렵다. 상식적으로는 말과 글이 서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말은 표현하면서 정리하는 반면, 글은 정리하고 나서 표현하기에 실제로는 서로 많이 다르다. 글을 쓰려면 먼저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사람마다 워낙 개성이 다르고 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하는 방식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내가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