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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을 굴리는 방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9. 13:34
말은 비교적 잘 하고 편안하게 느끼는데, 글은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사람, 의외로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글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말은 라이브 방송이라서 실수할 수도 있지만 즉각 고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은 녹화 방송이라서 일단 제작이 완료되어 방송이 되고 나면 정정하거나 고치기가 어렵다. 상식적으로는 말과 글이 서로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말은 표현하면서 정리하는 반면, 글은 정리하고 나서 표현하기에 실제로는 서로 많이 다르다. 글을 쓰려면 먼저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사람마다 워낙 개성이 다르고 글을 쓰기 위해서 생각하는 방식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내가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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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포화가 된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8. 07:28
포화(飽和)란 무엇인가? 눈앞에 물컵 하나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나는 이 물에 소금을 넣을 계획이다. 먼저, 소금 한 스푼을 넣으면? 새하얀 소금이 컵 바닥에 보일 터. 젓가락으로 물을 저으면? 소금이 완전히 녹아서 보이지 않게 된다. 이제 소금 한 스푼을 다시 넣는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물을 젓는다. 그러면 이때까지는 소금이 완전히 녹을 것이다. 헌데, 이렇게 소금을 한 스푼씩 계속 넣고 젓는다면?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소금이 녹지 않게 될 것이다. 바닥에 새하얀 소금이 쌓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 현상이 포화(飽和)다. 위키백과사전에 따르면, 포화(飽和)란 용질이 용매에 더 이상 용해되지 않는 최고 농도인 상태이다. 예컨대, 소금이 물에 더 이상 녹지 않는 최고 농도인 상태를 말한다. 그도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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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다, 했었, 지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7. 10:24
저명한 문장 교열 전문가이자 작가이신 김정선 선생님 책에서 '적의것들'을 배웠다. 원고를 탈고할 때 최소한 '적의것들'만 빼고 고쳐도 글이 한결 좋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실천해 보았다. 정말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동료에게도 알리기 위해서 '적의것들'에 관한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헌데, '적의것들'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아서,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후속편을 준비했다. '적의것들'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정도로 많이, 자주 잘못 사용하는 말을 모았다. 그리고 '서로-보다-했었-지다'라고 내 나름대로 이름도 붙여 보았다(순전히 내가 독창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즐겨 읽어 보시고, 즐겨 참조하시길 바란다. 마침내! '했었'이 등장했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살아나서 어디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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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나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6. 07:20
글쓰기와 나 이재원 나는 나에게 어느 정도 글 쓰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상당히 오랫동안 잘 모르고 살았다.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까맣게 몰랐다. 대학에 가서 여러 필요에 따라서 작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특별히, 40세가 넘어서서 내 전문 분야 관련 글을 왕성하게 쓰면서 더 분명하게 자각하게 되었다. 만약에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에컨대, 대학에 갈 때 국문과를 지망했을 수도 있겠고, 최소한 주간지 기자 정도가 되어 글을 써서 먹고 사는 미래를 꿈꾸었을 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종교에 미쳐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어떤 보수적인 개신교 선교단체로 흘러 들어가서, 뜬금없이 '선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살았다. 그런데 이 단체는 '설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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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소녀 6공방 첫나들이!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2. 14:46
시골소녀 6공방 첫나들이!! 6공방? 6공주방! 추진력 짱인 친구가 얼마 전 붙인 중학교 동창모임 이름이다. 내가 졸업한 중학교는 작은 시골중학교로 2학년까지 여학생들끼리 같은 반을 했다. 2018년, 졸업 후 거의 35년 만에 옛 친구들과 연락이 되어 만났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소식을 듣지 못하여 늘 궁금했던 친구가 있었다. 죽고 못살 정도로 많이 절친했던 친구, OO. 그러나 너무 다행스럽게도 지난 여름 동창회 주소록을 만들며 연락처를 알게 되어 이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어머, 수정아!” 수십년 동안 그리워했던 목소리를 듣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 친구는 동탄에서 살고 있었다. 우리는 대구에서 살아온 친구들과 함께 약속을 잡고 대구에서 만났다. 어린 시절 깡촌 시골살이 이야기부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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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부라더~ 지금 통화한 내용, 써도 될까요?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3. 1. 12. 07:50
김여사님과 함께 한 시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재욱 사회복지사) 어느날 복지관에 후원물품이 많이 들어왔다. 각자 담당 구역을 정해 물품을 전달하던 중 김여사님이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동료는 김여사님을 만나보면 좋겠다고 했다. 총 4번 정도 만남 끝에 사례지원 과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생략) (주: 이 대목에서, 코로나 확산 이후 김여사님께서 겪으신 여러 가지 어려움에 관한 내용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 생략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4번 만남마다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던 중 우울한 마음이 들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며 눈물을 흘리셨던 것이 기억난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좋지 않은 생각이 든다고 하셨다. 외부 활동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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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보다, 했었, 지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 11. 16:03
저명한 문장 교열 전문가이자 작가이신 김정선 선생님 책에서 '적의것들'을 배웠다. 원고를 탈고할 때 최소한 '적의것들'만 빼고 고쳐도 글이 한결 좋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실천해 보았다. 정말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동료에게도 알리기 위해서 '적의것들'에 관한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헌데, '적의것들'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아서,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후속편을 준비했다. '적의것들'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정도로 많이, 자주 잘못 사용하는 말을 모았다. 그리고 '서로-보다-했었-지다'라고 내 나름대로 이름도 붙여 보았다(순전히 내가 독창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즐겨 읽어 보시고, 즐겨 참조하시길 바란다. '보다'는 품사가 무엇인가? (언어학적으로는 논란거리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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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경 변호사 자랑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3. 1. 11. 14:59
최근에 어떤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울컥했다. 그 선배는 어린 시절 (지금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방황을 세게 할 때 어떤 어른이 가까이 다가와서 "OO아,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어" 라고 말해 주었다고 했다. 선배는 이 말 한 마디에 엄청나게 심대한 영향을 받으셨다고 한다.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도 그런 '어른'이 있었나? 없었다. '어른'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는 있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나 자신 조차도 나를 외면할 때, 변함없이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준 친구, 그리하여 내가 다시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친구, 나를 구해준 친구, 정상경 변호사 1998년 1월, 경기도 모처에 위치한 특공부대에서, 우리는 이등병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