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
(이재원의) 실용 글쓰기 수업 후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2. 16:00
한보리(DTV 코리아 대표 / 비영리섹터 모금 기획, 전략, 광고 PD) 제목 그대로 정말 실용적인 수업이었다. 즉,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가?'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문장을 망치는 실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니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고 배워나갈 수 있었다. 특히 “이것만은 꼭 고쳐야하는” 오염된 문법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게 유익했다. 이런 실수만 줄여도 글이 굉장히 읽기 편해진다는게 신기했고, 이전에 썼던 문장들도 고쳐가는 재미가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함께 읽은 경험도 무척 좋았다. 공감도 됐고, 서로 글쓰는 방식이 어떻게 비슷하거나 같은지, 또 같은 경험을 어떻게 다르게 글로 푸는지 보는 일이 즐거웠다. 이재원 선생님은 매주 과제물에 대해..
-
샘, 저 오늘 한 번도 안 져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기타 2022. 2. 28. 13:13
어릴 때 엄마는 내 자랑이었다. 그리고 엄마는 내 질투의 대상이었다. 엄마는 늘 화려했고 그게 당연해 보였다. 그렇게 태어난 사람처럼 그런데 엄마의 일기장의 모든 페이지 밑엔 그날 그날 연습에 관한 기록과 반성들로 채워져 있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충격받은 건 (일기장에서 발견한) 엄마의 로맨스가 아니다. 엄마의 노력이다. 엄마만 아는, 엄마의 노력들. 엄마의 화려함 말고 노력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나희도 니가 여기까지 온 건 운이었다. 근데, 여를 나갈 때는 니 노력의 결과를 보게 될 기다. 자신 있지? 샘, 저 오늘 한 번도 안 져요. 갑자기 눈물이 났다. 슬픈 장면도 아니었고, 기쁜 장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괴로운 장면도 아니었고, 신나는 장면도 아니었다. (따지자면, 그 모든 감정이..
-
누구라도 널 때리면, 어떻게든 맞서 싸워지식 공유하기(기타)/시네마 떼라피: 위안을 주는 영화 2022. 2. 14. 22:57
(Scene #1) 영지: 오늘부터 수업하게 된, 김영지에요. 지숙: 자기 소개 안 해 주세요? 영지: 돌아가면서 하면 어때요? 저 먼저 할게요. 저는 김영지구요, 성남에 살고, 음... 대학은 휴학 중이에요. 휴학을 좀 길게 했어요. 그래서, 나이가 적진 않아요. 은희: 저는 김은희구요, 대청 중학교 다녀요. 저는, 만화 그리는 거 좋아해요. 영지: 저도 만화 좋아해요. 은희: 안녕히 계세요. 영지: 은희라고 했지? 잘 가~ (Scene #2) 영지: 은희는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돼요? 은희: 아는 사람이요? 영지: 네. 얼굴을 아는 사람들 말이에요. 은희: 한 50명? 지숙: 야, 50명은 훨씬 더 돼지. 초등학교 6년에, 중학교 1년. 400명은 될 걸? 은희: 그럼 한 400명이요? 영지: 그러..
-
근데, 돈만 놓고 갔어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2. 5. 09:40
쌍문동 아이들 무리 중에서 가장 외각에 있는 듯한 동룡. 캐릭터 설명을 들여다 보니 이런 말이 써 있다: "쌍문동의 카운슬러로 인간관계의 모든 해법을 제시해주는 해법 선생" 오늘 에피소드는 어떻게 동룡이가 해법 선생이 되었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정환: 집에 안 갈 거면, 자고 가든가. 정환이네 집에서 마광수 교수가 쓴 책(당시로서는 금서)을 탐닉하고 있던 동룡. 집에도 안가고 읽고 있는 동룡이에게 정환이가 자고 가라고 권한다. 동룡: 안돼, 나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 집에 가서 잘 거야. 정환: 어디 가? 너 내일 생일 아냐? 동룡: 어. 엄마가 내일 아침에 직접 밥 해 주신대. 그런데 동룡은 굳이 집에 가서 자야겠단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엥? 왜? 내일이 동룡의 생일이라는..
-
신세 좀 지면 어떻노?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2. 3. 06:07
택이 아빠 무성은, 고향에 친한 친구 문상을 다녀 왔다가 컨디션이 갑자기 악화되어서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다. 다행스럽게도, '딱 한 잔만 하기 위해서' 봉황당을 찾은 덕선 아빠, 동일이 쓰러져 있는 무성을 발견해서 병원으로 옮긴다. 택이 외에는 가족이 없(어보이)는 무성. 실제로 없다. 사실, 무성은 선영이와 동네 친구 사이. 무성은 부인이 사망한 이후 폐인처럼 생활하다가 보다 못한 선영이 강력하게 권유해서 서울로 올라왔던 것. 선영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은 입원한 무성을 찾아오며 살뜰하게 간호를 해 준다. 그런데 남편을 잃고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던 선영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사망한 남편 시동생이 선영이 살고 있던 집을 합의금 담보로 답혀서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것. 지금이야 돈 천..
-
사람중심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응용 모델: PICTURE #01지식 공유하기(기타) 2022. 1. 31. 17:36
본 매뉴얼은 사람중심계획(PCP: Person-Centered Panning)을 실행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이 좀 더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제작되었다. 그리고 PICTURE(the Planning for Inclusive Communities Together Using Reinforcement and Evaluaton) 접근은 사회복지 기관에서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계되었다. 따라서, 본 매뉴얼은 체계적으로 사람중심계획(PCP: Person-Centered Panning)을 적용하고 싶어하는 기관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PICTURE 모델을 따르는 사회복지사는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던진다: (1) "..
-
나한테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한 건 얘가 처음이야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31. 11:19
순진하게 보이기만 했던 덕선이네 막내, 노을이가 연애를 했다? 그것도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다니는 날나리하고? 덕선이 집이 발칵 뒤집혔다. 동생이 맞는 장면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싸움판을 벌인 덕선이 덕분에(?) 파출소까지 불려온 동일과 일화. 문제를 일으킨 주동자는 노을이와 사귀었다는 수경이란다. 어디선가 껌 한 통을 통째로 씹다가 뱉을 거 같은, 온갖 불량기 가득한 소녀. 하지만 수경에게도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부모님께서 사고로 목숨을 잃으셔서 언니와 단 둘이 세상에 남게 되었단다. 파출소에서 만난 수경이의 언니 말로는 그동안 라면만 먹고 지냈단다. 말썽은 부렸지만 안쓰러워 보이는 두 사람을 덕선이네 가족이 집으로 초대한다. 조금은 누추하지만 기꺼이 밥상에 자리를 내 주면서,..
-
왜 성보라냐구?!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20. 15:27
선우: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2년째 고백을 못했어. 덕선: 고백해. 선우: 어? 덕선: 고백, 하라고. 어~ 첫눈 오는 날. 선우: (놀라움과 깨달음이 조심스럽게 스쳐 지나가는 표정을 짓는다) 덕선: (기대감과 애정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첫눈 오는 날, 고백해. 어? 오늘도 택이 방에 모여 있는 쌍문동 아이들(정환, 선우, 동룡, 덕선). 택이가 이기기 힘든 해외 바둑 기사 5명을 모조리 이기고 대회에 우승하고 귀향하는 날. 난적을 모두 이기면 피자를 사 주겠다고 약속한 말을 친구들은 잊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피자 파티. 모든 조각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 뒤 남은 한 조각을 두고 쌍문동 아이들이 불쌍함 배틀을 한다.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먹을 자격을,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를 경쟁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