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Yes(and No) Lists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2. 3. 28. 06:06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2년 2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Yes(and No) Lists: Life-Long Learning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기: 평생 학습을 이어가기 위한 조건 원문: Kimberly Crum 번역: 이재원(2021) 필자가 처음으로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한 건 아닌가 싶어서 겁이 났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최고로 선택을 잘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사람들을 도우면서,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삶을 지향한다. 사회복지사로서 이어가는 삶은 아주 만족스러운데, 끝없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환상..
-
글쓰기 초보자가 넘어야 하는 허들 세 개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26. 19:45
초보자가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적어도 허들 세개는 넘어야 한다. 첫 번째 허들은 글쓰기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쓰기에 자신이 없지만, 좋은 글을 보는 눈은 가지고 있다. 어떤 글을 읽고 왜 좋은지와 왜 안 좋은지를 분석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좋은 글은 직관적으로 딱, 알아본다. 아울러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정도로 쓰는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일이 두려워진다. 글솜씨는 내 지적 능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기준이니까. 사람들이 내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테니까. 하지만 뭔가 쓰는 행위 자체가 공포스럽다면 아무 것도 쓸 수 없다. 누구나 멋진 문장을 구사하고 싶고, 긴 호흡으로 글을 잘 쓰고 싶어한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는 법. 부디 욕심을 줄이시..
-
우리는 어떻게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22. 06:24
열 가지 항목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본 이재원 글쓰기론(?)입니다. 1. 문학적인 글쓰기를 배제해야 합니다. 소설이나 시는 아무나 쓰지 못합니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선천적인 재능(상상력, 표현력)이 있어야 쓸 수 있습니다. 소설이나 시는 그냥 써지는 거지 쓰는 게 아닙니다. 2. 문학적인 글이 아니라 실용적인 글을 써야 합니다. 실용적인 글은 네 종류입니다: 서사, 묘사, 설명, 논증. 이런 글은 아무나 쓸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재능이 필요 없습니다. 공부하고 노력하면 잘 쓸 수 있습니다. 3. 실용적인 글쓰기 기본은 단락쓰기 능력입니다. 적절한 수준으로 주제문을 설계하고, 이 주제문이 이끄는 방향으로 조금씩 상세하게 뜻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
글쓰기 실력을 쌓는 출발점: 부연(敷衍)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19. 11:43
어쩄든 글쓰기는 여러 문장을 쓰는 행위다. 머릿 속에 아무리 생각이 많아도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질서 있게 문장을 써 내지 못하면 좋은 글을 쓸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해서 가장 많이 힘들어 하는 부분도 뭔가 쓸 내용은 많은데 막상 쓰게 되면 횡설수설하게 된다, 가 아닌가. 해서,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기술은, 계통을 따라서 글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갑자기 혼잣말) 이게 아니지. 말이 어려워지고 있다. 쉽게 써 보자. 그래, 이렇게 말해 보는 건 어떨까.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주어와 술어 하나만 있는 단문으로 써 보자고. (예: 나는 계절 중에서 봄을 좋아한다.) 그 다음에 좀 전에 쓴 그 문장을 복사하자고. 내용은 똑같이 유지하되, 길이만 조금 더 길게 써 보자..
-
‘그러니까’로 글쓰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19. 11:41
글을 써야 할 일이 생겨서 생각나는 대로 열심히는 썼는데, 어쩐지 ‘횡설수설’한 것 같아서 자신감이 안 생길 때가 있다. ‘횡설수설’이란, 논리적인 순서(질서) 없이 말을 이러쿵저러쿵 지껄이는 행동을 지칭한다. (그러니까) 글은 특정한 방향(주제)를 향해서 순서에 맞게 나아가야 하는데, 질서 없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니 횡설수설이 되는 셈이다. (그러니까)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글이 ‘체계적이고 계통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보통, 글쓰기를 잘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나에게 글쓰기 재료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온갖 경험이 연속되는 일이니 누구나 글쓰기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그러니까) 글을 쓰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이미 누구나 엄청나게 많이(!) 가지..
-
외삼촌, 혹시 바쁘세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14. 09:57
조카: 외삼촌, 혹시 바쁘세요? 삼촌: ? 조카: ㅋㅋㅋㅋㅋ 애기 보느라 바쁘신가요? 삼촌: 왜? 조카: 아, 삼촌이 평소에 페이스북에 글도 쓰시고 강의도 하시잖아요? 삼촌: ㅇㅇ 조카: 저도 오늘 이것저것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에 글 올리려고 하는데요. 삼촌: ㅇㅇ 조카: 제가 봐도 횡설수설인 것 같아서 삼촌에게 보이고 팁을 좀 얻을까 해서요. 삼촌: 네가 쓴 글을 봐 달라고? 조카: 네 ㅋㅋㅋㅋ 삼촌: 보내 봐. 이제 갓 스물 한 살이 된 조카가 글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녀석은 어릴 때 교회에서 우연히 악기(드럼)를 접하고, 교회 안팎에서 꾸준히 북을 치더니 결국 대학도 음악대학을 다녔다. 아직 한참 어린 친구지만 속이 알차고 기특하다. 뜬금없이 글을 평가해 달라기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읽었는데..
-
한 문장에서 출발하는 생활 글쓰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3. 14. 07:25
'어머니는 강인하다' 이런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주어는 ‘어머니’이고, 술어는 ‘강인하다’입니다. 어떻게 이런 문장이 나왔을까요? 간만에 옛날 사진첩을 뒤져 보던 중에, 이제는 몸도 마음도 약해지셨지만 한창 젊으셨을 때 자식들 거둬 먹이시려고 억척스럽게 일하셨던 어머니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일 수 있겠지요. 혹은, 탄생한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를 돌보느라 밤낮이 바뀐 생활을 기쁘게 감내하고 있는 아내 모습을 보면서 새삼 모성이 얼마나 강력한지 느꼈기 때눈일 수 있겠지요. 이런 컨셉을 짧은 글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두 단락으로 써 본다면요? 첫 단락에선 어머니가 연상된 에피소드를 적어 볼 수 있겠습니다. 예컨대, 위에 든 두 사례를 활용한다면… (1) 휴일에 집안 청소를 하다가 옛날 사진첩을 ..
-
야, 너 왜 이제 와. 빨리 와.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3. 3. 07:36
반장: (반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야! 조용히 좀 해~ 니들 대학 안 갈거야? 덕선: 야, 네가 더 시끄러워. 공부만 잘하면 다야? 반장: 우리 고3이거든? 덕선: 알거든! (덕선이가 반에 돌아왔을 때 친구들이 교실 가운데 모여서 웅성대고 있다.) (반장이 누워서 입에 거품을 물고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덕선: (잠시 상황 파악을 한 후) 비켜! (책/걸상을 치워서 공간을 만든다.) 절루 가, 너희들 보지 말고 절루 가! (반장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셔츠 단추를 풀어준다.) 문, 야! 문! 반친구 A: (얼른 문을 닫고 창문을 몸으로 가린다.) 반장: (양호 선생님에게) 저, 또 쓰러졌죠. 선생님. 애들, 다 봤겠네요. 흑흑흑... 양호 선생님: (반장의 등을 토닥이면서)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