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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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노래는 너무하지 않냐?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4. 13:35
(할머니 초상집에 들어서는 삼남매. 집안 마당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마치 잔치집 같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덕선: (언니와 남동생에게) 여기, 초상집 맞아? 잔치집 같은데? 바로 얼마 전에 서울 덕선이네 집에 왔다 가신 시골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할머니랑 함께 자면서 "냄새가 좋다"고 말하며 할머니 가슴팍으로 파고들던 덕선이는 시골집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계속 운다. 그런데 막상 초상집에 들어서니, 웬걸. 예상했던 초상집 분위기가 아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듯 시끌벅적한 분위기였고, 옆사람과 술잔을 기울이며 시끄럽게 밥을 먹는 사람들, 옆에서 돈 놓고 화투치는 사람들, 그리고 시끄럽게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까지... 뭔가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슬픈 그림은 아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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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 일등 했어요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1. 12. 29. 12:04
덕선 모: 아 근데, 학급비는 와 걷었는데? 정환 모: 몰라, 말 안하던데? 선우 모: 담임 샘 결혼한단다, 국사 샘하고. 덕선 모: 맞나? 처녀 샘이었는갑네? 선우 모: 그럼, 연애한지 일 년 넘었단다. 원래 학교에서 이뻐갖고 억수로 인기 많았거덩. 둘이 몰래 연애를 했는데, 도남 사거리에서 둘이 손 붙들고 지나가다가 마이콜한테 딱 걸려뿐거지. 덕선 모: 마이콜은 또 누고? 선우 모: 아들 반 총무! 그 아가 얼굴 시커멓고, 입술이 요래 두꺼버가지고. 그 왜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맹키로 생겼다고 별명이 마이콜이잖아. 덕선 모: 아하하... 참말로 아이고, 밸 걸 다 안다 밸 걸 다 알아. 선우 모: 선우가 와서 다 이야기를 하니까. 우리 둘이는 또 비밀이 없거덩. 으히히히... 정환 모: 그게 아들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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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볼 만한 영화 푸로 추천지식 공유하기(기타)/시네마 떼라피: 위안을 주는 영화 2021. 12. 24. 07:37
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 리타: 무슨 말이에요? 필: 오늘은 바로 내일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내 곁에 있어요. 리타: 저, 여기에 있어요. 필: (말없이 키스한다.) 리타: 어머 필, 기운이 나나봐. 어젠 그냥 곯아 떨어지더니. 필: 하루가 너무나 길었거든요. 나한테 뭐 바라는 거 없어요? 오늘. 리타: 생각해 보면 뭔가 있을 거에요. 필: (리타와 함께 계단을 걸어 내려 오며) 우와~ 정말 아름답죠? 우리, 여기서 삽시다. 집부터 구해야겠죠? 하루가 끝없이 반복되는 '타임 루프 장르' 영화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는 영화. 우리말 제목으로는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이상한(?) 제목을 달고 있지만, 원래 제목은 'Groundhog day(성촉절)'다. 성촉절은 서양 명절로 우리로 치면, 동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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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덕선이냐고!!!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1. 12. 20. 17:22
아빠, 엄마, 노을(남동생): (박수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보라(누나)~ 생일 축하합니다~ 우~ 보라(언니):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며) 후~ 노을: (케이크을 자르려고 하며) 잘 먹겠습니다아~ 아빠: (오늘이 손을 붙잡으며) 아이~ 잠깐만 기다려잉. (초를 뽑는다) 요렇게, 세 개 뽑고... (성냥으로 불을 붙인다) 자, 됐어, 됐어. (불을 모두 붙인 후에) 자! 이제 우리 둘째 딸 생일 파티! 자, 하나, 둘, 셋. 생일 축하... 덕선: 하지 마, 진짜! (울부짖으며) 내가 얘기 헀잖아! 언니랑 같이 (생일 파티) 안 한다고 얘기 했잖아! 왜 맨날 내 말은 안 듣는데? 내가 언니랑 (함께) 생일(파티) 하기 싫다고 엄마랑 아빠한테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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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새벽에 페이스북에서 만난 분 이야기: 최종순 사회사업가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12. 12. 05:41
보통 나는 새벽 4시 30분 경에 일어나서 글을 쓴다. ('이 인간은 뭔데 이렇게 글을 많이 쓰나?' 꾸준히 올라오는 내 글을 읽으면서 이런 질문을 떠올려 보았다면, 아마 답이 될 터.) 내가 특별히 부지런해서 일찍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냥 새벽에 집중이 잘 되고 일이 잘 된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다른 때는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데, 새벽에는 너무 집중이 잘 되었다. 그 이후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할 때면 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하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쓰다가 가끔씩 쉬면서 SNS를 들여다 본다. 그런데 (외국 친구들 외에) 꼭두새벽부터 뭔가 활동하고 있는 SNS 친구가 보일 때가 있다. 어제도 그랬다. 새벽에 일어나서 글도 쓰고, 강의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 7시쯤 어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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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업무공간(Workspace)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12. 11. 06:13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1년 11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W(Workplace): 업무 공간 원문: Jillian Harlamert & Geneva White 번역: 이재원(2021)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동하는데, 예컨대 트라우마적 사건을 듣거나 목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엄청난 업무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며, 서비스를 받는 분들이나 지역 사회가 우리를 무시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몹시 안타깝지만, 우리가 일하는 업무 공간도 부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업무 스타일과 성격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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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가치(내가 누구이고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는지 성찰하기)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1. 12. 10. 06:55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1년 11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V(Values) 가치: 내가 누구이고 왜 사회복지사가 되었는지 성찰하기 원문: Vickie L. Thompson 번역: 이재원(2021) 우리는 책이 아니라, 부모님, 가족, 지역사회를 바라보며 중요한 가치를 배운다. 우리가 성장하면, 우리가 배운 가치도 성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내용과 나눌 수 없는 관계로 얽혀 있다. 거울 속에서 변해가는 자기 모습 돌아보기 필자는 다른 대부분의 사회복지사처럼, 사회 정의 개념에 기반해서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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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 마을공동체 WE STAY에서 정서 코칭을 강의하다지식 공유하기(기타)/The RULER model 2021. 12. 8. 12:30
2021년 12월, 3회기(회기당 2시간 총 6시간)에 걸쳐서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아파트형 마을공동체 WE STAY 거주하시는 젊은 부모를 대상으로 '가족 정서코칭' 강의를 했다. 나는 해결중심모델 전문가이지만, 상담 경험이 쌓이면서 해결중심모델이 '문제와 관련된 부정적 정서'를 다소 도외시하는 듯한 약점을 느끼게 되었다. 10년 동안 강점관점으로 상담을 해 오면서도 어떻게 하면 '문제와 관련된 부정적 정서'를 적절하게 다룰 수 있을지, 고민이 참 깊었다. 내 결론은 간단했다: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하자. 내담자에게 필요해 보이고, 실제로도 내담자가 원하는 바를 무시할 수는 없다. 문제와 관련이 있든 업든,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중요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노력을 기울이자. (특히나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