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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물러가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12. 07:32
글쓴이: 백운현 (사회복지법인 푸른초장 대표이사,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나는 대학시절 장애인 시설에서 꾸준히 자원봉사했다. 버스를 타고 30분쯤 변두리로 나가서, 30분쯤 걸어가면 거대한 장애인 시설이 보였다. 정기적으로 봉사하면서 이용인과 친밀하게 지냈다. 어느 따뜻한 봄날, 마당 벤치에 앉아서 20대 지영씨와 대화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살아서 좋겠네요?” 그러자 지영씨는 곧바로 반박했다. “그럼 저랑 바꿔 살래요?” 나는 순간 당황해서 말을 못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지영씨가 외진 곳에 살아서 답답해하고, 가끔 시내로 나가서 외식하고 노래방도 가는 시간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애인 시설은 왜 변두리에 있어야 할까?’ 장애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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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자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11. 07:16
A. 7줄 글쓰기 [인물/현재]1. 원내 경로당행사를 위해 체육관의자를 옮겼다. [이야기/과거]2. 접이식 철제의자, 파란색, 검색하면 제일 저렴하게 뜨는 의자. 3. 시골집에서 신택지 연립주택으로 이사, 엄마가 의자사러가자고. 신난다!4. 새 의자를 사면 공부가 저절로 잘되겠지? 두근두근.5. 엄마는 가구점에서 고심하다가 파란색 접이식 의자를 골랐다. 6. 집에 오는 내내 입이 닷발 늘어져. [깨달음/현재]어느 틈에 사라진 물건들. 잊혀졌던 인연.B. 확장판 글쓰기 새 의자 글쓴이: 김정현 (안동성좌원 복지기획과 팀장,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체육관 행사를 준비하느라 한쪽 구석에 모아둔 의자를 꺼낸다. 흔한 파란색 철제 접이식 의자. 인터넷 쇼핑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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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정영배 사회복지사 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10. 06:13
(발문) 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어떤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강점관점실천연구소와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성숙을 담는 글쓰기(제 2기)'에 참여한 사회복지사들 마음 속에도 그런 사람이 남아 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난 날, 마법에 홀린 듯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 날, 사회복지사로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 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귀한 글을 온 세상 동료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정영배 사회복지사 편)부제: 노란 조끼 사나이 글쓴이: 정영배 (세화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나는 2009년 부천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조직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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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허애란 사회복지사 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9. 06:37
(발문) 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지만, 어떤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강점관점실천연구소와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가 함께 진행하는 '성숙을 담는 글쓰기(제 2기)'에 참여한 사회복지사들 마음 속에도 그런 사람이 남아 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난 날, 마법에 홀린 듯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 날, 사회복지사로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 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귀한 글을 온 세상 동료들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사회복지사, 사람을 만나다 (허애란 사회복지사 편)부제: 비누꽃 한 송이 글쓴이: 허애란 (향진원 사회복지사,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도진이(가명)는 체구는 작지만 밤톨처럼 단단하고 무척 야무진 아이다.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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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2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8. 11:24
만약에... 아이도 없고, 남편도 없는 나에게 하루가 있다면? 글쓴이: 김연희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4)첨삭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107:00-08:30 두 아이 등원, 등교 준비 및 실시208:30-10:30 버스, 지하철 이용하여 홍대 입구로 이동310:30-11:00 AK PLAZA 홍대 앞 스타벅스에서 1차 티 타임411:00-13:00 AK PLAZA 홍대 입장, 입점 매장 및 카드캡터 사쿠라전 감상513:00-14:00 인근 맛집(연어로만) 점심식사614:00-15:00 문구점(스탬프마마) 투어715:00-16:00 카페 꼼마 & 얀 쿠브레에서 2차 티 타임816:00-17:30 오브젝트 서교점에서 진행하는 아니피스퀘어 팝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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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7. 11:16
글쓴이: 송주연 (교육복지사, 2024)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정말, 안녕 소파술 당일로 넘어가는 자정, 처방받은 약을 먹었다. 물도 마시지 않고 금식해야 해서 혀로 녹여 먹었다. 약이 거의 녹았을 때쯤 헛구역질이 나왔지만, 입을 잘 틀어막아 무사히 넘겼다. 약을 먹고 3시간 정도 잤을까, 눈이 번쩍 떠졌다. 복통과 설사가 시작됐다. 누우면 배가 너무 아파서, 눕지도 못하고 선 채로 발을 동동 굴렀다.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전화했다. 간호사는 흔한 증상(부작용)이며, 응급실에 와도 해줄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견디다가 너무 힘들면 다시 연락 달라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그냥 견뎌야 했다. 처방받은 약이 자궁을 수축해 자연배출을 유도했고, 핏덩이가 나왔다. 통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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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가 정말 마아아아니 보고 싶었다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7. 11:03
글쓴이: 송주연 (교육복지사, 2024)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아빠, 엄마가 정말 마아아아니 보고 싶었다고 두 번째 유산을 겪고, 우리 부부는 각자 몫으로 남겨진 슬픔을 감내해야 했다. 나는 휘몰아치는 감정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글을 썼다. 글로 아기를 다시 마주하니 또 눈물이 났다. 한참 울다 한 줄 쓰고, 한참 울다 또 한 줄 쓰면서 애도했다. 나는 울었지만, 남편을 울음을 삼켰다. 자신보다는 나를 챙기려고 애썼다. 내가 잠깐 일하고 온 사이 ‘IT’S OKAY’ 풍선으로 집을 꾸며두고는 괜찮다며 나를 안아주었다. 남편은 정말 괜찮을까. 그럴 리가 없다. 나는 남편에게 슬프면 슬프다고 표현하라고 말했다. 얼마 뒤 남편은 잠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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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수록 더욱 꼭 끌어안는 부부니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7. 7. 10:57
글쓴이: 송주연 (교육복지사, 2024)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슬플수록 더욱 꼭 끌어안는 부부니까 임신만 하면 모든 일이 탄탄대로를 걷듯 풀릴 줄 알았는데, 내가 크게 착각했다. 몸이 변하고 임신 증상이 나타난다. 잠이 쏟아진다. 눈 한 번 깜빡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라 억울하다. 이것뿐인가. 나는 알약 넘기기가 힘들어 물약 비타민을 먹는데, 챙겨 먹어야 하는 알약 영양제가 많아진다. 매번 눈물을 찔끔 흘리며 알약을 삼킨다. 이번엔 아기가 잠자던 입덧 고래를 깨웠다.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일터로 나간다. 밥도 예전만큼 먹지 못하고, 어떤 음식은 먹기도 싫다. 여태껏 음식을 단 한 번도 가리지 않았는데, 퍽 당황스럽다. “낯설다, 너.” 스스로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