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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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 바람으로 달려오셔서 짖으신 분의 변화 이야기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8. 19. 07:15
우리가 만나는 대상자 중에 정말 큰 개가 짖듯이 왕왕거리면서 짓는 사람들 있잖아요. (중략) 그 분이 전화하셔서 “(큰소리로) 당장 우리 집에 와서 내 얘기를 들어!” 이러셨거든요. “(큰소리로) 어제 나랑 살던 사람이 죽었어. 근데 왜 우리 집에 아무도 안 와 봐?!”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저는 약간 그런 식으로 나오면, '오케이! 그거 원하시냐? 그럼 내가 가겠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도 혼자는 못 가니까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서 함께 갔어요. 처음에 들어가는 순서대로 앉았는데,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제일 앞에 앉았고요, 중간에 제가 앉았고, 그 뒤에 또 행정복지센터에 팀장님이 앉았어요. 그랬더니 이 분이 행정복지센터 직원한테 왕왕 짖으셨어요. 본인이 평상시에 행정복지센터에 갖고 있던 불편함을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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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선생님, 아이들 감정에 공감하다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7. 14. 06:48
지역아동센터 경남지원단과 2019년부터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내가 막 강의를 시작할 무렵, 김보나 단장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고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를 해 오고 있다. 헌데, 현장 동료들을 만나면서 지속적으로 '내 강의가 얼마나 현장친화적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았다. 현장 실천가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현장 이야기가 많이 담겨야 한다. 그래야 실천가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진다. 실제로 본인들 일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너무 현장 이야기만 하게 되면 깊이가 없어질 수가 있다. 개별 사례 이야기는 피부에 와 닿는 특성은 있지만, 배우고 난 후에 응용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사례 이야기를 하되, 각 사례를 꿰뚫는(?!) 본질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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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연습: 울산중구지역자활센터 김연희 사회복지사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7. 5. 21:15
지난 6월 16일 목요일, 울산광역자활센터에서 'TV로 배우는 상담 기초기술: 공감' 강의를 진행했다. 나는 통상적으로 '공감'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공감 공식'을 가르친다. 이 공식은 인간 존재를 빙산으로 은유한 가족치료자 사티어의 개념을 빌려와서 만든 공식으로서,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감정 이면에 존재하는, '상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의 겉모습만 피상적으로 바라보면서, 피상적으로 감정을 읽어주는 행위에는 깊이가 없다. 사티어가 사용한 빙산 메타포처럼,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수면(행동) 아래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여러 요소(생각-감정-기대-열망-자기)를 가지고 있으므로, 깊이 공감하려면 깊은 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가야 한다. 보통은 시간이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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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독재자지 뭐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6. 15. 07:37
질문자: 저와 제 신랑이 만난 지 18년이 됐는데, (저희는) 서로 필요에 의해서 결혼을 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신랑이 되게 성실합니다. 건설 쪽에 종사하는데, (처음에) 만나자마자 얼굴 봉투를 줄 정도로 정말 성실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희 신랑은 돈을 쫓는 사람이고, 저는 감성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맞지 않아요. 저희 신랑하고 저는요, 1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그러니까, '의견 일치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너무 힘들고 외로워요. 행복하지가 않고. 법륜 스님: '신랑하고 소통이 안 된다' 이렇게 말했는데, 내가 말하면 상대가 잘 들어줄 때 이게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에요, 상대가 말하는 거를 내가 잘 들어줄 때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요? 질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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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늘 지쳐 있으니까요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6. 11. 15:08
“우린 늘 지쳐 있으니까요” 최근에 모 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에서 'TV로 배우는 상담기초기술'을 강의했다. 평소처럼, 교육이 끝난 후에 피드백을 받았는데, 눈에 띄는 내용이 보였다: "우선 졸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보수교육이 지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늘 지쳐 있으니까요. 우선 들려야 하니까요. ^^;; 젊은 사람, 어린 사람에게도 정중한 태도, 기억하겠습니다." 이 피드백을 나름대로 해석해 본다: (1) “우선 졸리지 않았어요”: 다행스럽게도, 내가 거의 언제나 듣는 평가다. 보통은 하루 종일 시간을 내서 강의를 듣는데, 지루하다면? 솔직히, 나 같아도 졸 것 같다. 혹은 강의 시간이 졸음을 참는 시간이 될 듯하다. (그러니, 웃기진 못해도 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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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수다 떨듯이 들은 강의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6. 10. 07:35
_ 이**: 오늘 강의는 수다 떨 듯이 들은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내담자가 공격적으로 말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신) 그렇게 말씀하실 만한 좋은 이유가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 놀랍고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_ 유**: 지금까지 받았던 교육 중 제일 활용도가 높을 것 같네요. 좋은 교육, 감사합니다! _ 이**: 사실 교육은 늘 딱딱했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생각해 보니 훨씬 재미있고 이해도도 높았어요! 2022년 6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시간 제외) 총 5시간 동안,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의뢰를 받아 준비한 'TV로 배우는 상담기초기술' 강의를 진행했다. 이 강의에서 학생들은 칼 로저스 박사가 정리한 '공감(empathy)'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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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은 열어 주시더라구요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2. 6. 4. 09:20
A 사회사업가: 저는 사례관리하면서 만났던 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우선, 이 분은 처음부터 제가 찾아갔을 때 배척을 하셨어요... 이재원: 말하자면, 문전박대를 당하셨던 거네요? 그런 문전박대를 얼마나 당하셨어요? A 사회사업가: 음... 3개월 동안요. 이재원: 네? 3개월 동안이나요? 그렇게 오랫 동안 문전박대를 당하실 이유가 있었나요? A 사회사업가: 그러게요. 우리가 사례관리를 해도,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걸 할 수는 없잖아요? 이재원: 그렇죠. 그래서 궁금해지는 건데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요? A 사회사업가: 맞아요. 이 분은 배우자를 떠나 보내시고 많이 힘들어 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자살 위험이 있었죠. 이재원: 아! 그래서 본인께서 그렇게 반가워하진 않으셨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