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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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칭찬 받으면 좋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14. 06:01
[인물]1. 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부모님을 떠나 하숙생활을 했다. [시련]2. 부모님에게 많이 칭찬받지 못하고 성장했다.3.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애쓰며 학창시절을 보냈다.4. 직장생활도 사회생활도 칭찬받으려고 치열하게 했다. [성장]5.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칭찬이 좋다.6. 글쓰기 선생님께서 ‘참 잘 쓰셨습니다’ 라고 칭찬해주시면 참 좋다.7. 글을 잘 써서 칭찬받으려고 좋은 글감을 찾는다. 할아버지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칭찬 받으면 좋다 글쓴이: 백운현 (사회복지법인 푸른초장 대표이사,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내 어린 시절은 참 고단했다. 세 살 때 큰 사고로 다리를 다쳤다. 부모님은 막내아들을 고치기 위해 병원과 한의원으로 수 년 동안 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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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듯한 여자'입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13. 06:24
나는 ‘반듯한 여자’입니다 글쓴이: 김정현 (안동성좌원 요양복지과 팀장,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출근날보다 일찍 일어나 씻고 신경 써서 단장한다. 검은 상의를 찾아 입고 길을 나선다. 오늘 안동컨벤션센터에서 “경북농아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나는 영상기기 부스와 의료 부스에서 수어통역 봉사자 임무를 받았다. 한동안 수어를 쓰지 않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적한 도로를 달리며 농아인협회와 맺은 인연을 되짚어 본다. 안동에 이사 온 후 협회에서 일하는 지인이 부탁해서 회원들에게 취미반 강좌로 “POP 예쁜 손글씨”를 가르쳤다. 나는 수어를 전혀 몰랐지만 손글씨는 그대로 보고 따라 쓰면 되니 농인들에게도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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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5살 편의점 사장이(었)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12. 07:15
나는 25살 편의점 사장이(었)다 글쓴이: 표지수 (인천종합사회복지관 복지공동체과 팀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나는 25살 편의점 사장이다. 1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지에도 어둑한 새벽 냄새를 맡으며 출근하러 길을 나선다. 느을 막히는 고속도로에는 택시 한 대도 없이 가로등 불빛만 번진다. 하루 종일 매장 청소, 검품, 발주까지, 모든 일을 나 혼자 한다. 문득, 오전 11시 30분이 그리워진다. 점심시간이 되면 동료와 함께 점심으로 뭘 먹을지 즐겁게 골랐는데... 클라이언트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던 시간도 그립다.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길고 길었는데도. 그런데, 지금 나는, 외. 롭. 다.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손님을 붙잡고 질문하고, 교대 시간이 되어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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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화해한 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11. 07:03
당근과 화해한 날 글쓴이: 신선미 (성산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누리 엄마(나): “누리야, 누리는 이렇게 당근을 잘 먹을 수 있어? 진짜 대단하다.”둘째 아들: “나 당근 맛있는데. 몸에도 좋잖아.” 나는 속으로 ‘그래. 나 대신 너라도 많이 먹어라’라고 생각했다. 일곱 살 아들은 외모, 성격, 체형, 그리고 입맛까지도 99% 나를 쏙 빼 닮았지만 당근을 잘 먹는다. 어떻게 당근을 아무렇지 않게 잘 먹을 수가 있지? 늘 신기했다. 사실, 나는 35년 간 당근을 먹지 못했다. 당근을 생각하면 달큰한 향 때문에 구역질이 났다. 당근마켓 이름만 들어도 멀미가 나서 중고나라를 고집했고, 어린 아이들이 토끼한테 당근을 먹이로 주는 모습을 보면 ‘저 당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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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처럼, 7줄로 글을 쓰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9. 10:57
2024년 6월 7일. 남원에서 7줄 글쓰기 특강을 열었다. 우선, 강의 피드백부터 소개한다. (학생들이 오픈 채팅방에 익명으로 올린 강의평) ㅇㅁㅇ님: "안 졸리는 강의는 처음입니다."옌니 남푠님: "함께 글을 쓰고 나누니, 더 재미있고 흥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단호한 프로도님: "글쓰기 할 때마다 고민인데, 7줄 글쓰기를 연습해 보니 쉽게 느껴졌어요. 자주 써 보고 살도 붙여보고 싶어졌어요. 감사합니다."내가 평소에 가르치는 글쓰기 이론 중에서 중요한 내용만 추려서 딱 2시간 가르치고, 모든 참여자가 직접 글을 써 보는 시간을 가졌다. 뜨헉, 모두 놀랐다. 그냥 마음 편하게 강의 듣고 가면 되는 줄 알았나 보다. 아니지, 그냥 보낼 수는 없지. 각자 마음 속에 품은 이야기를 꺼내 놓고 함께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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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서 책을 가져왔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9. 08:50
A. 메모(일상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포착하다) 밤 11시 분리수거를 마쳤다.이제 씻고 침대로 가면 끝. "엄마 놀이터에 학교에서 빌린 책을 놓고 왔어."오 마이 갓! 왜왜왜 좌절.나는 집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다. 그저 침대로 가고 싶을 뿐.중1 아들에게 혹시나 싶어, "아들, 은별이가...""어디? 갔다 올게요." 아들은 쏜살같이 사라졌다.이거 실제임?아들에게는 망설임 귀찮음 불편함이 없다.그냥 가서 책을 가져왔다.멋진 내 아들. 가져온 '흔한남매' 만화책을 재밌게 읽는다.B. 7줄 글쓰기 (포착한 아이디어로 글 뼈대를 세우다) [인물]1. 밤 11시 분리수거를 마쳤다. 이제 씻고 침대로 쏙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남편은 회식으로 늦는다. 중1 아들은 학원 다녀와 잘 준비를 마쳤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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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비서’가 나한테 더 잘 어울리지 않나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5. 21:55
‘국장 비서’가 나한테 더 잘 어울리지 않나요? 글쓴이: 김정현 (안동성좌원 요양복지과 팀장,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직장에서 처음으로 별명을 얻었다. 입사 2년 반 만에 행정 일이 많은 복지기획과를 떠나 주로 케어 업무를 담당하는 요양복지과로 부서를 옮겼다. 요양실에 다니면서 어르신들께 처음으로 인사 드리는데, 가장 연세가 많은 99살 허씨 할머니가 “김 선상이라, ‘국장 비서’재?” 하시면서 깔깔 웃으신다. ‘국장 비서’라니 당황스럽고 조금 불쾌했다. 특정한 어떤 사람의 ‘무엇’으로 내가 불리다니... 옆에 선 과장님 표정을 보니 처음 듣는 말이 아닌 듯 태연하다. 요양실 직원들은 나에게 쉽게 곁을 내어 주지 않았다. 회의 시간에도, 식사 시간에도, 내게 보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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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배달의 민족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4. 16:45
달려라, 배달의 민족 글쓴이: 이성은 (인천종합사회복지관, 2024)첨삭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어김없이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전달하는 화요일이 돌아왔다. 2년째 나와 밑반찬 업무를 맡고있는 외근 메이트와 덜덜거리는 기관차에 몸을 싣는다. 반찬 냄새가 온몸을 뒤덮고 나도 모르는 사이 옷에는 고춧가루가 묻었다. 퇴근 후 약속을 잡을 수 없다. 밑반찬 배달하는 날엔 검은 옷을 입어야 한다. 무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올 때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앉아서 일하는 동료들이 살짝 밉기도 했다. 그날도 정말 더웠다. 땀을 흘리며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계단을 오르는데 나와 똑같은 표정을 지은 채 내려오시는 택배 기사님을 만났다. 기분이 참 묘했다. 밑반찬을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