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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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귀가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9. 15:27
제목: 안심귀가길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밤 늦은 시간 귀가할 때 어두운 길을 비춰주는 솔라표지병, 솔라표지병은 낮에 태양광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여 밤에 빛을 내는 태양광 바닥 조명등이다. 몇 년전부터 여성안심프로젝트 일환으로 어두운 골목길에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마포구에서 여성안심귀갓길 모니터링을 하면서 솔라표지병을 알게 되었다. 우리 집은 경전철인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관악산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서울대벤처타운역보다 관악산역에서 좀 더 가깝다. 그런데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걸어가는 길에는 상가가 많아 거리도 밝고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관악산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은 주택밀집지역이라 길이 어둡고 사람들도 많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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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생긴 돼지곱창을 좋아한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8. 00:05
제목: 나는 못생긴 돼지곱창을 좋아한다 글쓴이: 장희랑 (인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아빠는 돼지곱창을 못생겼다고 싫어한다. 나는 다르다. 나는 못생긴 곱창을 좋아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못생긴 비주얼 자체보다는 쫄깃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소스가 버무려진 맛을 좋아한다. 돼지곱창은 소곱창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과 영양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아동에게 좋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곱창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식품으로 아동이 아닌 성인에게도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단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 중 한 번 이상은 곱창을 먹는다. 곱창을 먹을 때는 복잡하게 얽힌 생각도 잠시나마 사라진다. 곱창을 먹으면 무척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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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 단락을 연습하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7. 09:05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두괄식 단락을 연습하라 글쓴이: 이재원(2023년 6월 17일 새벽) 생각나는 대로 쓰면, 생각 없이 쓰게 된다 "사실, 글쓰기는 요약입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게 아니잖아요. 거기서 의미 있는 것만 추려서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겁니다." (백승권, '글쓰기 바이블' 증에서) 글을 못 쓰는 사람이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 글을 못 쓰는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쓴다. '생각나는 대로 쓴다'니, 무슨 뜻인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나는 대로' 쓴단 말인가? 당장 생각을 의식해 보라. 불교에서 말하는 백팔번뇌, 아니 여기에 만을 곱한 백팔십만번뇌가 스쳐 지나간다. 그러니까,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엄청나게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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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락 글쓰기 방법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1. 08:38
글쓰기는 배우기 어렵다. 나에게 글쓰기를 배우는 거의 모든 학생이 이렇게 말한다. 왜? 우선, 글쓰기 재료는 내 마음 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이다. 글쓴이는 이 생각과 감정을 일정하게 정리해서 외부에 글자로 표현한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면, 별로 힘을 안 들여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떠오르고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착시 현상이다. 글 재료가 되는 생각과 감정은 우리가 거저 얻을 수 있지만, 머리를 힘들게 굴려서 생각과 감정을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야만 글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말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라는 뜻이다. 우리는 일차적으로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차적으로는 소통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혼자 쓰고 혼자 읽는 일기도 있지만, 이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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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사막에서 살아남는 방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9. 07:41
글쓰기 공부는 왜 어려운가? 글쓰기를 가르칠 때 학생에게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은? '글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이 말이다. 이런 피드백을 들으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기술 중에서, 모든 가치 있는 기술은 배우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대가 어떤 기술을 배우는데, 너무 쉽다면? 그 기술은 가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맞습니다. 글쓰기는 가치가 높기 때문에 배우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끝없이 말하고, 글을 쓴다. 그래서 얼핏 보기엔 말하고 글을 쓰는 작업이 어렵지 않을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막상 말하기나 글쓰기를 제대로,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면, 겉으로 보기보다 훨씬 더 배우기 어렵다는 사실을 절절하게 깨닫게 된다. 특히, 글쓰기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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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약속을 지키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6. 1. 15:01
제목: 16년 만에 약속을 지키다 글쓴이: 강진구 (인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한 마디 말씀하신 다음부터 매주 엄마와 밥을 먹고 있다. "이번 주에 밥먹으러 올래?" 엄마, 나, 아내, 아들 둘은 매주 엄마가 알고 있는 맛집에 다닌다. 간장게장, 판모밀, 장뚱어탕, 스시, 돼지갈비, 장어 등 메뉴도 아주 다양한데, 문득 의문스러웠다. '엄마가 이렇게 다양한 맛집을 어떻게 아셨을꼬? 남자친구라도 생겼나?(엄마는 45년 전에 아버지와 사별했다)‘ 그래서 물어 보니 엄마는 그냥, 우리 가족하고 밥 먹는 게 좋아서 여러 지인에게 맛집을 물어봤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주말, 엄마가 식당 말고 이번에는 집으로 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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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씨, 이거 먹어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5. 31. 06:07
제목: 수경씨, 이거 먹어요. 글쓴이: 배수경 (청학장애인공동생활가정 사회재활교사,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종현씨는 참 다정하다. 직원(사회재활교사)이 업무로 힘들어 보이면 늘 슈퍼에서 간식(커피, 과자 등)을 한아름 사서 무심히 건네준다. 2009년부터 그룹홈에서 일하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음으로) 많이 의지했던 분이다. 첫 아이 출산과 동시에 퇴사했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 다시 일하게 되었고, 종현씨가 살고 있는 그룹홈 옆 그룹홈에서 근무했다. 창문만 열면 매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종현씨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시각장애인 시설로 이사갔다. 그리고 2개월 만에 종현 씨를 만나 야구장에 갔다. 함께 이동하는 내내 종현씨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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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게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5. 29. 07:25
제목: 아, 미치게따 글쓴이: 송규성 (부평중부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2023년 5월, 우리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서 바이킹을 설치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줄을 선다. 은율이도 타고 싶어 나에게 계속 줄을 서자고 한다. 순간 은호가 생각났다. "은율아, 오빠 어디 있어? 오빠랑 같이 타자." 교회 곳곳에서 은호를 찾았다. 은호는 역시 바이킹이 무섭단다. (동생과 함께) 타지 않겠다고 단칼에 거부한다. 우리 부부는 설득하기 시작한다. ‘너는 남자고, 오빠니까, 용기를 내라’고 설득한다. 은호가 한참 고민하더니 평소와 다르게 타겠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은호는 놀이기구를 무서워한다). 두 아이가 차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