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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한 걸음 #004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15. 16:05
아빠가 없다는 건 여러 모로 슬픈 일이었다 수년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매우 다양한 문장을 만났고, 조금이라도 더 술술술 읽히도록 끝없이 고쳤다. 이제 그동안 쌓은 지도 사례를 하나씩 풀어내려고 한다. 사례로 배우는, 술술술 읽히는 문장 쓰기 #4. '이었다'에서 설명을 시작해 보자. '이었다'는 '이다'에 과거 뜻을 나타내는 말 '었'을 붙여서 만든다. '이다'가 기본형이란 말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이다'로 끝나는 문장은 길어질수록 고쳐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어렵지 않다. (A) '이다'가 들어간 말을 들어낸 후에, (B) 문장 뜻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C) '이다'가 없는 다른 말로 바꾸면 된다. (A) 먼저, 해당 문장에서 '이다'가 들어간 말을 들어내자. "아빠가 없다는 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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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한 걸음 #003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15. 07:14
병원을 갔고 수년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매우 다양한 문장을 만났고, 조금이라도 더 술술술 읽히도록 끝없이 고쳤다. 이제 그동안 쌓은 지도 사례를 하나씩 풀어내려고 한다. 사례로 배우는, 술술술 읽히는 문장 쓰기 #3. 한국어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 말 뒤에는 '에'나 '동안' 따위를 붙이고,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에'나 '에서' 등을 붙인다. _ 여섯 시'에' (시점) _ 나흘 '동안' (기간) _ 병원'에' (지점) _ 병원'에서' (장소) 한편, (타동사의) 동작을 받는 대상이 되는 말 뒤에는 '을/를'을 붙인다. _ 너를 사랑해. (사랑하는 대상이 너) _ 사정을 고려했어. (고려한 대상이 사정) 원칙적으로,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을/를'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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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통사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14. 16:12
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통사론 앞글에서(https://vo.la/uMeqG)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한국어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어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시, 한국어 문법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다 알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냥 단어와 문장 구조에 관한 지식 중 일부만 알아도 족하다.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쓰는 방법'만 알면 된다. 이제, 품사론(品詞論)에 이어 통사론(統辭論)을 살펴 본다. 쉽게 말해서 품사론은 단어에 관한 이론이고, 통사론은 문장에 관한 이론이다. 여기에서는 통사론 중에서 (1) 문장 성분에 관한 이론과 (2) 문장과 문장을 잇는 방법에 관한 이론까지만 다룬다. 먼저 문장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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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한 걸음 #002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14. 07:06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수년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매우 다양한 문장을 만났고, 조금이라도 더 술술술 읽히도록 끝없이 고쳤다. 이제 그동안 쌓은 지도 사례를 하나씩 풀어내려고 한다. 사례로 배우는, 술술술 읽히는 문장 쓰기 #2. _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이 문장은 조금 길고 거추장스럽다. 본래 뜻을 지키면서 조금 더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무엇을 원한다'는 뜻이니까, 이렇게 바꿀 수 있겠다. _ 넓히고 싶어졌다 평상시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는 이렇게 길고 거추장스러운 표현을 자주, 많이 사용한다. 예컨대, 이렇게 쓴다. _ ~했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생겼다) _ ~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생겼다). 위 문장은 이렇게 바꿀 수 있겠다. _ ~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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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한 걸음 #001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14. 07:04
"부끄러움이 밀려와서 견딜 수 없었다." 수년간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매우 다양한 문장을 만났고, 조금이라도 더 술술술 읽히도록 끝없이 고쳤다. 이제 그동안 쌓은 지도 사례를 하나씩 풀어내려고 한다. 사례로 배우는, 술술술 읽히는 문장 쓰기 # 001. 한국어에서는 주어로 '(스스로 살아 있는) 사람이나 동물'을 쓰면 좀 더 자연스럽다. 위 문장 주어인 부끄러움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먼저 사람이 존재해야만 뒤따라서 존재할 수 있다. 스스로 살아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나는)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부끄러움은 감정이니까, 이 감정을 느끼는(부끄러워하는) 주체를 떠올린다. 맥락상 '내가' 부끄러우니, '나'를 주어로 삼는다. 한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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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품사론 #3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13. 07:09
술술술 이해하는 한국어 품사론 #1 술술술 이해하는 한국어 품사론 #1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앞글에서(https://vo.la/uMeqG)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한국어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mpowering.tistory.com 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품사론 #2 술술술 이해하는 한국어 품사론 #1 술술술 이해하는 한국어 품사론 #1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앞글에서(https://vo.la/uMeqG)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한국어 특성에 맞게 empowering.tistory.com 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품사론 #2 (4) 수식언(修飾言): 관형사, 부사 관형사(冠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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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D+728)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7. 06:11
오늘은 뽁뽁이를 가지고 손가락으로 누르며 터트리고, 소리를 들어보기도 하며 바닥에 깔아 두고 그 위로 올라가 콩콩 뛰면서 발로도 촉감을 느끼며 뽁뽁이를 터트려 보았네요. 우리 봄이는 발로 터트리는 것보다 집중해서 하나씩 손으로 콕콕 터트리며 긴 시간을 보내고, 신나는 동요가 나오자 고개를 까딱이며 손은 뽁뽁이를 터트리곤 했답니다. 뽁뽁이! 역시 봄이는 제 딸이 맞습니다. 아빠도 집중력이 최고 강점입니다. 봄이는 저를 닮아서 ‘집중'할 줄 알고요. 사실, 봄이가 뽁뽁이를 너무 좋아해서, 평소 택배를 받을 때 뽁뽁이가 포장에 포함돼 오면 적당한 크기로 재단해 두었다가, 응급 조치(?!)가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하나씩 꺼내 듭니다. 그러면 봄이는 한동안 조용히 뽁뽁이에 빠져들어가죠. 부모와 자연스럽게 닮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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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품사론 #2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2. 6. 16:21
술술술 이해하는 한국어 품사론 #1 술술술 이해하는 한국어 품사론 #1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 앞글에서(https://vo.la/uMeqG) 술술술 읽히는 글을 쓰려면, '한국어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mpowering.tistory.com 술술술 읽히는 문장을 쓰려고 배우는 한국어 품사론 #2 (3) 용언(用言): 동사, 형용사 용언은, 활용(活用)하는 단어를 가리킨다. 활용이란, 용언(동사, 형용사)에 다양한 어미를 덧붙여서 형태를 바꾸는 현상을 지칭한다. (*동사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단어이고, 형용사는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다.) 다음 예문을 살펴보라. (예문 22) 학교에 간다. (예문 23) 학교에 갔다. (예문 24) 학교에 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