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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효과(이선영 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14. 06:03
이재원 효과(이선영 편) 글쓴이: 이선영(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팀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기본과정을 마치고 심화과정에 들어와서 첫 번째로 글쓰기 과제를 작성하려고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글 구조, 도입, 상술, 예시 등 그동안 배운 내용이 머리에 자동으로 떠올랐다. “글쓰기를 배우기 전, 그러니까 지금부터 수 개월 전, 나는 어떤 상태였지? 아무 내용이나 생각나는 대로 쓰는 상태였는데? 어머, 이게 바로 이재원 효과? 맞아, 이재원 효과야!” 바로 이 시기에, 나는 우리 기관에서 A재단에 낼 프로포절을 준비했다. 그동안 내가 쌓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잘 써야만 했다. 헌데, 글쓰기 기초반에서부터 배운 내용을 떠올리면서 쓰니, 한결 수월하고 마음이 든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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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자투리 어법 공부 001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13. 07:10
이재원의 자투리 어법 공부 #001 원문: 두 명의 학부모와 통화를 했다. 순화문: 학부모 두 명과 통화했다. (a) '의'를 제거하라 '의'는 속격조사(屬格助詞)다. 한국어에서 '의'는, '의' 앞에 나오는 말(명사)이, '의' 뒤에 나오는 말(명사)을, 직접적으로 소유하는 경우에만 한정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일본어에서는 이 '의'에 해당하는 말인 'の'를 거의 아무 때나 사용한다. 명사와 명사를 나란히 쓸 때, 양자 사이에 소유 관계가 없어도 습관적으로 'の'를 삽입한다. '두 명의 학부모'를 들여다 보면서 따져 보자. '의' 앞에 있는 '두 명'이, '의' 뒤에 있는 학부모를 소유하는가? 아니다. 여기에서 '의'는 '두명'과 '학부모'를 그냥 연결만 한다. 그러므로 이 어구는, 겉으로는 한국어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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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선배 시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13. 06:24
제목: 우연히 만난 선배 시민 글쓴이: 이근자 (베스트지역아동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말복이 지났건만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토요일. 내가 활동하고 있는 '인천사생작가회'에서 파주에 위치한 '중남미미술관'을 둘러보고 가볍게 사생한다고 공지했다. 사실 작은 미술관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찬찬히 돌아보며 요즘 유행하는 랜선 투어를 다녀온 듯 만족스러웠다. 중남미 지역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의상, 도자기, 장식품, 가구를 보며 지역 특색을 물씬 느끼니, 당장이라도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 미술관 안 카페 "따코"에서 중남미 대표 음식 '타코'를 커피와 곁들이며, 제대로 중남미분위기에 젖어 여행 기분을 낸다. 식사 후 ‘예술이 지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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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 취하다카테고리 없음 2023. 9. 11. 07:36
제목: 잠에 취하다 글쓴이: 송부연(서운장애인주간보호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잠에 취하는 날이 있다. 취한다는 표현은 매우 적절하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니까. 아이: "엄마, 우리 엄마아빠 놀이하자!" 나: "그래. 그럼 엄마는 아기 할께." (엄마아빠 놀이에서는 아기 역할, 병원 놀이에서는 환자 역할을 선점해야 꿀을 빨 수 있다(가 꿀이다). 누워있어도 보채지 않는다.) 나: (누운 채로 아기 역할을 하며) "응애응애, 엄마 배가 고파요. 응애응애!" 아이: "그래, 아가야. 엄마가 맘마 가져다 줄께." 누워 있다 보니 잠이 온다. 나: "응애응애, 엄마 나 졸려요." 아이: "우리 애기 졸려요? 엄마가 이불 가져다 줄께." 아이가 이불까지 덮어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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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11. 07:04
제목: 바로 이거야! 글쓴이: 배수경 (청학장애인공동생활가정 사회재활교사,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철수 씨(가명)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김영희 님(가명/철수 씨의 지인)과 9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지만 7시부터 일어나 샤워하고, 깔끔히 면도한 후, 로션도 꼼꼼히 발랐다. 9시가 다가오자 나(사회복지사)에게 말했다. “향수를 뿌렸으면 좋겠어.” 놀랐다. 향수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철수 씨는 집에 있는 향수 몇 가지 중 향을 맡아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향수를 골라 손목과 목 뒤 등 골고루 뿌렸다. 심지어, 영화처럼 허공에 향수를 뿌리고 빙그르 돌며 몸에 향이 배게 했다. 시간이 더욱 다가오자 철수 씨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내가 잘 다녀오라 말하니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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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팥으로 메주 쑤는 사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8. 05:45
제목: 함께 팥으로 메주 쑤는 사람 글쓴이: 권송미(사랑누리장애인단기보호센터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수년 전, 대전 지역에서 장애인 단기시설을 운영하는 동료들과 연수를 함께 갔다. 내가 운전하는 차에 함께 탔는데, 한 시간 쯤 지나서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다. “마누라. 잘 가고 있어?” “큰 차라 그런가 어색해. 그래서 고속도로 천천히 가고 있어. 옆에 다른 원장님들이 계셔서 재미나게 가고 있어. 걱정해 줘서 고마워.” “응. 그래. 잘 다녀와. 그런데 모닝 키는 어디 있어?” “.......” 아뿔싸. 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여럿이 가느라 남편이 모는 중형승용차를 빌려 오면서, 내가 평소에 운전하던 경차 키까지 습관처럼 가방에 챙겨왔다. “통화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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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효과(권송미 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6. 20:43
이재원 효과(권송미 편) 글쓴이: 권송미(사랑누리장애인단기보호센터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어느 날 내가 존경하는 사회복지사 A선배께서 SNS에서 누군가를 칭찬하셨다. 그에게 글쓰기를 배우셨는데 정말 좋았다고 쓰셨다. 이렇게나 엄청나게 칭찬하시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 그리고 시간이 제법 흘렀다. 오래 전 A선배께서 칭찬하셨던 주인공이 글쓰기 기초반을 모집했다. 지원서를 썼으나, 개강하기 직전까지 연락을 못 받아서 탈락했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공부하자는 연락을 뒤늦게 받았다. 지금 그때를 돌이켜 보면, 기초반 지원서에 쓴 글조차 두서없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나를 받아줄지 말지 고민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더보기 아하! A 선배님 통해서 저를 알게 되셨군요?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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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초보자 대환영!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4. 07:40
제목: 주부/초보자 대환영? 글쓴이: 박지선(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연구원,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며칠 전 아침, 아들을 치과에 데려가려고 (진료를 위해) 선릉역 주변을 걸었다. 맞은편에서 모르는 (한) 아주머니가 나를 향해 걸어오더니 명함을 하나 건넸다. 일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고. 나는 보통 길거리 홍보지를 받지 않거나 받아도 읽지 않고 버리는데 (곤 하는데) 그날따라 (어째서인지) 명함을 덥석 받았다. - 주부/초보자 대환영 - 주3일 근무(일 6시간) - 교통비+중식비+기본급 지급 - 010-0000-0000 ‘뭐지? 무슨 일인지도 없고, 업체명도 없네. 기본급은 얼마라는 거야? ‘초보자 대환영’이라니, 일 경험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