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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양말같은 '글로위로' 출판기념회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2. 18. 11:19728x90반응형
2023년 12월 15일, 밤 9시 55분.
대전에 사시는 권송미 원장님께서 '글로위로' 단톡방에 공지를 띄워 주셨다.
권송미(대전): 안녕하세요? 권송미입니다. 드디어, 내일이네요. 두근두근 설레입니다. 간단하게 공지 드립니다.
1. 일시: 2023년 12월 16일, 오후 4시
2. 장소: 대전사회혁신센터 작은이야기방 1
3. 식사: 내집식당
4. 드레스 코드: 레드
5. 준비물: 함께 나누고 싶은 작은 선물
권송미(대전): 모임 장소는 아래 지도에 그려진 건물 안에 있습니다.
6. 식순
_ 인사 나눔
_ 이재원 선생님 말씀
_ 작가 소개 / 작품 낭독 / 선물 나눔
_ 각자 소회 발표
_ 기념 촬영
_ 식사
권송미(대전): 모임 장소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넉넉하게 예약해 두었습니다. 혹시 늦게 오시더라도 걱정 마셔요. 우리 모두 반갑게 내일 만나요.
박정은(경기 산본): 넵, 감사합니다. 내일 뵈어요.
이선영(서울 봉천):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23년 12월 16일, 오전 8시 24분. 권송미 원장님께서 대전 날씨를 공유해 주신다.
권송미: 오늘 대전 날씨입니다. 이상 고온이 사라지고 겨울다운 날씨입니다. 대전은 흐리고 충남 서부 눈 소식 있습니다. 내려오실 때 경부고속도로 차셔야 눈을 피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차정숙(군산): 뜨악~ 아침에 함박눈을 뚫고 출근했어요. 오가시는 길, 모두 조심하세요.
권송미(대전): 대전도 눈 오기 시작하네요.
조미리(경기 고양): 눈! 고양시도 왔어요. 산이 하얗게 예뻐요!
경기 산본에 사시는 박정은 국장님께서 아침에 아이들과 만드셨는지, 새하얀 눈 하트를 찍어서 보여 주신다.
2023년 12월 16일, 오후 2시. 권송미 원장님께서 우리 글로위로 작품집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해 주신다.
조미리(경기 고양): 우와~ 인쇄하니 더 예뻐요! 영등포에서 기차 탔어요. 설레는 당일 여행이네요!
박정은(경기 산본): 와~ 너무 예뻐요! 전 이미 기차 타고 노래 들으며 가고 있어요.
차정숙(군산): 저도 익산역 도착! 주차장 만차라 식겁했는데, 막 한 자리 남아서 겨우 주차하고 왔어요. 근데 열차가 지연이래요. 조금 있다가 뵈어요.
조미리(경기 고양): 토요일 전국에서 모이는 멋진 우리.
박정은(경기 산본): (아이들 없이) 저만 혼자 나오니까 좋구만요.
이정미(서울 신림): 좀 일찍 올 수 있어서 기차표를 변경하려니 전석 매진. 서울역을 평일만 오다가 주말에 처음 왔는데, 인구 밀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저는 딱 시간 맞춰서 갈 듯요. 대학 동창들 만나서 새벽 4시까지 달리느라 메롱한 상태로 갑니다.
조미리(경기 고양): 주말은 정말 힘들죠. 조심히 내려 오세요.
나는 (서울) 강동구에서 11시에 우리 차를 타고 출발했다. 평소 운전을 즐기지만, 오늘은 행사가 끝난 후에 우리 글로위로 멤버 중 서울 방면에 사시는 분들을 모셔다 드리려고 차를 끌고 간다. 점심은 대략 김밥으로 때우고, 열심히 달리는데... 이천을 지나 남쪽으로 갈수록, 눈발이 점점 거세진다. 며칠 동안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초봄 날씨 같았는데, 오늘은 완전 북유럽 날씨.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국도로 빠졌는데, 점점 이상한(?) 곳으로 안내하더니, 급기야는 바퀴가 미끌어지는 눈밭으로 오게 되었다.
음... 거의 이런 상태였달까? (AI에게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그려 달라고 요청했더니, 뚝딱!) 어쨌든 이런 악천후를 뚫고서 겨우겨우 오후 3시에 대전시에 도착했다. 시내로 들어섰더니 언제 눈보라가 쳤냐는 듯, 눈발이 완전히 그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올 수 있었다.
오늘 모임 장소는, 예전에 충남도청 건물로 사용했다는, 대전시사회혁신센터. 주차하고 1층에 들어섰더니, 다양한 모임 공간에서 시민들이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건물 한 쪽에 자리한 쉼터에서 몸을 녹이며 학생들 글 작품을 읽었다. 그리고 단톡방에 건물 사진을 올렸다.
권송미(대전): 도착하셨나요? 저는 가는 중인데.
이재원(서울 강동): 제가 11시에 출발해서, 눈보라도 만나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도착!
박정은(경기 산본): 저는 건물 밖에서 찾아서 돌아다니는 중이요.
권송미(대전): 이 건물 2층, 작은이야기방1입니다.
박지선(서울 미아): 저도 살짝 헤매다가 방에 들어왔어요. 아무도 안 계시네요?
이재원(서울 강동): 근데, 2층으로 어떻게 올라가죠?
박정은(경기 산본): 본관 건물 말고, 본관 엘리베이터 우측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 건물입니다. 저는 본관 건물에서 헤매다가 직원 분에게 물어 보고 다른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 왔어요.
차정숙(군산): 운 좋게 대전역 앞에서 이선영 샘을 만났어요. 택시 타고 막 출발합니다.
이정미(서울 신림): 앗, 저는 지하철 타러 왔는데요. 같은 기차 타고 왔나 봐요. 잠시 후에 봐요.
조미리(경기 고양): 앗, 저도! 지하철로 가는 중입니다.
2023년 12월 23일, 오후 4시 5분. 모임 장소에 건물이 많아서 조금 헤매다가 겨우 제대로 찾아서 2층 모임 장소로 올라왔다. 도착해 보니, 권송미 원장님과 박지선, 박정은 선생님께서 이미 도착하셨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권송미 원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현수막을 벽에 붙였다. 겨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예쁘고 귀여운 현수막. 사비를 들여서 준비해 주신 권송미 원장님 애정을 느낀다.
2023년 12월 16일, 오후 4시 20분. 드디어 모든 멤버가 모임 장소에 도착! 사회복지사 자기-돌봄 글쓰기 모임, '글로 위로' 2023년 작품집 출판 기념회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모임에서 각 참가자가 직접 고르고 낭독한 글을 링크로 소개한다.
권송미(대전): 혜주씨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박정은(경기 산본): 오아시스
박지선(서울 미아): 어느새, 50번째 계단
송부연(경기 평택): 봄, 여름 그 사이
이선영(서울 봉천): 불안과 함께 산다
이정미(서울 신림): 낯선 생일파티
조미리(경기 고양): 어디선가 미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택가이버'
낭독이 끝난 후에는, 사진을 촬영했다. 권송미 원장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현수막이 빛을 발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5시 45분. 우리는 서둘러 짐을 챙겨서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했다. 대전에 사시는 권송미 원장님께서 잘 소개해 주셔서 로컬 주민이 다니는 맛집에 갈 수 있었다: "내집" (이름도 참 좋다!) 이집 주종목은 꽃도리탕(꽃게탕+닭도리탕). (*원래 닭도리탕은 닭감자탕이 표준어임.) 매콤달콤, 아주 맛있었다!
배를 다 채우고 나서는, 바로 옆에 위치한 커피숍에 들렀다. 우리는 약 30분 간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떨면서 너무 빨리 헤어져야 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정말로 많이 아쉬웠다...)
2023년 12월 16일, 저녁 7시 45분. 우리는 헤어져서 다시 전국으로 흩어졌다.
(오후 8시 45분)
차정숙(군산): 저는 폭설을 뚫고 (진짜 간만에 쫄깃하게 운전했네요) 집에 잘 도착했어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권송미(대전):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차정숙(군산): 행사 준비해 주시느라 제일 애 쓰셨지요.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선(서울 미아): 차정숙 과장님, 눈길에 오가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기차 안에서 선물해 주신 단팥빵 하나 뜯었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권송미 원장님, 직접 디자인 작업까지 해 주신 대형걸개 덕분에 행사가 더욱 빛났습니다. 맛집도 데려가 주셔서 맛나게 잘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후 10시 15분)
이선영(서울 봉천): 저는 이제 도착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도 해 보고, 8자매 그리고 스승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예쁜 밤 보내세요.
(오후 10시 58분)
이재원(서울 강동): 이정미 선배, 조미리 선생님 사당역에 내려 드렸어요. 눈이 내려서 조금 늦었지만, 수다 파티 여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조미리(경기 고양): 네, 이재원 선생님 덕분에 편하고 따뜻하게 잘 다녀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권송미 원장님, 멋지게 행사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앞으로 1시간 뒤 도착합니다. 오늘이 내일이 되겠지만, 좋아요. 모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
박정은(경기 산본): 저두 이재원 선생님 덕분에 편하게 올라왔어요. 감사합니다. 눈 내리고 나니 칼바람이 부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즐겁고 편안한 연말 보내시고, 다음에 또 뵈어요. 반갑고 즐거운 출판기념회였습니다.
이정미(서울 신림): 저도 안전하게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재원 선생님 덕분에 편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며 왔고요, 장소, 현수막, 식당 예약 등 행사 준비해 주신 권송미 원장님 감사합니다. 더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이렇게 서로 조금씩 알아가며 스며드는 우리 사이 참 좋네요.
시끌벅적, 감동충만 출판기념회 기록을 마치면서, 인상적인 한 장면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우리는 행사 드레스 코드로 '레드'를 선택했다. 나는 빨간색 스웨터를 입고 행사장에 나타났고, 이정미 선배님 같은 분은 예쁜 빨간색 귀걸이를 매달고 오셨다. 다른 분들도 각자 패션 센스를 발휘해서 빨간색을 몸에 지니고 오셨다. 그런데 박지선 선생님 빨간색이 참 웃겼다. 박지선 선생님께서는 위 사진처럼 양말을 빨간색으로 신고 오셨다. 그래서 탁, 봐서는 보이지 않았다. 공식 행사가 끝나고 앉아서 먹는 식당으로 옮겼을 때, 다른 분이 빨간색 양말을 발견해서 모두 알게 되었다.
내가 추구하고 가르치는 글쓰기는, 속마음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글쓰기다. 솔직하게, 쉽게 쓰면, 깊게 쓸 수 있다고 항상 가르친다. 그래서 내가 가르친 학생은 모두 과거든 현재든 힘들고 외로웠던 일을 자발적으로, 스스로 충분히 생각하고 소화해서 글로 풀어낸다. 박지선 선생님께서 빨간색 양말을 신고 오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남 몰래 미소지었다. 속으로만 품었던 고민과 열정을 조금씩 꺼내서 고운 글로 빚어내신 다른 모든 학생 얼굴이 순간적으로 눈앞을 스쳐갔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생각한 방향이 맞았어. 나는 완전히 성공했어. 바로, 이 분들이 강력한 증거야."
<평범한 사회복지사들이 글로써 소박하게 자기 삶을 정리한 이야기>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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