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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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중심 사례관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0. 16. 08:45
‘해결중심 사례관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해결중심모델은 미국에서 가족치료 모델로 개발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에서 사례관리하는 사회복지사를 위해서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문화적 차이, 가족치료와 사례관리라는 실천 환경 차이, 얼핏 생각해도 어마어마하게 크지 않은가? 실제로 엄청난 많은 차이가 있다. 먼저, 문화적 차이. 보통 미국인은 개인을 중시하기에 자기가 심장으로 느낀 감정과 머리에 떠올린 생각을 타인에게 자유롭고 풍부하게 표현한다. 반면에 한국인은 관계와 체면을 중시하므로 마음 속에 감정과 생각이 있어도 미국인만큼 자유롭고 풍부하게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각 나라(민족) 문화가 가진 특수성을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에 따르면, 한국 사람은 집단주의 동양 문화권 나라(민족)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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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없으면 그런 생각도 안 해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0. 7. 07:04
친구: "나 너무 우울한데,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옛날에는 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많고 그랬는데… 요즘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우리 팀에 나보다 경력 많은 선생님은 하고 싶은 게 천지인데 난 왜 이럴까?" 진수연 사회사업가: "네가 이런 생각으로 기분이 안 좋다는 건 네 마음에 여전히 열정이 있다는 뜻일 거야. 열정이 없으면 그런 생각도 안 해. 더 잘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 자책감도 들고 속상하고 우울해 하는 것 같아." 워낙 강점관점실천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도 있지만, 저는 애초부터 사례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복지관) 이용인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당사자가 원하는 바에 초점을 맞추어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나는 이용인에게 강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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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이 되게 위안이 되었어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0. 6. 16:48
2021년 10월 1일과 5일, 양일에 걸쳐서 성남시소아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사회사업가 선생님들과 함께 해결중심모델 기본 과정을 공부했다. 그런데 우와! 이분들... 평상시에 상담을 주된 업무로 삼는 분들이셔서 그런지 내용 이해 및 테크닉 습득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첫날엔 정말로 해결중심모델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었지만 두 번째 날에는 미리 준비한 과정을 포기하고 조금 더 고급진(?!) 내용을 가르쳐 드렸다: 보람질문으로 시작해서 액션 토크를 이어가서 내담자가 원하는 바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끌어내는 기술. 액션 토크(질문) 기술이란, 해결중심모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초 질문 기술로서, 감정이라 생각 등 추상적으로 돌아오는 내담자 답변을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행동적 언어로 번역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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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0. 6. 07:16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계획서 작성, 지출 기안 작성, 결과보고서 작성 등 서류 업무도 많지만, 저는 이용인과 대화하는 전화 상담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신규 이용 상담, 지원을 받지 못해 불만에 찬 목소리 듣기, 아쉬운 전화, 감사 전화 등, 하루에도 열 통이 넘는 전화를 받기 때문에 무엇보다 “상담에 대한 기술” 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그저 복지관 서비스 제공 기준에 따라서 (다소 기계적으로) 상담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솔직히, "알겠어요, 알겠어요" 영혼 없이 답변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재원 선생님의 해결중심 교육을 듣고 나서는, 먼저 상대에게 공감을 해 주려고 합니다. 아니, 이제는 제 태도가 바뀌어서 그런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으면 자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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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도 디테일에 있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10. 2. 18:26
예전부터 해결중심모델은 좋아 보이고 이상적이지만 뭔가 막연하다고 느껴졌다. ‘보기 좋은 그림의 떡’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대략적으로는 알겠지만 제대로 학습해 본 경험이 없어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실, 학부 시절 ‘해결중심모델’ 이론을 배웠을 때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물음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해결중심상담 교육에 참여하면서 기대가 적지 않았다. 막연했던 궁금증도 풀고 현재 실천에도 도움이 되는 학습을 기대했다. 이제 전체 공부 과정 중에서 절반이 넘은 시점에서 드는 생각은 ‘아! 이렇게 적용하는거구나’이다. 비유하자면, 해결중심모델은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왜 잡아야 하는지에서 출발하여 잡는 방법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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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는 이미 꽂혀 있었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1. 9. 28. 20:29
약 2개월 전, 내가 자문하는 모 복지관 사례관리자 선생님께서 이런 질문을 주셨다: "제가 돕고 있는 학생은 정신적 충격이 우려되어서 의뢰되었습니다. 수년 전에 식구 중 한 분이 극단적인 시도를 하셨거든요. 다행히 돌아가시지는 않았지만 이 학생은 큰 충격을 받았을 거에요. 그런데 이 친구는 제가 가족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대답하지 않거나 '모르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회피하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뭘 질문하면 거의 '네', '아니요', '모르겠어요', '좋아요' 이 네 마디로만 답합니다. 그래서 상담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 무척 어렵습니다. 당사자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가 분명해 보이는 주제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는 내게 배우신 대로, 의뢰 문제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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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도대체 어떻게 해결중심적으로 실천해야 하나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1. 9. 15. 17:04
“슈퍼비전 신청 내용 정리해서 보내 드리지만, 사실 다소 두서없이 약간은 성토(?)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OO복지관 동료께서 보내신 강점관점 사례관리 자문 요청 이메일 내용 중 일부다. ‘성토(?)’ 라는 단어를 보고 살짝 걱정이 되었다. 대략 어떤 말씀을 하실지 예상이 되었다. 실제로 이메일을 열어서 첨부파일을 읽어 보니, 역시 내 예상이 대략 맞았다. 이메일을 읽고 난 후 짧지만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았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고, 여러 가지 감정도 심장을 스쳐 지나갔다. 어둠 속에서 고통받았던 내 개인적인 이야기도 떠올랐다. 온라인으로 만나 동료들께 자문 드리는 날, 새벽 네 시에 깨어나서 두 시간 동안, 머리를 쥐어 뜯으며 글을 썼다. 나름대로는 엄청나게 고민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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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전화를 하시던 분인데...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1. 9. 10. 21:07
(상황: 어떤 이용인께서 하루에 한 번씩 복지관에 전화를 걸어서 프로그램 참여 문의를 하심) 이용인: 컴퓨터교실 프로그램 진행하게 되면 꼭 저한테 알려주세요, 제 핸드폰 번호 말고 집 전화번호로 꼭 연락주세요. 컴퓨터 교실이 꼭 듣고 싶어요. 이걸 듣고 공부해서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요. 김강혁 사회사업가: 코로나19로 듣고 싶으셨던 컴퓨터교실 강의가 미뤄져서 많이 속상하셨죠? 혹시, OOO님께서는 지금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안다고 스스로 생각하세요? 이용인: 인터넷 창을 켜고 검색하는 것만 할 수 있어요. 김강혁 사회사업가: 요즘같은 정보화 시대에 트렌드에 맞춰서 검색도 하실 수 있으시고 대단하시네요! 그럼 강의를 듣게 된다면 어떤 걸 배우고 싶으세요? 이용인: 문서 작성하는 법도 배우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