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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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쪽집게 과외를 받는 느낌입니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4. 7. 13:10
"내가 왜 이 학습 네트워크("포밀")에 참여한 거지?" 2019년 3월부터 해결중심모델 강의를 시작한 후, 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중요한 때마다 좋은 선배를 만나면서 내 세계가 확장되었다: 양원석 선배님과 함께 글을 쓰고 공부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정병오 선배님과 휴먼 임팩을 만나면서 선생이 되었다. 정현경 선배님을 만나면서 열정에 더욱 불을 붙였다. 그동안 여기 저기 불려 다니면서 강의를 하면서 언제나 참말로 열심히 임했지만, 내가 얼마나 현장에 임팩을 주고 있는 것인지 충분히 감이 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당일치기 1회성 교육은 가급적 지양하고 (집중 교육을 포함하는) 중/장기적인 자문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저런 공부 모임 중에서도 "해결중심모델 사례지원 학습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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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저도 선생님으로 불러 주세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1. 3. 27. 09:39
지난 2월 17일 목요일, 오후에 낯선 사람에게 문자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드렸습니다. 저는 서울에있는 송파구방이복지관 상담권익지원팀 이용욱 과장입니다. 저희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으로 지역사회 장애인분들이 이용하시는 이용시설입니다. 사례관리와 관련하여 자문에 대해 문의 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전화로 인사드려야 하는데 통화가능하신 시간을 몰라 먼저 문자로 연락드립니다.통화 가능하신 시간 알려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사업가 동료들 앞에 서는 선생이 된 후로 낯선 사람들에게 문자를 종종 받아 오면서, 첫 문자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려보는 버릇이 생겼다: "소탈한 사람인가? 진지한 사람인가? 겸손한 사람인가?" 등등. 무엇보다도 먼저, 이용욱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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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장애인복지관 사례옹호팀 동료들이 만난 칼 로저스 할배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3. 23. 16:03
이 글에 인용한 동료들의 사진 등은 사전에 본인에게 검토를 받고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해 12월에 처음 만나서 함께 중/장기적으로 해결중심모델을 함께 공부해 오는 팀이 있다: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사례옹호팀 동료들(팀장: 온지혜 사회사업가).해결중심모델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이분들에게 칼 로저스의 3대 개념(공감/수용/진정성)과 이를 상담 테크닉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가르쳤다. (해결중심모델을 포함해서) 그 어떤 모델이라도 적용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이용인/주민/참여자)가 느끼는 정서적 어려움을 정확하게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강의 내용을 듣고, 동료들께서 피드백을 주셨다. 참고로, 해결중심모델에는 "해결-중심 대화 vs 문제-중심 대화"라는 다소 극단적인 이분법이 존재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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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는 된다니까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1. 3. 5. 08:19
느슨한 연대, 강점관점실천 연대/네트워크 실험: “아니, 우리는 된다니까요!” "세상을 뒤엎는(breaking-through) 위대한 업적"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드물게 주류(main stream) 한 가운데서 나올 때도 있지만, 판을 뒤엎을 정도로 무모한 도전과 위대한 업적은 종종 주류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 변방에서 일어난다. “밀워키 그룹”도 그랬다. 밀워키 그룹은, 해결중심모델을 만든 6인의 공동 개발자들을 일컫는 말. 이들은 모두 임상 사회사업가로서 가족치료를 하는 원조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한 마디로, 가족치료 업계에서 "듣보잡"이었다. 주류에서 한참 벗어난 이들을 아무도 몰랐고 따라서 주목하지도 않았고 어떤 기대도 걸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은 역사를 만들어 냈다: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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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가에게는 1:1 교육이 필요하다상담 공부방 2021. 2. 25. 11:50
본 글에 사용한 사진, 글은 개별적으로 본인에게 검토받고 사용을 허락받았습니다. 예전에 내가 다녔던 장애인복지관은 교육을 무척 강조했다. 직원 교육에 관한 관장님의 소신이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교육 시간 만큼은 치료사 선생님들을 포함해서 모든 직원들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덕분에 매주 사회사업 업계에서 유명하신 온갖 강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교육 효과 면에서 본다면 아쉬움이 무척 많았다. 교육을 많이 받긴 했지만, 거의 다 1회성 특강 형태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오~ 저런 게 있구나", "아~ 저런 게 중요하구나" 라는 느낌을 자주 받았지만 실무로는 거의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체 교육이 많았는데, 장애인복지관 특성상 사회복지사 이외 직군에 속하는 직원들(예컨대 치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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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먹겠습니다, 아자!"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2. 21. 09:37
본 글에 사용한 사진, 글은 개별적으로 본인에게 검토받고 사용을 허락받았습니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 동료들과 온라인 간담회에서 만났다. 정식으로 출근을 시작한지 일 주일 밖에 안되는 새내기 사회복지사부터 지역에서 잔뼈가 굵으신 선임 사회복지사까지 한 명씩 호명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분들에게 여쭙고 싶었던 세 가지 질문: (1) 각자 무슨 일을 하시는지, (2) 어떤 사회사업 철학과 태도를 가지고 현장에서 실천하고 계시는지, (3) 해결중심모델에 대해서 얼만큼 이해하고 계시는지. 이재욱 선생님: "막내로서 이번 스터디에 열심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이재원 피드백: 패기가 있어 보여서 좋습니다. 열심히 임해 주세요. 김동하 선생님: "제가 청소년 사업 담당인데, 스터디를 통해서 상담 기술을 열심히 배워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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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동료들과 프로이트를 논하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1. 2. 18. 09:49
본 글에 사용한 사진과 캡쳐물은 당사자 분들께 동의를 구하고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밤(늦은 6시~8시)에 "젊은 그대," 관악구장복 동료들과 만났다(전체 교육 첫 번째 시간): "저도 장애인 복지관에서 일해 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동료 여러분의 마음을, 제가 잘 압니다. 즐거운 퇴근 시간에 이렇게 꼼짝없이 붙잡혀서 해결중심상담 뭐시기를 들으셔야 하는 마음을요(농담!). 제가 보통은 교육 첫 시간에 해결중심모델의 개발 역사를 쭉 다루는데요~ 여러분의 마음을 곰곰 생각해 보니, 제가 오늘 여기에서 그 내용을 낱낱이 다루는 건 도움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역사 부분은 조금 간략하게 줄이고, 오늘 주제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언급하면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