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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효과(이정미 편)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9. 3. 09:46728x90반응형
이재원 효과(이정미 편)
글쓴이: 이정미(한국여성의집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그래서 이재원 선생님이 여신 글쓰기 수업(기초반)을 3개월 들었다. 매주 1회 2시간씩 총 12회(24시간) 수업을 듣고 과제를 작성한 후 첨삭지도 받으며 성실히 따라갔다. 기초반 이론 강의에서는 단락 개념. 단락 구조, 묘사, 설명, 상술 등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과제 글을 썼다. 글을 잘 쓰려면 책도 많이 읽어야하지만 글을 많이 써야한다는데 혼자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과제라는 장치가 작동하니 억지로라도 쓴다.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이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더보기이정미 선배님과 처음 만나서 대화 나눈 순간을 기억합니다. 사적인 이야기든 일적인 이야기든, 또박또박 자신감 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현장에서 오랫동안 단단하게 쌓으신 내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셔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셔야 한다고 계속 말씀 드렸습니다. 역시, 때가 중요하지요? 올해 인연이 닿아서 함께 글쓰기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삶을 나눌 수 있어서 저는 무척 기쁘고 뿌듯했답니다.
기초반이 어느새 끝나고 심화반을 결정해야 했는데 고민이 되었다. 매주 시간을 내고 글쓰기 과제를 수행하기가 사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혼자서는 글을 안 쓸 듯하여 심화반에도 참여했다. 심화반은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 써야했다. 더 어려웠다. 나는 과업과 역할중심으로 살고 일상생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데 일상에서 글감을 찾으려니 어려웠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과업 중심이다 보니 억지로지만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찬찬히 음미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더보기단언하겠습니다. 이정미 선배님께서는 제가 글쓰기를 가르쳤던 다른 어떤 학생보다도 성실하셨습니다. 언제나 가장 먼저 과제를 내셨고(때로는 한밤 중에, 때로는 새벽에), 덕분에 저에게 1:1 첨삭지도도 가장 많이 받으셨습니다. 특히, 언제나 가르쳐 드린 내용을 퇴고 과정에서 겸손하게 수용하시고 지도해 드린 내용에 맞춰서 다시 쓰신 글을 곧장 제출하셔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역시, 선생은 성실하게 따라오는 학생을 가장 애정하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글을 써서 제출하면 이재원 선생님은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더하며 꼼꼼히 첨삭지도를 한다. 어떤 때는 시간에 쫒겨 급하게 탈고한다. 글이 막혀서 더 이상 매끄럽게 마무리를 못한 채로 제출한다. 그럼 선생님은 귀신같이(?!) 그 부분을 콕 집어서 지적하고 풍부하게 지도해 주신다. 어떤 때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써 보라고 제안해 주시기도 한다. 그렇게 제안해 주신 대로 써 보면 글이 확실히 달라진다. 선생님과 메신저로 내가 어떤 주제로 글을 쓰고 싶은지에 관해서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더보기저는 글쓰기 선생은 레퍼런스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석한 두뇌와 유려한 말솜씨로 어려운 글쓰기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도 필요하겠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글을 많이 써 본 경험을 기초로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도 써 보고, 저렇게도 써 보면서 생각하고 느낀 온갖 경험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정말로 제가 타인이 쓴 글을 읽으면서 ‘귀신같이’ 고쳐야 할 지점을 발견한다면, 오로지 제가 글을 꽤 많이 써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끝없이 글을 쓰면서 쌓은 경험이 학생에게 도움이 되니 무척 기쁘네요.
본 수업 시간에는 각자 쓴 글을 소리내어 낭독하고 읽고 서로 피드백해 주며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만난다. 그러다 보면 해당 글을 누가 썼는지 금방 알게 된다. 각자 개성이 다르듯, 문체도 다르다. 예컨대, 나는 담담하게 사실 중심으로 표현한다. 의미를 따져 세세하게 밝히거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 그런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화체를 사용하면 표현이 생생해진다. 아울러 그동안 내 글은 독자가 읽고 상황을 이해하기에 부족해서 친절하지 않았고 너무 건조했다. 독자가 읽으며 해독하느라 정신적으로 노동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써야 한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더보기저는 글쓰기에서는 결국 개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부드럽게 잘 쓴 글이라고 해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든다면, 제대로 썼다고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글쓰기 초심자는 남들이 잘 쓴 글을 많이 읽으면서 흉내내고 베끼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잃는다면 중요한 의미를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본질적으로 글쓰기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체성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6개월 동안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면서 나는 내 문체 특성과 강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세밀하게 1:1 첨삭지도를 받으며 고쳐야할 습관도 파악했다. 내가 그냥은 내 얼굴을 볼 수 없고 투명하게 나를 비추는 거울 앞에 서야 알 수 있듯이, 직접 글을 써 보고 냉정하게 첨삭지도를 받지 않으면 내가 쓰는 글 특성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초고를 쓰고 난 후에 첨삭지도를 받으며 재고와 삼고를 쓰면서 정말 많이 깨닫고 배웠다. 그리고 이렇게 수정한 글을 동료들과 솔직하게 나누면서 배운 내용을 단단하게 다지고 넓힐 수 있었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더보기저는 이정미 선배님께서 최고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로 중심을 잘 잡아 주셔서 우리 클래스를 잘 운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드백 드립니다. (1) 본인 스타일을 긍정하세요. 글을 잘 쓰려면 기본적으로 논리를 탄탄하게 세워야 하는데 선배님께서는 논리정연하게 글을 쓰시기 때문에 많이 유리합니다. (2) 하지만 본인 스타일대로라면 풍부하게 내면을 표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노력하셔야 합니다. 독자 마음을 좀 더 헤아리시고 충분히 포화된 글을 쓰시려고 노력하세요.
<이정미 원장님 작품 목록>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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