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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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슈퍼스타, 225번 훈련병 이돈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1. 15. 07:56
제목: 훈련소 슈퍼스타, 225번 훈련병 이돈민 글쓴이: 이돈민 사회사업가(2022)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2) “이돈민” “225번 훈련병 이돈민!” “이돈...민?” “225번 훈련병 이돈민!” “또 이돈민?” “225번 훈련병 이돈민!” “역시나 이돈민?” “225번 훈련병 이돈민!”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나는 육군 21사단 신병훈련소에 있었다. 훈련소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조교가 생활관에 들어와 이름을 호명하며 편지를 나눠준다. 그러면 이름이 불린 훈련병은 관등성명을 외치며 편지를 받는다. 훈련소 입소 후 처음으로 편지를 받던 날, 모두가 내 이름을 기억하게 된 일이 있었다. 편지봉투에 적힌 이름을 부르던 조교가 내 이름(이돈민)을 계속 부르기 시작했다. 이돈민, 이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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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가 어딨나?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1. 12. 10:39
"대부분 글쓰기 강좌에서는 1. 다작, 2. 다독, 3. 다상량만 강조해요. 많이 쓰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 그런데, 많이 쓴다고 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경력이 많아도, 경험이 많아도, 심지어 많이 쓴다고 해도, 글쓰기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봅니다. (SNS에 널려 있는 사례) 필사든, 암기든, 좋은 글을 자꾸 접해서 체화하는 방법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국어 공부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 다음에는 본인 글을 자꾸 되새김질 하면서 (선생에게) 직접 지도 받고 수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이런 면에서 선생님은 저하고 생각이 너무 같습니다." 이상은 유영덕 선배님과 나눈 필담 중 일부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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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뽑히는 기쁨을 마침내 누리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1. 10. 06:39
제목: 피를 뽑히는 기쁨을 마침내 누리다 글쓴이: 전수정 의료사회복지사(2022)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2) '톡톡', '따끔', '쭈욱~' 내 몸에서 빨간 피가 빠져나가고 있다. 10ml, 20ml, 30ml... 심장이 두근거려서 눈길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어느새 눈금이 320ml에 도달했다.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이 느낌!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 '우왕~ 나도 헌혈했다~!‘ 마흔 일곱 나이 첫 헌혈이 뭐가 큰 자랑이냐고 한다면 내겐 이유가 있다. 헌혈은 봉사정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조건 체중이 45kg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난 그 기준선에 못미쳐 늘 헌혈에 실패했다. 35세까지는 기준 체중 미달로 아예 헌혈할 엄두를 못 내었고, 그 이후부터는 최소 기준 체중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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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멍하는 기쁨: 나는 고요한 세상에서 헤엄친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1. 9. 07:32
제목: 물멍하는 기쁨: 나는 고요한 세상에서 헤엄친다 글쓴이: A 사회사업가(2022)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2) 물(물고기)을 멍하니 바라보는 행동을 ‘물멍’이라고 부른다. 불을 보고 멍 때리는 ‘불멍’과 같은 맥락이다. 또 ‘물생활’이란 물고기(관상어)를 키우는 삶을 일컫는다. 나는 17살부터 물생활을 했고 물멍도 그때부터 했다. 어렸을 때 꿈이 수의사였고 햄스터, 강아지, 앵무새 등 많은 동물을 키웠다. 물고기도 어렸을 때부터 키웠는데(부모님이 키웠다고 볼 수 있다) 중학생이 되면서 어항을 없앴다. 그러다가 17살에 무심코 베타(동남아시아산 관상어) 한 마리를 사 왔고 지금까지 물생활이 이어졌다. 물고기를 가만히 보고 있는 행위를 가리키는 나름 전문 용어인 ‘물멍’은 관상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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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끝사랑 사이 - 우리 부부가 쌓은 신뢰탑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1. 8. 11:57
제목: 첫사랑과 끝사랑 사이 - 우리 부부가 쌓은 신뢰탑 글쓴이: 이돈민 사회사업가(2022)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2) 친구 커플이 웨딩 촬영을 한다고 해서 서울대공원에 방문했다.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고 밝게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니 나와 아내가 연애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아내는 “우리도 저렇게 풋풋한 시절이 있었는데” 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서로 과거 추억을 얘기하던 중에 함께 온 다른 친구가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줄 테니 포즈를 취하라고 제안했다. 우리는 푸른 하늘과 벚꽃이 만개한 나무를 배경으로 서로 바라보며 둘만의 사진을 찍었다. 나와 아내는 캠퍼스 커플이자 서로 첫사랑으로서 8년 동안 연애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연애하면서 10켤레가 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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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그런데)로 글쓰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1. 6. 11:57
자, 이렇게 상상해 보자. 그대가 갑자기 어떤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한데, 뭐라고 써야할지 생각은 안 나고 그저 멍~하기만 하다. 어허~ 잠깐만! 그대여~ 지금 그냥 키보드 앞에 앉아서 생각나는 대로 쓰려던 중이신가? 어디로 갈지 뚜렷한 방향이 서지도 않았는데 길을 나서려던 참이신가? 이렇게 시작하면… 언제나 생각할 것 많고, 항상 바쁘디 바쁜 사회복지사에게 보편적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진심과 정성을 들여서 많이는 쓰는데, 정작 읽어 보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독자가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a-b-c-d-e, 이런 식으로 글감/주제에 대해서 골고루 짜임새 있게 다루면서 써야 하는데, (생각이 나는 대로 무질서하게) a-a-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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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둘 수 없어요지식 공유하기(기타)/시네마 떼라피: 위안을 주는 영화 2022. 11. 5. 08:33
올해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석권하고 있을 때 '조용히' 2등을 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조용한 희망' 이라는, 다소 재미 없게 느껴지기도 하는 제목이 붙은 드라마다. 웬 가난한 싱글맘 이야기, 라고 하기에 흥미를 두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 전 시험 삼아 첫 번째 에피소드를 보았다가 완전히 빠져들어서, 마지막 회까지 단숨에 정주행하면서 대단히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최근 약 15년 사이에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외국 드라마는 HBO 역사 초기에 제작된 극사실주의 형사 드라마, '와이어'였다. 하지만 '조용한 희망'을 보고 나서 가장 재미있는 외국 드라마가 바뀌어 버렸다. 이유는? 첫째,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는(받을 수 밖에 없게 된) 사람이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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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사례집을 쓰고 싶은데, 정말 글을 못 써서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2. 10. 30. 06:10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오후 7시 48분. 문득, 휴대전화가 울렸다. 열어 보니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푸쉬 알림. (나는 휴대전화에 이메일을 연동시켜 놓아서, 새 이메일이 오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며칠 전, 발송한 강점관점실천연구소 뉴스레터, Solutionists 제 54호에 어떤 분께서 답장을 보내셨다. 나는 뉴스레터에서, 최근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박정아 사무국장님께서 동료들의 자기 성찰을 돕기 위한 글쓰기 교실을 나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하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평소에 열고 있는 개인 실용글쓰기 클래스에 관해서 안내했다. 아마도 이 안내를 보시고 이메일 답장을 쓰셨나 보다. 성함을 찾아 보니, 황다운 선생님. 추후에 진행될 글쓰기 교실에 참여하고 싶으시다고 의사를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