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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취미 생활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18. 06:11
[초고: 7줄 글쓰기] 1. 퇴근 후 각성이 되어 잠이 오지 않으면, 나는 비밀스러운 취미생활을 시작한다. 2. 모두가 잠든 새벽, 혼자 귀여운 카OO 브릭을 꺼내 하나씩 맞춰간다. 3. 일을 하며 힘들었던 마음을 카OO 브릭에 꾹꾹 눌러 해소한다. 4. 그렇게 완성된 브릭을 나만의 전시 존에 놓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5. 며칠 후 내 방에 온 엄마가 한소리 한다: "나이가 몇 살인데 그런 걸 맞추니? 그런 곳에 돈쓰지 말고 저축을 더 해라."6. 서운하지만 "알겠어. 더 안 사고 돈 열심히 모을게~^^"라고 대답하고 상황을 모면한다. 7. 엄마는 모른다. 내 침대 서랍장에 뜯지 않은 브릭이 5개나 더 있다는 사실을. [이재원 선생, 7줄 피드백] 1. 수업 시간에 학생 분들께서 쓰신 7줄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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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효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16. 06:04
이재원 효과 글쓴이: 이기국(서경노인복지관 관장, 2024)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예전에 나는 글을 쓸 때 문장을 흩어지는 모래알처럼 썼다. 그저 쓰고 싶은 내용을 단순하게 나열하니 문장과 문장이 서로 잘 붙지 않았다. 글이 심심하고, 독자가 읽는 재미는 부족했다. 그래서 처음에 ‘글로위로’ 글쓰기 클래스에 지원하면서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걱정했다. 매주 사진을 고르고 짧은 글을 썼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야단법석이었다. 2문장이면 충분한 이야기를 6~7문장으로 과하게 설명했다. 내가 쓴 글에서 많은 부분을 지워야 했다. 이재원 선생님은 글을 순서에 맞게 전개하는 원리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셨다. 잘 쓴 부분은 강조하여 칭찬하시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바꿔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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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밥상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14. 05:52
엄마와 밥상 (7줄 시놉시스) 1.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가 어버이날이라고 학교에서 쓴 편지를 들고 왔다. 2. 딸은 편지에 '엄마, 밥을 잘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3. 그런데, 엄마는 밥인가? (씁쓸하다.)4. 나는 밥을 잘 못 한다. 그래서 버겁다. 5. 때때로 나만 밥을 챙기는 듯해서 심통이 나기도 한다. 6. 그러나 끼니를 챙기는 일은 소중하다. 7. 엄마답게 좋은 마음으로 밥상을 차려 보련다.엄마와 밥상 (인물-시련-성장 구조) [인물] 1. 초등학교 3학년 딸 아이가 어버이날이라고 학교에서 쓴 편지를 들고 왔다. [시련]2. 딸은 편지에 '엄마, 밥을 잘 차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3. 그런데, 엄마는 밥인가? (씁쓸하다.)4. 나는 밥을 잘 못 한다. 그래서 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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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팬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13. 07:04
빨간 팬티 글쓴이: 박현주 (인동지역아동센터 센터장, 2024)첨삭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봄이(가명): “선생님~ 겨리 오빠 팬티 보여요.” 가을이(가명): “빨간색 팬티 입었어요.” 겨리(가명): “우씨! 니들이 왜 내 팬티를 보고 난리야!” 아뿔싸! 또 시작이다. 중간고사 시험을 친 중학교 겨리가 (지역아동)센터에 일찍 와 있으니, 초등학생 아이들과 또 토닥토닥 시끌시끌하다. 빨간색이라니! 할머니가 사주었을 리는 없고 아빠의 팬티를 입은 듯했다. 아이를 상담실로 불러 물어봤다. 나: “너! 아빠 서랍에서 꺼내 입었지?” 겨리: “아빠가 줬어요.” 나: “아빠가 주기는! 네가 자꾸 아빠 팬티 입으니까 그냥 너 입으라고 주시고 아빠는 새로 사셨잖아, 맞지? 겨리: “선생님,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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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10. 06:07
그 곳에 가면 글쓴이: 허애란 (향진원,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반겨주는 곳, 그 곳에 가면 마음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어느 사이 새털구름이 된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마음 밭이 복잡할 때면 자연스럽게 그 곳을 찾게 되었다. 아파트 건너편에, 걸어서 10여분 정도 가면 넒은 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둘레에는 노란 창포꽃이 군락을 이루어 자태를 뽐내고 있고 물속에서는 잉어 떼가 한가로이 헤엄을 친다. 운이 좋으면 거북이 가족이 가끔씩 바위 위에 올라 앉아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연못은 꽤 오래 전부터 나만의 힐링 장소였다. 두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무렵부터 주말이면 가끔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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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장례식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9. 06:53
신나는 장례식 글쓴이: 이기국(서경노인복지관 관장, 2024)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장례식은 항상 슬퍼야 할까? 진도에서 치르는 장례식은 잔치처럼 즐거워 보인다. 조문객이 슬픔에 빠져있지 않고, 장례식장은 약간 떠들썩한 분위기다. 추석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가족, 동네 사람처럼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어렸을 적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런데 조문 온 사람들은 마치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즐거운 듯 보였다. ‘나는 정말 슬픈데 왜 저 사람들은 즐거워할까? 나는 조문 온 사람들을 원망했다. 진도 장례 문화가 그렇다. 상주 가족이 슬픔 속에 빠져있을까 봐, 조문객은 일부러 장례식장에서 시끄럽게 이야기한다. 오히려 상주는 조문객에게 술을 더 먹고 늦게까지 '놀다' 가라며 부추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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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줄 글쓰기(뼈대 세우고 확대하는 방법)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7. 06:26
A. 나에게 의미가 있고, 타인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사진(이야기) 선택하기 기본적으로 글은 소통 수단이다. 내 세계와 타인의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이 존재해야만, 의미를 공유할 수 있다. 나만 재미있는 글도 쓰면 안 되고, 남들만 흥미로운 글도 쓰면 안 된다. 일차적으로는 글을 쓰는 나에게 의미가 있어야겠지만, 타인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좋은 소재다. 내가 선택한 이야기를 타인이 보기에도 흥미롭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두 가지 중 하나다. 첫째, 새로운 이야기. 사람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이하거나 신기한 이야기에 매료된다. 둘째, 공감되는 이야기. 아무리 뻔한 이야기라도 보편적인 정서를 잘 건드린다면, 독자는 거의 관심을 보인다. 글쓴이는 '기대했던 장면은 없어서 실패했지만, 연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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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요?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7. 06:10
또요? 글쓴이: 박현주 (인동지역아동센터 센터장, 2024)첨삭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전화벨이 울리고 수신자를 보자 한숨부터 나왔다. 또 차니네 집에 일이 생긴 듯했다. 전화를 걸어온 수화통역사 A씨가 입을 뗀다. 아이들이 사는 건물 교회에서 차니가(가명) 크리스마스 트리를 훔쳤단다. 또요?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사연은 이랬다. 차니는 교회 건물 옥탑방에 산다. 초등학교 6학년인 차니네 반에서 졸업 전 친구들과 특별한 파티를 열기로 계획했단다. 차니는 교실을 특별하게 꾸미고 싶었고 그래서 아이 넷이 교회 창고에 있던 트리를 몰래 학교 교실로 옮겼다. 부랴부랴 교회로 찾아가서 CCTV를 열어보니 더욱 놀라운 영상이 나온다. 아이들 넷이 커다란 나무를 옮기느라 엄청나게 낑낑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