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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도 제일 비싼 놈으로 사 먹어라, 솔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6. 1. 07:24
수박도 제일 비싼 놈으로 사 먹어라, 솔아! 글쓴이: 김솔 (갈산종합사회복지관 과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 어릴 적에 우리집은 가난했다. 어머니는 물건을 살 때 늘 싸고 좋은 것을 찾았다. 그래서인지 나도 물건을 살 때 자연스럽게 싼 것을 찾게 된다. 아니면 좋은 물품을 사서 오래 사용한다. 나는 핸드폰도 한 번 사면 3~4년 동안 사용한다. 핸드폰을 오래 사용하니 3년 약정으로 구입했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핸드폰을 구입하는 사람은 '호구'라고 했다. 수년 전, 동구 사회복지의 날 도전골든벨 행사에 참석했다. 나는 OX 퀴즈부터 하나씩 통과해서 무대 위에 올라갔다. 어려운 주관식 문제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저명한 심리학자에 대한 문제였다.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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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투덜거리지 않았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30. 06:25
아무도 투덜거리지 않았다(내가 25살에 편의점 사장이 되었던 사연) 글쓴이: 표지수 (인천종합사회복지관 복지공동체과 팀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젊은 패기 때문(?)이었을까? ‘이때 아니면 못 한다’고 생각해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월급을 1년 동안 악착같이 모아 퇴사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로 파리행 비행기 표가 취소되고, 모든 여행 계획이 무너졌다. 원망하진 않았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25살 젊은 편의점 사장이 되고야 말았다. 적응하는 시간도 짧았다. 매일 반복되는 새벽 5시 기상, 12시간 근무 후 18시 교대는 일상이 되었고, 남들 다 쉬는 빨간날에 일해도 억울하지 않았다. 친구들과 여름 휴가를 함께 떠나지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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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말 듯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30. 05:18
보일 듯 말 듯 글쓴이: 권송미(사랑누리장애인단기보호센터 원장, 2024)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오월 햇살은 길어서 6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환하다. 아이가 심부름거리가 든 검정봉다리 들고 저만치에서 씩씩하게 걸어간다. 나는 보일 듯 말 듯 거리를 두고 잰걸음으로 뒤따라 간다. 연우(가명) 키가 허리춤 정도까지 왔을 때,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면 이 길을 혼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느새 연우의 키는 나와 비슷해졌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하지만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연우의 생각은 키보다 더디 자라서, 우리는 오늘도 길찾기 연습 중이다. 연우가 자폐성 장애인으로 살아갈 세상도 이러하겠지. 돌부리에 걸리기도 하고, 눈이 부신 햇살에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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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교가 보인다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4. 5. 29. 10:06
동작대교가 눈 앞에 보인다 이재원 (2024년 5월 28일) "가만... 그러면 얼마나 온 거야? 편도가 17km 정도 되니까, 왕복이면 35km 정도네."강동구 성내동 집에서 출발해서, 한강둔치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30km 넘게 달렸다. 예전에 낙차해서 쇄골뼈가 부러졌을 때 타던 로드 자전거가 아니다. 유사 브롬톤 트라이폴드 자전거. 바퀴 직경이 16인치 정도 되고, 세 겹으로 작게 접을 수 있다. 로드 자전거를 타면, 상체를 완전히 숙여서 공기 저항을 줄이고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이 자전거는 그럴 수 없다. 허리를 꽂꽂이 세워서 타야 해서 속도를 낼래야 낼 수가 없다. 자전거를 타면 잘 나가겠지, 무슨 공기 저항이냐? 라고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한강에 나와서 이리저리 불어대는 바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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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당첨됐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29. 06:01
복권에 당첨됐다! 글쓴이: 송주연 (교육복지사, 2024)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좋은 꿈을 꿔서 긁는 복권을 샀다며 가족들에게 내밀었다. 나는 우리 부부는 꽝이었으니 누군가 당첨될지도 모른다며 바람을 잡았다. 아빠가 능청스럽게 말한다. “이런 건 사람들 없을 때 해야 하는데?” 언니와 형부는 복권이 어딘가 이상하다며 의심 가득한 얼굴로 복권을 긁기 시작했다. 슥-슥- 복권 긁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얼마나 지났을까 언니가 말했다. “이모 당첨. 뭐야, 네가 하루 우리 지안이 봐 준다는 거야?” 언니는 지안이 이모(나) 이용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했다. 이모부 당첨, 할무니 당첨... 줄줄이 가족들이 복권에 당첨되더니 아빠까지 할부지에 당첨됐다. 언니는 잠시 생각하더니 퍼뜩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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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공장에 묻었던 내 이야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5. 28. 07:27
가방공장에 묻었던 내 이야기 글쓴이: 허애란 (향진원 사회복지사, 2024)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4)오랫동안 남편이 운영하는 가방공장에서 일을 거들었다.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이런저런 잔일과 식사를 주로 담당하며 틈틈이 성당과 주민센터에서 봉사했다. 십여년 전부터 가방 공장은, 낮은 단가로 만들 수 있는 중국과 베트남으로 오더가 빠지면서 점점 일감이 줄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식구끼리 일을 해야 했고 다시 가방공장 일을 거들며 살다 보니 오십 중반이 되었다. 가방 일을 하면서 늘 더 나이 들기 전에, 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틈틈이 공부했고 자격증을 취득하기 시작했다. 독서지도사, 동화구연지도자, 유기농기능사, 한국어교원 2급, 사회복지사 2급, 시낭송가 등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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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데 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4. 5. 26. 08:00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광주교육센터 교육 후기(민관 합동 사례관리 담당자 역량강화과정) [질문] 사례관리 현장에서 상담이 어렵지만, 그래도 잘 먹힌다고 생각하시는 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 1. 상담이 안 되면 억지로 하지 않고 그냥, 안부 확인만 한다고 생각하고 들렀다 옵니다. "다른 데 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요." [이재원 선생 첨언: 이렇게 접근하시면, 클라이언트가 만남에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겠습니다.]2. 처음에 개입할 때, 그 사람에게 필요한 작은 물건을 사서 가져가요. [이재원 선생 첨언: 이렇게 하시면,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를 만나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긴다고 느끼겠습니다.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3. 상담이 잘 안 될 때는, 그냥 그 분의 일상을 묻고 평범한 이야기(화분,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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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금동숙 선배님께 (강점관점 해결중심 사례관리 교육 후기)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4. 5. 26. 07:28
존경하는 금동숙 선배님께처음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을 의뢰해 주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강점관점으로 실천해 보려고 여러 번에 걸쳐서 여러 번 노력했어요. 교육도 받아 보고, 서류 양식도 고쳐 보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소장님에게 부탁 드려 봅니다." 많이 감사하고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저도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왜 어려운지요. 지금까지 3시간씩 6회기에 걸쳐서 교육을 진행했고, 오늘 마지막 수업을 엽니다. 저는 이번 과정에서 시종일관 오로지 선배님께서 던지신 질문에 초점을 맞춰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했답니다. 이제 수업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선배님께서 주시고 제가 품고 있던 바로 그 질문에 대해서 제가 생각한 답변을 정직하게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