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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달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1. 3. 06:16
마티즈, 달려 글쓴이: 김정현(안동성좌원 요양복지과 팀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부아앙~” 바둑무늬 깃발이 위로 올라갔다. 동시에 나는 페달을 힘껏 밟았다.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는 바퀴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경기장에는 흙먼지가 일고 함성 소리가 뒤엉켜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친다. 급회전 구간을 지나며 앞서가던 차들을 차례로 따돌린다. 이제 한 바퀴만 남았다. (마지막 한 바퀴다.)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순간, 속력을 이기지 못한 내 차가 가이드 레일 벽을 긁으며 심하게 흔들린다. 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이 흔들린다. 어지럽다. “여보, 일어나!” 겨우 눈을 뜨는데 아직도 몸이 흔들린다. “아니 무슨 잠꼬대를 그렇게 심하게 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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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해결중심상담 전문가다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3. 11. 1. 07:46
유재석: 혹시 신유빈 선수는 슬럼프는 없었습니까? 신유빈: 슬럼프보다는 저한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손목 부상이 진짜 힘들었어요. 유재석: 작년에 수술을 하셨죠? 신유빈: 처음에 세계선수권 대회를 하는 도중에 벤치에 가서, "(코치) 선생님 제가 아팠던 것보다 100배 1,000배는 더 아픈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었어서. 한국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골절 진단을 받았거든요. 뼈가 붙기를 기다리면서 했는데, 이제 다 나았다고 해서 시합을 나갔는데, 또 통증이 느껴져서 설마 했는데 또 뼈가 벌어져서, 그때는 핀을 박았어요. 핀을 박고 또 쉬다가 경기를 나갔는데 또 통증이 느껴지는 거예요. 확인을 했는데, 역시 그 핀 박은 자리가 또 그대로 벌어져서 총 세 번을 고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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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3. 10. 30. 07:23
17시간! 1. 2박 3일 동안, 충주 한국자활연수원에서 지역자활센터 실무자 스물 여섯 분을 모시고 해결중심 상담을 가르쳤다(심화교육). 올해 세 번째 숙박교육. 나는 가르칠 때 느긋하게 짚어가며 가르치지 않고, 매우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러면 에너지가 일정하게 빠져나가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2. 교육생은 자활 현장에서 2년 남짓 일하신 신입직원부터 무려 20년 넘게 일하신 베테랑 센터장님까지 매우 다양했다. (솔직히, 어떤 영역/현장에서든지 20년 정도 일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경력을 쌓았다면, 타인에게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고 정리해도 충분하다.) 3. 선생으로서, 나는 언제나 ‘교육생이 단 한 순간도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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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하고 달콤한 위로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0. 30. 06:11
짭짤하고 달콤한 위로 글쓴이: 김정현(안동성좌원 요양복지과 팀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초봄에는 손가락 힘줄 수술을 받아서 (로) 한 달 동안, 초여름엔 발가락이 부러져서 (골절로) 한 달여 동안 몸 여기저기에 붕대를 감고 출근했다. 우리 부서에서는 입소 어르신(한센인)을 씻겨 드리고, 방을 청소해 드리는 등, 사소한 일상생활까지 지원한다. 동참하는 손이 많을수록 근무자가 덜 힘들다. 보통 2~3명이 케어 업무를 전담하는데, 나는 팀장이라서 주로 행정 일을 하지만 오전에는 가능하면 케어 업무를 지원한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나면 한겨울에도 땀방울이 맺히는데,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에 일손을 보탤 수 없어 직원들에게 몹시 미안했다. 직접 뛸 수 없다면, 그동안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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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치스 딸기 폭탄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0. 28. 06:46
제목: 웰치스 딸기 폭탄 글쓴이: 민경재(안산시초지종합사회복지관 분관 둔배미복지센터 센터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지금 OO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지금 (본관으로) 들어올 수 있나요?” 나는 복지관 분관에서 근무하면서 (근무하고 있는 나는) 종종 이렇게 호출을 받는다. 무슨 일인지 심란해하며 본관에 도착한다. 좋은 일이면 마음이 가볍다. 그러나 불거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면 마음도 몸도 입도 무겁기만 하다. 회의를 마치고 분관으로 돌아와 자리에 털썩 앉아 멍~하니 있었다. “다 끝나셨어요?” “아니, 아직 진행 중이야! 어렵네...” “저, 편의점 갈 건데 뭐 사다 드릴까요?” “웰치스 딸기 음료 부탁해도 될까?” 직원은 웰치스 오렌지를 사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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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0. 26. 07:14
늦잠 글쓴이: 권송미(사랑누리장애인단기보호센터 원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나는 잠이 늘 모자랐다. 능력에 비해 꿈은 원대했고, 하고 싶은 일도 넘치게 많았다. 능력은 쉬이 자라지 않으니, 잠을 줄여 시간을 만들었다. 사랑누리를 개원하고 교대근무를 해야 하니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었다. 불규칙하게 잘 수밖에 없어서 불면증도 생겼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면 틈틈이 자려고 애썼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신호를 보내면 모든 일을 내려놓고 자려고 노력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알람 소리가 크게 들려 에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채로 더듬더듬 시계를 다시 재운다. 조용하게 만든다. 그러다 잠시 아차, 하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상태로 접어들어 늦잠으로 이어져 아침 시간이 허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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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힌트 #002 - 표현을 접어서 쓰지 말라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0. 25. 06:49
글쓰기 힌트 #001 (이재원 해설) 나는 '힌트'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힌트는 종결점(요령)이 아니라 시작점(태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작은 힌트를 잡고 문을 나서면, 걸어가야 할 먼 길이 보인다. 문밖으로 나갔다고 주저 앉으면 '요령'에 그친다. 글쓰기는 '요령'으로 배울 수 없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에 가깝기 때문이다. 긴 거리를 뛰다 보면, 기본 체력과 폐활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기본 체력이 탄탄하지 않고 폐활량이 적으면 결승점에 도달할 수 없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배우기는 좀 부담스럽다? 사실이다. 이해한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려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우리에겐 힌트가 필요하다. 흥미롭게 시작하려면 훌륭한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하다. 그래서 '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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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마음을 딱 알겠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3. 10. 25. 05:50
연예인 마음을 딱 알겠다 글쓴이: 박정은 (장애인보호작업장 빛과둥지 사무국장, 2023) 첨삭 지도: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3) 매일 아침 사무실 내 자리까지 들어오면 핑크드레스를 입은 공주 그림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조은수 씨가, 핑크색을 좋아하는 나에게 직접 색칠해서 주었다. (준 그림이다.) 조은수: 굿모닝 예쁜 국장님! 나: 은수씨 안녕하세요. 잘 잤어요? 조은수: (끄덕끄덕) (국장님) 보고 싶었어요. 나: 저도 보고 싶었어요. 조은수: (작은 목소리로) 국장님, 너무 예뻐. 천사야. 우리 엄마 같아. 국장님, 핑크색 좋아해서 내가 핑크로 색칠했어요. 국장님은 핑크 공주. 나: 어머, 내가 좋아하는 핑크! 눈도 큰 예쁜 공주네요. 우리 남편도 매일 예쁘다고 안 해주는 데, 은수씨..